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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CJ] 손대는 사업 호조 증권가 … "올해 수익성 개선 본격화할 듯"
[company analysis] [CJ] 손대는 사업 호조 증권가 … "올해 수익성 개선 본격화할 듯"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0.05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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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지휘, 2분기 영업익 어닝서프라이즈
CJ올리브영, 증시 입성 시동…업계, 내년 중 IPO 전망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 3호작 '물랑루즈'가 제74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 3호작 '물랑루즈'가 제74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CJ그룹의 지주사인 CJ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코로나에도 불구, 영위하고 있는 사업 대부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손대는 사업마다 높은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영업이익 확대로 직결될 수 있다. 특히 영위 중인 사업은 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투자차로 분류되고 있는 모습이다.

 

# 이재현 회장 지휘, 2분기 영업익 어닝서프라이즈

 

이재현 회장 (사진=CJ그룹)
이재현 회장 (사진=CJ그룹)

 

CJ는 CJ 기업집단인 CJ그룹 지주사다. CJ그룹은 삼성그룹 계열에서 분리, CJ제일제당을 주축으로 1996년 출범한 곳이다. CJ그룹은 지주사인 CJ의 경영진이 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동생인 이미경 CJ부회장은 엔터쪽 관련 사업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으로 경영승계를 중이다.

CJ그룹은 제일제당그룹에서 2002년 그룹명을 CJ그룹으로 변경했고, 2007년 9월 1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CJ주식회사는 사업회사(CJ제일제당)와 경영회사(CJ주식회사)로 분리했다. 1998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를 개관했고,2008년에는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현대중공업그룹에, 2011년 1월 관계사이자 대원미디어의 자회사인 챔프비전(챔프TV)을 태광그룹에 매각하고 일본의 프라임쇼핑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2011년에는 CJ엔터테인먼트·CJ미디어·온미디어·엠넷미디어·CJ인터넷·오미디어홀딩스 등 6개 콘텐츠 관련 계열사를 CJ E&M으로 인수 합병하였으며, 2012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대한통운을 인수하여 기존에 가지고 있던 CJ GLS와 통합 시켜 CJ대한통운으로 탈바꿈했다.

이재현 회장은 2013년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논란으로 인해 구속, 2015년 12월 조세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수감됐지만 2016년 8·15 특사로 풀려났다.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은 ‘그레이트 CJ’ 구호를 내세우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2016년 1조6000억원대였던 CJ㈜의 설비투자(CAPEX)는 2017년 1조9000억원,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공교롭게도 지속적인 투자와 공격경영의 결실은 코로나19 위기를 견뎌내는 힘으로 작용했다.

지난 2019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렸던 나이트 레이스 당시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전 종료와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렸던 나이트 레이스 당시 슈퍼 6000 클래스 결승전 종료와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CJ는 지난 8월 17일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75억원으로 58%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2.2%p 개선됐다. CJ가 발표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CJ의 영업이익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실적이 이전 최고 영업이익이었던 2021년 1분기보다 27%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약진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092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69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CJ제일제당은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1%)을 달성했다. 식품사업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원∙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했다. 특히 바이오사업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식품사업부문은 2조 2126억원과 매출 12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물류비 등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 비비고∙햇반 등 핵심 제품군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가공식품 온라인 매출과 B2B매출이 각각 23%, 9% 증가했으며 온라인∙B2B∙편의점(CVS) 경로를 합친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 등 성장 경로를 다각화했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기저 부담과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조 10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Grocery)에서 만두가 시장점유율 1위(38%)에 올랐고, 중국∙일본 등 국가에서 K-Food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며 화이트∙레드바이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전년 대비23.5% 늘어난 91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8% 증가했다. 선제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를 활용한 원재료 및 물류비용 상승 대응,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기반 사료·축산 시장 ‘조단백 트렌드’ 주도, 알지닌·테이스트엔리치 등 고수익 스페셜티 및 천연 프리미엄 식품소재 육성 등 전략이 주효했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Biosecurity) 강화와 고부가가치 양어사료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늘어난 6,2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61억 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도 성장을 이어갔다.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조747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부터 진행한 판매가인상으로 간선·도급 비용 및 분류지원 인력 투입 부담이 있었음에도 택배 부문 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NM의 2분기 영업이익은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매출은 9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순이익은 532억원으로 34.7%나 늘었다.

미디어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8%나 성장한 577억원이었다. 2분기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화제성 높은 콘텐츠들에 힘입어 TV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나 증가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인기에 티빙 유료 가입자도 지난 1분기 대비 43.6% 늘었다.

코로나 이후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한 CJ CGV는 손실 폭을 줄이며 살아나고 있다. 2분기 영업손실은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1305억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71% 증가했다.

국내에서 신작 영화가 꾸준히 개봉되면서 관객 수가 4월 256만명, 5월 438만명, 6월 492만명 등 점차 느는 추세다. 해외에서도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영업을 재개하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경영철학
경영철학

 

증권가는 지주사인 CJ를 포함해 총 8개의 상장회사(CJ·CJ제일제당·CJ CGV·CJ씨푸드·CJ대한통운·CJ ENM·CJ프레시웨이·스튜디오드래곤) 모두 긍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시대에도 충분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CJ의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9만7100원이다. 지난 6월 2일 11만5500원, 1월15일 11만65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낮아지고 있는 모습. CJ는 현재 9만3000원~10만5000원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3월 23일 5만3100원의 주가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주가 급등 피로감에 따른 일시적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것은 CJ 계열사들의 약진이 계속 2분기에 이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8월 30일 "올해 수익성 개선 본격화될 듯"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코로나 19 등의 영향으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부진 등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올해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비상장회사인 CJ 올리브영과 CJ 푸드빌의 수익성 개선 가시화는 동사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월30일 '위드 코로나 수혜'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경영승계도 준비하는 등 사업 구조 변화와 함께 매출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주요 상장 자회사와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지속 되고 있고, 위드 코로나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재현 그룹 회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당장 경영 승계를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올리브영 프리 IPO에서 이선호 부장이 구주 매출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중장기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이선호 부장의 주 CJ의 직접 지분율은 2.75%로 미미하지만 일정 기간 이후 보통주로 전환되는 4우선주 (신형우선주) 지분율은 24.84%가 된다"고 밝혔다.

 

# CJ올리브영, 증시 입성 시동…업계, 내년 중 IPO 전망

 

CJ는 최근 상장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 계획이 담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란 게 증권업계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CJ올리브영은 내년 중 IPO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CJ올리브영은 상장 가치는 2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CJ는 CJ올리브영 상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CJ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가 관계자는 "CJ가 최근 제약사업을 확대하는 등 기존 사업 외에 신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며 "기존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 경영승계를 앞두고 경영능력 검증 차원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점이 부각되고 있어 적어도 매출과 영업 등 숫자상으로 개선된 성과를 당분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J 비비고 X LA레이커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새로운 저지를 공개하고 있다.
CJ 비비고 X LA레이커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비비고 로고가 적용된 새로운 저지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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