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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에이트원] 메타버스 밸류업 매력 부각…VR뉴욕스토리 오큘러스 앱랩 등재
[company analysis] [에이트원] 메타버스 밸류업 매력 부각…VR뉴욕스토리 오큘러스 앱랩 등재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8.2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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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민간으로 무게추 이동, 성장 가능성 높아
해외 업체와 협력 확대 "장기적 접근 유효"
[출처 = 에이트원 제공]
[출처 = 에이트원 제공]

에이트원은 2008년 교육 전문기관인 에듀패스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전문기업이다. 초현실감을 느끼는 몰입형 혼합현실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설립 당시 사명은 솔트웍스였으며, 2020년 현재의 사명으로 교체됐다. 에이트원은 설립 이후 군용 훈련과 군용 교육 사업을 주로 진행했다. 방위산업에 속하는 가상훈련시스템 개발, 종합군수지원 사업 등 국방 교육훈련용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등이다. 에이트원은 군수 교육 사업을 시작으로 CBT 등 모의훈련 교육시스템에서 전자식 기술교범, 교육 훈련용 정비 및 운영 시뮬레이터 등의 분야로 국방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민간분야 시뮬레이터, 산업용 XR(확장현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용 콘텐츠 비중 확대에 나섰고, 국방 교육훈련용 솔루션을 기반으로 민간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전 및 공공분야 체험형 VR시뮬레이션을 개발중이다. 에이트원이 최근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 군에서 민간으로 무게추 이동, 성장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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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원이 최근 메타버스 관련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글로벌 IT업체와 이동통신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에이트원은 그동안 일반인에게 익숙한 기업은 아니었다. 가상훈련·국방시뮬레이터 등 군용 사업을 주로 영위했다. 육군과 해군, 공군에 XR 훈련 및 군수지원 솔루션을 납품했다. 2015년 육군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정비 실습용 CBT(컴퓨팅기반훈련), 해군 장보고-I 성능개량 통합전투체계 IETM/CBT, 2016년 LAH IETM SW 개발, 2017년 공군 T-50(FA-50), KT/A-1, KT-100 TO/IETM, 2019년 해양경찰 KUH-1 시뮬레이터 등이다.

XR훈련은 최근 IT업계에서 관심을 받는 메타버스와 궤를 같이 한다. XR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혼합현실(Mixed Reality) 등 실감 기술을 아우른다. 가상과 현실의 융합을 통해 현실의 경험을 확장하고 특별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군사, 제조, 시뮬레이션, 의료, 게임 등 일부 특정 분야에서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등에 따라 XR기술에 대한 민간 수요가 늘고 있으며, 기술 발전과 함께 일상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에이트원이 변화에 나선 이유다.

4D 실사 스포츠 시뮬레이션
4D 실사 스포츠 시뮬레이션

 

에이트원의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2480원이다. 올해 초인 지난 1월 4일 종가 기준 1900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5월 무상증자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2400원~29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에는 장중 신고가인 2985원을 기록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주로서 투자자의 관심이 늘어가는 모습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에이트원은 군수사업부터 민간사업까지 참여하고 있는 XR전문기업"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민간 중심의 XR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에이트원은 올해 초부터 사업 관련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일환에서다. 군 사업은 계약 종료 이후 매출로 인식되는 계약 기간에 따른 매출 변동성이 크다. 상장사로서 매출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확대하는 게 우선인 만큼 민간 관련 사업 영역에 눈을 돌린 셈이다. 에이트원은 상장 첫해인 2017년을 제외하고 순손실을 기록해 왔다. 매출액도 2017년 111억원, 2018년 77억원, 2019년 131억원, 지난해 106억원을 기록하는 등 편차를 보인다. 수익성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에이트원은 민간분야의 산업용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2019년 포스코건설 건설안전 VR, 삼성SDS VR안전체험 콘텐츠,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중국 VR콘텐츠 등 대기업 향 교육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 민간 위주 메타버스 산업 출사표 던지며 플랫폼 개발, 서비스하며 민간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선보인 에이트라이브와 메타버스 솔루션 VR뉴욕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에이트라이브는 AI 엔진 기반의 STT음성인식 기술 탑재를 통해 ‘언어장벽’을 없애는 데 초점을 둔 화상회의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음성인식을 통해 AI가 통역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10개국 언어에 대해 동시 번역 자막 기능을 제공한다. 화상회의 사용자 간 상호 다른 언어는 실시간으로 번역돼 자막으로 표기되고, 사용자 간 채팅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국어 번역 기술이 탑재됐다. 화상회의 내용은 AI가 자동으로 인식해 내용을 정리하는 자동노트 기능까지 제공된다.

