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현대차] 올해 매출 30조 첫 돌파…"2030년 제니시스 전동화 전환 긍정적"
[company analysis] [현대차] 올해 매출 30조 첫 돌파…"2030년 제니시스 전동화 전환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9.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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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귀 악재에도 영업이익 7년 만에 최고
전기·수초차 퍼스트 무버 선언, "시대 흐름 선도" 평가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올해 12월 창립 54주년을 앞둔 국내 대표 완성차 제조업체다. 1974년 6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고, 현재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1984년 국내 최초로 북미 시장(캐나다)에 입성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1998년 10월 국제 공개 입찰을 통해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업체를 넘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함께 미래차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창업주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이며, 아들인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20년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로보틱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사업에서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을 통한 새로운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중심에 서겠다는 것이다.

# 반도체 품귀 악재에도 영업이익 7년 만에 최고

정몽구명예회장자동차명예의전당헌액 전야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오른쪽)이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정몽구명예회장자동차명예의전당헌액 전야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오른쪽)이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코로나19 팬데믹, 차량용 반도체 품귀 악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취임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당한 성과다. 고급화와 친환경 차량을 선보이는 등 시대적 변화를 선제대응하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성과를 거뒀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매출 30조3261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7%, 219.5% 증가한 수치다.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현대차 분기 매출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4년 2분기 2조872억원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2%로, 2016년 2분기(7.1%) 이후 19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적 확대는 자동차 부문이 이끌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103만1349대(국내 20만682대, 해외 83만66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로 지난 4월 출시된 '아이오닉5'는 국내와 유럽 시장 본격 판매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1만대 이상 팔렸고 6월 말 기준 미출고 차량도 3만대 가량 있다.

SUV 부문에서는 신형 '투싼'이 2분기에만 12만대 이상 팔리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했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까지 나오면서 친환경차 판매 증대를 이끌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해외 시장 팽창을 이끌고 나선 점도 실적 개선을 한몫 거들었다.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의 산실, 현대차 울산공장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의 산실, 현대차 울산공장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2분기 판매 믹스는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국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됐으나,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면서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 상승과 각국 정부 경기 부양책 지속 등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품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흥국 중심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이어지겠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며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등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등으로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주가는 2지난 3일 종가 기준 21만4500원이다. 지난 6월25일 24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하락했지만 2분기 긍정적인 실적과 미래 경영전략 등을 바탕으로 한 성장성만 놓고 본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례로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일제히 3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실적 발표 이후인 지난 7월 23일 '피크 실적 우려 완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재일 애널리스트는 "리스 차량 회수율 하락으로 일회성 이익 미반영 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금융 부문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판매보증충당금 증가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비용 통제 효과가 2분기에 크게 반영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피크 실적과 거리가 있고, 하반기 아이오닉 5·JW·G80 EV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EV 판매 점유율 상승을 노릴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같은날 '하반기 반도체 수급 개선, 전기차 및 신차 모멘텀 유효'라는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전기차 G80과 GV60(JW), 소형 SUV, 미국픽업트럭 산타크루즈 등 하반기 신차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라며 "2025년까지 12개 차종 56만대의 EV 판매(글로벌 EV 점유율 8% 이상)를 계획 중인 가운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아이오닉5의 생산이 본격화(연간 판매목표 2.7만대를 상회한 국내 계약대수 4만대로 미출고 3만대)되고 있고, 아산공장 EV라인 전환을 통해서는 아이오닉6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 본격화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자동차업계의 퍼스트무버를 선언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에어 모빌리티 사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전기·수초차 퍼스트 무버 선언, "시대 흐름 선도" 평가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최근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 비전발표회를 통해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차는 팔지 않는다. 특히 미국에 설립한 도심항공기 사업 법인 이름이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로 제네시스 브랜드로 UAM(도심항공기)를 2026년부터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기업으로의 변신 선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3일 '제네시스 비전: Dual Electrification과 탄소중립'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5000원을 제시했다.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제네시스는 2030년부터 전동화 모델만 생산할 계획이며 전동화 전환 목표는 타 럭셔리 브랜드들과 유사한 타임라인이고 2030년까지의 세부적인 실행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가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플러스 효과라는 판단된다"면서도 "시대적/산업적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현대차의 전체 전동화 목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전환 속도이며, 이 과정을 통해 4년 후 2배의 판매 대수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자동차 제조를 넘어서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자동차 제조를 넘어서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한편 현대차는 신용등급 상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강화와 함께 변신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지난 3일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특히 퍼스트무버로서 시장 트렌드에 따른 민첩한 변화의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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