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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한국 화장품,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
[분석]한국 화장품,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3.2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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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성장률 급상승, 아모레퍼시픽 및 LG생건 등 주요 브랜드 견인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미국 시장 공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산 화장품의 비중은 미비하지만, 거대한 화장품 선진국에서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 Global Trade Atlas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대미국 화장품 수출금액은 25.8% 증가한 1,811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 시장 다음으로 높은 수출실적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은 1억1,583만 달러에 달하는 화장품을 수입했다. 전체 수입화장품 물량 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물량은 283만달러로 2.4%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록 점유율은 낮지만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75.6%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화장품 수출금액이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국가도 미국으로 106.0%(y-y)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미국 수출 증가는 2년 전부터 두드러지고 있는데, 2014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44.4% 증가한 6900만 달러 수출된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산 화장품의 미국시장 진출은 국내 선두 그룹의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86년 LA에 현지 법인을 설립 이후, 2003년 글로벌 브랜드 AMOREPACIFIC이란 이름으로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입이 시작됐다. 현재 미국 버그도프굿맨, 니만 마커스,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 캐나다 지역의 백화점을 비롯해, 200여 세포라 점포에 입점, 운영 중이다. 백화점 내 화장품시장에서도 독보적인 30%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설화수는 2010년 미국 진출 이후 연 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 라네즈의 타겟(Target) 매장 입점 / 사진제공 : 라네즈

 

특히 2년 전부터 시작된 라네즈의 타겟(Target) 매장 입점은 현재 약 750여 개에 달한다. 타겟 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미주 시장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제21회 CEW 뷰티 어워드에서 라네즈의 비비 쿠션과 워터 슬리핑 마스크가 각 부문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베스트셀러인 BB쿠션, 워터 슬리핑 마스크 등 전체 품목을 20여 개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미국시장 효자 브랜드는 빌리프다. 현재 미국 전역 79개 세포라 매장 입점해, 지속적인 성장 중이며 뉴욕과 LA지역에서 호응이 좋은편이다. 미국에서 첫 론칭했을 당시 세포라 닷 컴(온라인 채널) 모이스춰라이저 부문 판매 3위 기록('더 트루 크림-아쿠아 밤')하기도 했다. 현재 대표 품목인 더 트루 크림-아쿠아 밤(수분 크림),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보습 크림)등 기초스킨케어 라인이 인기가 높은 편이며 향후 입점 매장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단독 매장 형태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미국 12번째 매장인 롤런드하이츠점은 핵심 상권인 노갈레스 길에 40평 규모로 개점했다. 자연 친화적인 브랜드 콘셉트를 전하기 위해 초록빛 생화와 자연 그대로를 담은 사진을 제품과 함께 매장 곳곳에 연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전세계 스킨케어 시장 규모 상위 3위에 속하는 시장이다. 이때문에 한국산 화장품들의 인지도 확산은 중국시장과 더불어 미국시장이 국내 화장품 산업의 중요한 수출거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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