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특수건설] 도심철도·해저터널 수혜주 부각…"차별화 공법 기술력 주목할 만"
[company analysis] [특수건설] 도심철도·해저터널 수혜주 부각…"차별화 공법 기술력 주목할 만"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8.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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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637억,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국내외 건설사와 협력 관계 확대 올해 실적 '긍정적' 전망

 

세계 최고의 장비 및 기술 도입 [사진=특수건설 제공]
세계 최고의 장비 및 기술 도입 [사진=특수건설 제공]

 

특수건설은 기초토목 시공 전문업체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71년 설립 이후 철도 및 도로 입체화 공사 등 국가기간시설 건설을 통한 시공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어 대중에 많이 알려진 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국가기반시설을 주로 담당해왔던 만큼 건설업계에선 차별화된 공법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해대교, 광안대교, 인천대교, 고속철도 등 대구경 교량기초건설에 첨단장비를 투입, 품질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하 기간기설 시공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2007년 해외건설사업에 진출해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지중연속벽 및 해안고속도로 공사를 시공하는 등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7년 8월 상장했으며 김중헌, 김도헌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 2분기 매출 637억,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특수건설은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특수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3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4%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28억8000만원으로 270%가량 상승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대비 3.2%, 40% 늘어나며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매출액의 경우 이전 최고 매출액이었던 2021년 1분기보다도 8.5%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특수건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6억, 6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8%, 602.9%, 440.6%가 늘었다.

특수건설의 주가도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특수건설의 주가는 지난 20일 1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1만2200원 대비 7%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국내 증시 전반의 매도 확대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의 주가는 지난 6월 2일 종가기준 최고가인 1만5500원을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1만2000원과 1만4000원 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올해 주식거래 첫날인 지난 1월 4일 주가는 종가 기준 7190원으로 현재까지 30% 이상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수건설 경영이념
특수건설 경영이념

 

특수건설의 주가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공사 계획 소식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일례로 지난 5월 7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장중 26%가량 상승한 1만2700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서울 강남-경기 화성통탄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따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수건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사업 분야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당시 후보자)은 5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동탄에서 강남구간을 입체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노선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사 규모는 23조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등이 중심이 돼 구상 중인 한남IC~양재IC 구간(6.4㎞) 지하화는 지하 1, 2층에 상·하행선을 분리 건설해 12차로를 확보하고, 지상에는 공원 등을 꾸며 단절된 동서 생활권을 연결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지난 3월에도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3월 21일 특수건설 주가는 9250원으로 전일 대비 7.43%가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당시 후보자)가 강북 지역 철도를 지하화해서 지상 공간을 녹지와 문화, 산업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개발 구상을 밝힌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당시 증권가의 반응이었다. 국내외에서 1100여건 이상의 시공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지하 시공에 많은 노하우를 가진 기업이란 점이 향후 사업이 진행되면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것이란 배경에서다.

특수건설의 터널 및 지하 관련 기술 경쟁력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수건설이 참여한 해외공사현장 [사진=특수건설 제공]
특수건설이 참여한 해외공사현장 [사진=특수건설 제공]

 

지난 1985년 6월 일본 극동강현 콘크리트진흥㈜로부터 국내 최초의 비개착 특허공법인 ‘FrontJacking’ 공법을 도입한 후 국내외 최대실적인 400여건의 철도 및 도로 지하횡단 구조물을 시공했고, 1993년 구포역 열차 전복사고 재해구간 지하차도 복구공사를 시작으로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지하차도 4개소 확장공사 등 굵직한 SOC 건설에 참여했다. 1999년에는 세계 최대 TBM 제조사인 독일 헤렌크네트(Herrenknecht)사의 TBM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특히 풍화토, 풍화암, 연암, 경암 등 복합지반으로 구성된 한강하저 터널을 단 8개월 만에 시공, TBM 기술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및 최다의 독일 바부어(BAUER)사 초대구경, 대심도 굴착기 BG, RCD 장비를 도입하는 등 기술경쟁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 국내외 건설사와 협력 관계 확대 올해 실적 '긍정적' 전망

특수건설은 이같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3월 16일 베트남 호아빈건설그룹과 JV(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은 호아빈건설그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1987년 설립된 호아빈건설그룹은 베트남 내 도급순위 2위 업체로 비엣틴 뱅크타워, 돌체 하노이 골든레이크 호텔, 껀터국제공항 등 다수의 국책 프로젝트를 등을 수행한 곳이다.

특수건설이 참여했던 TBM 터널공사 [사진 = 특수건설 제공]
특수건설이 참여했던 TBM 터널공사 [사진 = 특수건설 제공]

 

중견 건설업체임에도 불구, 현지 대기업의 요청을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시장 공략 발판을 넓힐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는 MOU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및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기로 했다. 특히 JV를 설립해 베트남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서 발주되는 대규모 SOC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올해는 베트남 자본 및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JV 설립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한진중공업 건설부문과 평택동부 고속화도로 민자투자사업 중 토공 및 구조물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66억4400만원으로 2020년 매출 대비 13.4%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계약기간은 2024년 8월25일까지다.

태영건설과는 같은 달 536억원 규모의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3공구 환기구 터널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9월30일까지이며, 계약 규모는 2020년 매출 대비 26.95%에 해당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특수건설의 국내외 건설사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고, 굵직한 계약 체결 소식도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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