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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우리금융지주] 은행-비은행 경쟁력 확대 … 3분기 넘어 하반기 전체 긍정적
[company analysis] [우리금융지주] 은행-비은행 경쟁력 확대 … 3분기 넘어 하반기 전체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0.06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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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지난해 연간 실적 초과
민영화 가능성 확대, 적극적 경영 기대도

 

​우리금융,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PCAF 가입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 PCAF 가입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그룹의 지주회사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등 다수 금융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금융그룹 중 하나다. 2014년 11월 민영화로 인해 우리금융지주는 해체됐다가 2019년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우리금융그룹으로 부활했다. 손태승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을 맡아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취임 3년 차를 맞아 체질 개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비은행 사업 부문 경쟁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등 민영화 이후까지도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 상반기 순이익, 지난해 연간 실적 초과

[사진 = 우리금융그룹]
[사진 = 우리금융그룹]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4197억원의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수치다.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를 통한 지주 전환 효과가 본격화하고, 수익성 및 건전성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에 사상 최초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하며 상반기에 4조439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4% 성장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같은 기간 10.6%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돼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3조3226억원이다.

비이자이익은 올해 턴어라운드(Turnaround)된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는 물론,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7213억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7%, 연체율 0.2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5%, 163.0% 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관리와 영업수익 회복을 통해 전년 동기 52.5% 대비 6.6%p 개선된 45.9%를 기록했다. 전사적으로 추진한 경영효율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7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지난 6월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에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_메타버스 플랫폼_ 으로 소통 강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_메타버스 플랫폼_ 으로 소통 강화

 

우리금융지주의 실적 확대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 기인한다. 특히 우리금융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올해 2분기 우리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의 92%를 우리은행이 차지, 은행 부문의 약진이 실적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우리은행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출 증가세를 낮춰왔다. 전체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후 운용 자산으로 나눈 순이자마진(NIM)은 은행사의 주요 수익성 지표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올해 2분기 NIM 1.37%p으로 전년비 0.01%p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88.7% 늘어난 1조2793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825억원, 우리종합금융은 440억원이다.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7%로 나타났다. 1분기(1.35%)보다 2bp(1bp=0.01%p) 올랐다.

우리은행은 1분기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94억원에 달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캐피탈은 각각 720억원, 170억원, 3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타 대형 금융지주에 비해 자회사 수가 적지만 은행 실적 개선 폭이 커지고 있고, 자회사 모두 순이익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3분기를 ㄴ머어 하반기 전체적인 실적 확대도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10월 1일 종가 기준 1만1500원이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난해 3월 23일 6560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6월28일 1만1950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1만500원~1만1700원의 박스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이어온 주가 상승 갭을 메우며 조정에 들어간 듯 보인다. 위안거리로는 9월부터 주가의 방향성이 상승 쪽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9월 8일 1만 800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금융, 그룹사 공동 SNS이벤트 ‘#우리집’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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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22일 우리금융지주 관련 '믿음 이상으로 보답한 실적'이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만7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견조한 NIM 상승이 전망되고, 우리금융캐피탈이 3분기 중 완전 자회사되는 가운데 카드, 종금 등 비은행 전반적으로 실적 양호. 은행과 비은행 부문 실적 고루 개선되면서 올해 그룹 지배순이익은 전년대비 82%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배경에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9월 28일 '정상화를 넘어 경상이익 레벨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1조42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15%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연결순이익을 이미 초과하여 실적이 단순히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이상으로 경상이익이 레벨업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누적기준 은행 순이익은 전년대비 88% 증가, 카드 51% 증가했다”며 “2021년 말 주당순이익(BPS)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2배, 2021년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4배로 낮은 수준이며 9% 후반대의 자가자본수익률(ROE) 전망치 대비 현재 PBR은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민영화 가능성 확대, 적극적 경영 기대도

민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우리금융지주의 실적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가 연내 우리금융 잔여 지분(15.13%) 중 10%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각이 성공하면 우리금융은 공적자금 투입 후 무려 20여 년 만에 민영화로 전환하게 된다. 민영화가 이뤄질 경우 적극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는 만큼 실적 개선 및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를 앞두고 증권·보험사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지지부진한 주가 부양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캐피탈과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우리금융은 다른 비은행 부문 인수를 위해 매물 물색에 한창이다. 손태승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시장에서 저평가된 곳”라며 “금융 관련 매출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 확대라는 점에서 단점으로 꼽힐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증권과 보험업체 M&A에 나서 매출 확대를 극대화 할수 있는 게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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