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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위니아딤채] 상반기 흑자 전환…실적 대비 저평가 기대감 확대 
[company analysis] [위니아딤채] 상반기 흑자 전환…실적 대비 저평가 기대감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09.13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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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김혁표 대표 체체 출범,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 
3분기 실적 긍정적, 매출 1조 기대감도 높아
[사진 = 위니아딤채 제공]
[사진 = 위니아딤채 제공]

 

위니아딤채는 대유위니아 그룹의 가전 계열사다. 국내 김치냉장고 대중화를 이끈 딤채를 생산하는 종합가전기업이다.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매출의 계절적 변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전기밥솥, 주방가전과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기업 경쟁력을 확대 중이다. 다만 라인업을 강화하는 체질개선과 실적 확대에도 불구,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증권가 일각에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식'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는 이유다. 위니아딤채는 2019년부터 4계절 가전 필수품으로 불리는 에어컨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니아 에이컨을 제2의 딤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변화도 추진 중이다.

# 2019년 김혁표 대표 체체 출범,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

위니아딤채는 2019년 1월부터 김혁표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LG전자를 거쳐, 2013년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전자)에 합류해 상품기획을 총괄하면서 동부대우전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를 맡다가 위니아딤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임인 김재현 대표이사가 일신상 이유로 자리를 물러난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1999년 자동차 부품 제조업으로 출발한 대유위니아그룹을 가전기업으로 변화를 끌어낸 주역이다. B2B에서 B2C 중심 기업 전환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위니아딤채의 성장은 대유위니아그룹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촉매제인 동시에, 생활 가전기업으로서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로 양분된 상황이지만, 위니아딤채 등 중견 가전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워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기술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도 끌어냈다.

[사진 = 위니아딤채 제공]
[사진 = 위니아딤채 제공]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위니아딤채의 2분기 매출은 2409억원이다. 전년 대비 18% 가량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5억원,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81%가 줄었다. 다행인 것은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실적개선세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위니아딤채는 1분기 매출 2175억원, 영업이익 -11억5760만원, 순이익 -28억76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6%가 늘었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은 93.9%, 86.1%가량 개선됐다. 제품 다각화 전략과 계열사 실적 개선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콕 문화가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중심의 맞춤형 마케팅 등이 주요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주방·생활가전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1분기와 2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위니아딤채는 올해 상반기 53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거뒀다. 김치냉장고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 하반기 좋은 실적을 거두고, 상반기 좋지 않은 실적을 내놓았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실제 위니아딤채는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반기 매출도 45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4% 늘었다.

위니아딤채가 긍정적인 상반기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에 따른 '보복소비'와 함께 김치냉장고 구매 시기가 빨라졌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9~12월 김장 시즌에 연간 판매량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김치냉장고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위니아딤채가 판매하는 김치냉장고, 밥솥 등 미식가전의 상반기 매출액은 2018년 490억원에서 2019년 671억원, 지난해 945억원으로 확대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1200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김치냉장고를 공장에서 생산해내는 규모도 2018년 상반기 2만8000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7만대를 넘어섰다. 김치냉장고의 성능 개선 등을 통해 4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서브냉장고로 자리매김한 영향을 받았다.

위니아딤채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기준 4050원이다. 지난 5월 4일 6520원을 기록한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1년 전인 2020년 9월 10일 2475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했다. 높은 상승에 따른 피로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실적 개선 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위니아딤채는 꾸준히 체질 개선을 통해 제품 다각화에 성공했다"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3분기 실적 긍정적, 매출 1조 기대감도 높아

[사진 = 위니아딤채 제공]
[사진 = 위니아딤채 제공]

 

증권가 안팎에선 3분기 위니아딤채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치냉장고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가 겹치며 가능성도 높다. 특히 올해 수요가 늘어난 위니아에어컨도 실적 확대를 한몫 거들 것으로도 내다봤다.

위니아딤채는 지난 7월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을 새롭게 출시했다. 작지만 강력한 냉방성능을 자랑하는 ‘위니아 창문형 에어컨’, 예술적인 디자인에 편의성까지 더한 ‘위니아 둘레바람 아트 에디션’ 등도 판매하며 지난 7월 위니아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496%가 증가했다.

위니아딤채는 에어컨 외에도 제품 다각화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냉장고의 경우 인버터 모터를 채용해 소음이 작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며, 섬세한 모터 제어기술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모터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들 제품에 대해 12년 무상 보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치냉장고가 4분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실적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적개선에 대한 증권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위니아딤채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국내 김치냉장고 1위 업체"라며 "종합가전제품 제조 및 유통업체이며 주요 제품은 김치냉장고(딤채), 에어컨(위니아) 등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사업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른 가전 수요 증가와 자회사 합병에 따라 2020년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1년 주력 가전제품 판매 호조 지속과 위니아전자 국내 영업권 양수에 따른 신규 매출에 따라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1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227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초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초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34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늘어난 569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PER가 3.6으로 타 가전 업체보다 낮은 점에 주목했다. 주가 저평가로 인한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지속적 제품 라인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고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성장 모멘텀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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