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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SKC] 하반기 실적 개선 확대 … "동박 사업 성장 주도"
[company analysis] [SKC] 하반기 실적 개선 확대 … "동박 사업 성장 주도"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9.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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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준 최대 실적, 영업이익 큰 폭 증가
"현 주가 대비 30% 상승 여력 충분"

 

[사진=SKC 제공] SKC 현지공장전경
[사진=SKC 제공] SKC 현지공장전경

 

SKC는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다. 1973년 선경석유로 설립됐고, 이후 사업 전환을 통해 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인 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모빌리티소재 사업과 폴리우레탄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 제품 등을 생산하는 등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SKC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일반 산업재 부품,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 필름 등을 생산하는 산업소재 사업도 영위 중이다.

SKC는 발 빠른 사업전략과 포트폴리오 재편 등을 통한 카멜레온 경영전략을 통해 성장을 해왔다. 1970년대 국내 최초로 비디오테이프에 사용되는 페트(PET) 필름을 생산했고, 2000년대 초반부터 프로필렌옥사이드(PO) 사업을 진행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프로필렌글리콜(PG)의 원료다. 이후에는 PO에서 PG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며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인 동박과 반도체 소재산업에 진출했다.

 

# 2분기 기준 최대 실적, 영업이익 큰 폭 증가

 

SKC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SKC의 2분기 매출은 연결기준 8272억원, 영업이익은 13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4.6%, 169.5%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 1350억원은 분기 영업이익 기준 최대 실적이다.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SKC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19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사업별로 보면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거뒀다. 정읍 5공장을 조기 가동하면서 분기 1만톤 이상의 양산능력을 추가 확보했고, 6공장 준공 일정도 앞당겨 연 5만2000톤 생산체제를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코타키나발루에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t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상업 가동은 2023년으로 예정됐다.

국내외 생산체제가 완성되면 오는 2025년까지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량은 총 25만t이 돼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매출 2796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739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달성했다.

전기차 리튬 배터리용 음극 소재(전지용 동박)
전기차 리튬 배터리용 음극 소재(전지용 동박)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12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739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4분기보다 대폭 증가한 9.5%를 기록했다. 3·4분기에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원재료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 해외 유니콘 기업 협력 등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SKC는 “올해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도 마련했다”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어가고 ESG 사업도 빠르게 실행해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SKC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SKC의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15만1000원이다. 지난해 코로나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3월 19일 2만8050원을 기록했던 이후 우상향 곡선을 꾸준히 그리고 있다. 1년 반 만에 주가가 5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20일 종가기준 17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15만원대로 내려 앉았찌만 여전히 주가 상승률은 높은 편이다.

SKC 연구실에서 연구원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출처=SKC]
SKC 연구실에서 연구원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출처=SKC]

 

증권가 안팎에선 SKC의 주가는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4일 SKC에 대한 '여전히 양호한 동박 시장 환경과 성장 추세'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박은 타이트한 수급으로 상업생산 앞당겨지는 중"이라며 "2분기 대비 하반기 OP가 다소 낮아지겠으나 이는 이미 예상돼 있던 부분으로 성장 드라이버인 동박 사업이 타이트한 수급, 한 박자 빠른 상업 가동으로 순조로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전기동 가격 급등으로 마진율 훼손을 우려했으나, 생산성 향상, 장폭 제품 비중 확대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SKC는 40년 소재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출처= skc]
SKC는 40년 소재기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출처= skc]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하반기에는 동박 사업이 성장을 주도'라는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을 제시했다.

올해 2분기 화학과 필름, 동박 등 전 사업의 고른 실적 증가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하반기부터는 동박 사업이 전사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배경에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는 ESG 경영을 위한 다수의 활동을 진행 중이며 거버넌스 혁신을 위해 ESG위원회 및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 위원회를 신설해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며 “환경 측면에서는 ‘에코라벨’ 등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등 ESG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분기 5공장 물량이 일부 반영됐으나 3분기에는 모두 반영돼 실적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중 폴란드와 미국의 동박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총 25만t의 동박 생산설비를 확보, 동박 생산능력은 4만t(5공장 포함)에서 6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황 연구원은 “2분기 필름(Industry소재)사업 영업이익은 259억원(영업이익률 9.5%)으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제품 판가 인상 효과로 판단한다”며 “중국 장수 공장의 이익률은 높게 유지됐고, 미국 법인에서는 고부가 제품 ‘에코라벨’ 판매량 증대로 전체 수익성을 향상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집적회로판 [사진=픽사베이 제공]
집적회로판 [사진=픽사베이 제공]

 

신한금융투자의 평가는 더욱 긍정적이다. '전 사업부가 이끈 어닝서프라이즈'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제시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본업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설에 따른 동박의 성장성까지 확대,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은지속될 전망이며 6공장(22년)과 말레이 공장(23년) 가동으로 실적 성장은 담보된 상황"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 1350억원의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도 실적 지속될 실적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현 주가 대비 30% 상승 여력 충분"

증권사의 목표주가 20만~23만원은 현재 주가 대피 30% 이상 높은 금액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SKC는 동박을 시작으로 배터리 소재 등에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등 향후 동박과 반도체 소재를 통한 체질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 설비 구축에 나서는 등 ESG경영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업경쟁력은 꾸준히 확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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