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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임승혁 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 사무총장 '인천을 화장품뷰티 메카로'
[파워인터뷰] 임승혁 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 사무총장 '인천을 화장품뷰티 메카로'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3.3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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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제조 중소 기업들이 집약된 인천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제조, 원료, 부자재 등 200여개의 화장품 관련 기업들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연구원 출신이 포진하고 있어 R&D(연구개발) 기술력만큼은 세계 시장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인천시 소재 40여개 화장품 제조 및 유통회사들을 중심으로 발족한 사단법인 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회장 한광석)는 인천 기업들의 판로확대 도모와 교육확대, 권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리포트]는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은 임승혁 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 사무총장을 만나 인천 화장품 산업의 현황과 향후 발전을 위한 협회의 계획들을 들어봤다.

▲ 임승혁 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 사무총장이 비즈니스리포트와 만나 현안과 당면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취임 2년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안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은 무엇인가요. 
"인천 화장품 기업들은 OEM, ODM 공장들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품질 관리 시스템 향상과 전문 인력양성교육에 중점을 뒀습니다. 중소기업은 수출이 중요한데, 국제적으로 품질 인증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ISO22716 인증, CGMP를 도입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인천대와 가천대 등과 협력해 화장품 품질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취임마케팅 분야에도 적잖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알리바바, 쑨윙 등 직구 쇼핑몰에 인천 자체 브랜드를 입점시켜 판로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시안, 단둥, 천진, 광저우 등 8차례 중국에 다녀오면서 유통 업체나 미용실 체인점 등과 접촉해 인천 화장품 매출 확대를 꿰했습니다. 관계 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확대에도 주력했습니다. 화장품 산업 주무관청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동시에 정부의 화장품 산업 관련 정책이 기업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경인식약청과 공동으로 정책설명회를 연 2회 주최하고 청장 간담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 인천지역 화장품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한다면.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습니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수출이 유리합니다. 특히 관내 200여개 화장품 업체들이 있는데, 제조공장을 보유한 기업이 130여개고, 70%이상이 남동공단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에는 국내 주요 화장품 브랜드 출신 연구원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력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봅니다."

- 인천에는 중소기업들이 많습니다.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결국에는 자금지원입니다. 화장품을 중국쪽에 수출하려면 필수사항이 위생허가입니다. 품목당 최소 250만원부터 천만원까지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데 중소기업에게는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CGMP나 ISO22716 인증 등의 도입에도 업체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실행 못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자체, 중기청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인천에는 200여개의 화장품 제조관련 시설이 몰려 있는데, 식약처 화장품 품질 검사기관이 없어서 기업 활동에 불편함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한 이래 화장품사업을 8대 핵심사업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취약하다보니 화장품 전시회나 박람회 같은 홍보 행사 등이 너무 없습니다. 시 예산 문제를 이해하지만, 수십억원 단위가 투자되는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이 큽니다. 인천의 화장품 산업 외연 확대와 붐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임승혁 인천헬스뷰티기업협회 사무총장

 

- 중국 관광객에 거는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의 정기적인 유치와 유인정책도 필요합니다. 송도에도 크루즈 신항이 구축되어 있고, 현재 인천 크루즈 100편 이상이 인천으로 들어오는데 이들이 모두 명동과 강남쪽으로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을 인천에 유인할 수 있는 확실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 향후 계획과 임기 내 꼭 하고 싶은게 있다면.
"중국 유통확대가 목표입니다. 현재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 중인데, 그중 하나가 중국에서 온 교육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헤어 관련 뷰티 교육입니다. 교육생들이 중국으로 돌아갔을 때, 인천 기업들과 중국 뷰티산업의 가교 역할하면서 중요한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송도 글로벌 도시에 화장품밸리를 조성해 인천을 화장품뷰티의 메카로 만들고 싶습니다. B2C도 중요하지만, 전문화된 B2B박람회를 유치하는 등 협회가 인천의 화장품을 글로벌화하는데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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