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비에이치] 폴더블폰 수혜주 부상…증권가 '성장 모멘텀' 기대
[company analysis] [비에이치] 폴더블폰 수혜주 부상…증권가 '성장 모멘텀' 기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9.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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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기술력 인정, 삼성전자 애플 등과 거래
[FPBC] [사진출처 = 비에이치 제공]
[FPBC] [사진출처 = 비에이치 제공]

 

비에이치는 1999년 이경환 대표가 설립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다. FPCB는PCB에 유연한 특성을 더한 전기회로기판을 말한다. PCB는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회로기판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대부분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이다. FPCB는 유연함을 바탕으로 최근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폼펙터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의 공간 활용과 무게 등에서의 장점 때문에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며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비에이치는 1999년 범환플렉스를 시작으로 2001년 비에이치플렉스, 2006년 비에이치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고, 최근에는 매출 1조원 클럽을 목표로 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우수한 기술력 인정, 삼성전자 애플 등과 거래

[비에이치 주요 거래처]
[비에이치 주요 거래처]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2010년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OLED에 대한 수요가 확대, FPCB의 수요가 늘어나며 매출 의존 비중도 커졌다. 비에이치가 공급한 FPCB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돼 중소형 OLED 패널에 탑재되고, 삼성전자나 애플 등의 스마트폰에 활용된다. 굵직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몸소 증명했다.

덕분에 OLED 수혜주로 분류, 2017년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어나며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2016년 매출372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이던 실적은 2017년 매출 691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7678억, 910억원을 기록한 이후 실적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최근 폴더블폰 등장과 함께 관련 수혜주로 자리매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힌지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폴더블 힌지를 생산하고 있어 폴더블폰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비에이치 이경환 대표 [사진=비에이치]
비에이치 이경환 대표 [사진=비에이치]

 

비에이치는 올해 2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매출과 실적은 기술력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1분기 매출은 1388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31% 감소했다. 적자폭이 큰 것은 매출원가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갤럭시와 아이폰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판가 인하와 중저가 모델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이 좋지 못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좋은 편은 아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3억, -10억원을 기록했다.

고밀도 집적 회로 제품을 자동 광학 검사 장비로 자동화하여 검사하는 공정
고밀도 집적 회로 제품을 자동 광학 검사 장비로 자동화하여 검사하는 공정

 

눈여겨볼 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3.9%가 늘었고, 영업이익의 적자폭도 절반가량 줄었다. 2분기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기존 모델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고, 회사 차원에서 공장 효율화 등 위기 상황에 대한 선제 대응이 효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은 하반기 성장세로 전환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투자자들도 이 같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에이치의 주가는 지난 3일 2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관련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초 지난 1월 26일 2만445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금액이다. 1분기 실적 악화와 2분기 실적 우려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지난 5월 6일 1만61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확대 등 호재를 발판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2만원대로 복귀했다. 주가 상승폭만 보면 4달 사이 20% 가량에 달한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아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바닥을 찍고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고 있고, 향후 스마트폰 폼펙터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져 FPCB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비에이치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인 지난달 3일 '바닥탈출'이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 1623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매출 1210 억원, 영업이익 -56 억원을 상회했다"며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 3243 억원,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2분기 기준37.3%, 17.2%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배경으로는 경쟁사의 RF-PCB 철수로 인해 현재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FPCB 점유율이 늘어날 수 있고, 신규 부품 사업의 성장 등을 꼽았다.

고 애널리스트는 " 현재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R-FPCB 점유율은 동사 60%, 경쟁사 40%이며 동사가 점유율 10% 확대 시마다 800~900억원의 추가 외형 성장이 가능하고, 신규애플리케이션으로 5G 안테나용 MPI·전장용 FPCB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에이치는 5G 안테나모듈용 케이블을 신성장동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5G 스마트폰에서는 안테나모듈의 케이블로 동박성 대신 FPCB가 탑재된다.

키움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8월 11일 '늘어나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사는 OLED용 R-FPCB를 주요 제품으로 하는 FPCB 업체로써, 최근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OLED 탑재 수혜가 주목된다"며 "하반기에는 북미 물량 확대와 함께 폴더블폰, 5G 안테나 및 EV용 FPCB 등 애플리케이션 확대에 따른 가파른 수요 증가가 동사의 실적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비에이치의 성장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3일 '다섯 가지 성장 모멘텀'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다수의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매출의 재도약이 예상된다"며 "가장 극적인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부품주"라고 평가했다. 2분기 영업손실이 1분기에 이어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크게 감소했고, 시장예상치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세를 이룬 것을 높이 평가했다. 실적 반등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사 사업 축소와 고부가 제품군 집중, 5G 및 전장 FPCB 매출 성장 본격화 등이 예상된다"며 "투자포인트는 하반기 북미 제조사 계절성이 아닌 다수의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한 매출의 재도약"이라고 분석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850만대 가량으로 지난해 300대와 비교하면 2.5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시설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생산량 확대 요소는 비에이치가 폴더블폰 판매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감광성 필름을 밀착하여 UV를 조사하는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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