에이트라이브 화상회의 플랫폼은 웹 브라우저 간 플러그인의 도움 없이 사용자가 서로 통신할 수 있도록 ‘Web RTC(Real Time Communication)’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같은 달 자체 개발한 실생활 영어학습 VR(가상현실) 콘텐츠 ‘VR 뉴욕스토리(VR NEW YORK STORY)’가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정식 유통을 시작했다. ‘VR 뉴욕스토리’는 에이트원이 인공지능(AI)ㆍ음성인식 엔진을 기반으로 한 발화시스템을 적용, 영어회화 학습에 최적화시켜 자체 개발한 VR 전용 콘텐츠다. 약 240여 개 상황별 4000여 개 회화 콘텐츠를 다루고 있으며, 뉴욕 명소 곳곳이 할렘 타운에서 타임스퀘어 광장까지 VR 특성을 활용해 가상현실에 구현된다.

온 가족이 함께뉴욕으로
온 가족이 함께뉴욕으로

 

VR 뉴욕스토리의 경우 전 세계 가상현실(VR)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오큘러스 앱랩에 등재됐다. 앱랩은 플랫폼과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모아둔 오큘러스의 사이드 퀘스트 플랫폼 중 하나다. VR HMD 기기 내 정식 콘텐츠로 등재되기 전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호환성 등 상호 보완점을 테스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1타 강사진 참여 AI 중등 영어 문법 스터디 '그래머스쿨AI'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비대면 중등 영어 문법 학습 프로그램 '그래머스쿨AI'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층을 주요 이용층이다.

진단 테스트를 통해 AI가 학습자의 취약점을 분석, 진단하고 취약점을 토대로 산정된 레벨에 맞춰 개인별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영어 문법을 총 133개수로 세분화해 진단한 약점 보완 위주의 강의 및 문제풀이가 제공되는 만큼,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에이트원 관계자는 "새로이 선보인 그래머스쿨AI는 뛰어난 학습 엔진과 더불어 대한민국 1타 강사진을 통해 최고 수준의 학습 콘텐츠까지 갖춘 서비스"라며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학습 수요 대응을 위해 AI 기술에 기반한 에듀테크 플랫폼 론칭을 완료한 만큼, 학습 타겟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며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선보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외 업체와 협력 확대 "장기적 접근 유효"

메타버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 분야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기술 연구와 인프라 사업화 추진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XR 활용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에이트원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투자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KAIT(Knowledge AI)'가 사우디아라비아 '엘아주'와 2년간 600만 달러(약 67억원) 규모의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엘아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통합 비즈니스 솔루션 및 고품질 사무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100대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압둘 가니 엘아주 선즈의 무역 전문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에이트원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교육 예산만 국가 GDP(국내총생산)의 8.8%에 달해, KAIT의 교육용 솔루션 공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침체됐던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지체됐었던 KAIT의 글로벌 영업활동 성과가 점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KAIT는 미국 보스턴 소재 AI 교육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에이트원이 지분 16.67%를 보유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에이트원은 KAIT 지분 투자 당시, 모기업인 나스닥 상장사 아노토그룹(Anoto Group AB)의 지분 16.43%도 확보하면서 AI 원천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에이트원은 중국 가상현실(VR) 기기 기업 피코인터렉티브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VR-AR(증강현실) 콘텐츠 유통 및 공급에 대한 마케팅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WebRTC 방식으로 쉽고 간편한 초대
WebRTC 방식으로 쉽고 간편한 초대

 

에이트원은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서 확보한 풍부한 VR, AR 콘텐츠를 피코의 HMD(Head mounted Display)에 탑재, 이를 향후 지속해서 유통하기 위한 공동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피코는 지난해 중국 전체 VR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독립형 VR 헤드셋 전문제조 기업으로 전 세계 VR 기기 시장점유율은 9.8%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이 메타버스 관련주"라며 "그동안은 관련 업계에서 제대로 된 실적을 보여주는 곳은 많지 않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 제트, 제페토 등의 수익이 확대되는 등 업계 전반에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생태계는 플랫폼과 기기 공급 업체로 나뉠 수 있고, 에이트원은 플랫폼 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고, 해외의 경우 비슷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일각에선 단순 테마주로 여기는 경향도 있지만, 미래 혁신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만큼 변동성 대응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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