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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동국제약] 매출 성장세 기대감 확대…생산 효율화, 이익증가율 예상
[company analysis] [동국제약] 매출 성장세 기대감 확대…생산 효율화, 이익증가율 예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0.13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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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투자, 선순환 사업구조가 경쟁력"
증권가 "2022년 고성장 기대감 확대"

 

동국제약_주력제품 진에어_기내_판매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_주력제품 진에어_기내_판매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은 1968년 설립된 국내 메이저 제약회중 한 곳이다.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전문의약품, 헬스케어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의 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지속적 성장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인사돌, 마데카솔, 오라메디 등이 있다. 동국제약은 고 권동일 창업주가 회사의 모태가 된 의약품 수입회사 UEC를 설립한 것을 시작, 1982년 사명 교체 이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고 권동일 창업주는 2001년 별세했으며, 이후 장남인 권기범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02년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동국제약 대표(당시 부사장)를 맡아 회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2005년에 사장, 2010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지금까지 동국제약 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취임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넘어섰다.

 

[사진=동국제약] 대표 상품인 마데카솔 광고의 한 장면
[사진=동국제약] 대표 상품인 마데카솔 광고의 한 장면

 

# "신약 개발 투자, 선순환 사업구조가 경쟁력"

동국제약의 경쟁력은 신약 개발 분야 투자와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의 사업 지원 선순환 구조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제약시장은 일반의약품보다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다. 전체 비중의 80%가 전문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로서는 전문의약품 시장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형태다. 그러나 동국제약은 오랫동안 쌓아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의약품 시장 수익을 바탕으로 전문의약품 신약 개발에 나서는 등 전문의약품인 관절염 치료제 ‘히야론’, 항암제 ‘로렐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벌어들인 돈을 신약개발 분야에 투자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조영제 시장에 진출하며 화장품, 의료기기 등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국제약_본사
동국제약_본사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48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가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5%가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공장이전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분이 반영됐다.

2분기 매출 확대는 ETC와 헬스케어, 해외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ETC 매출액은 ‘로렐린’, ‘테이코플라닌’ 등 수익성이 좋은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헬스케어 부문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성장했다. 해외사업은 코로나19 환자 통증 감소 효과를 나타내는 정맥마취제 ‘포폴주사’가 글로벌 곳곳에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2분기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동국제약의 상반기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동국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98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9%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5.8% 감소가 감소했다. 타사품유통매출은 4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 비중은 15.1%로 3.5%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104억원으로 7.5% 늘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5%로 0.1% 감소했다.

해외매출·수출은 362억원으 23.6%, 매출액 대비 해외매출·수출 비중은 12.1%로 확대됐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7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25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정지 이전에 주가는 14만~15만원 대였다. 액면분할 후 동국제약의 주식수는 889만2000주에서 4446만주로 늘었다. 신주는 지난 9월 10일 상장했다.

동국제약의 주가는 10월 8일 종가 기준 2만2200원이다. 실적과 달리 주가는 올해 초인 1월 26일 3만2400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주가는 낮아지고 있다. 다행인 점은 지난해 코로나 이후 주가 최저점을 기록한 2020년 3월 23일 액면분할 기준 1만3300원과 비교하면 40% 이상 상승했다는 점이다.

동국제약은 오는 2022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성장률이 급증하고 있고 해외 사업부는 포폴주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은 온라인 비중을 높이면서 2022년 실적과 마진이 모두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부문 화장품 해외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오는 11월 11일 중국에서 열리는 광군제를 대비해 특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헬스케어사업부는 해외사업팀을 따로 조직해 화장품 수줄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증권가 "2022년 고성장 기대감 확대"

동국제약 구강건강 자일리톨 캔디 '자일리팝', '탁사장'과 유튜브 콜라보 영상 공개
동국제약 구강건강 자일리톨 캔디 '자일리팝', '탁사장'과 유튜브 콜라보 영상 공개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주가 하락에 따른 상승 여력이 어느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주가의 흐름과 반대로 꾸준한 실적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이유다. 동국제약의 매출은 지난 2017년 3547억원에서 2018년 4008억원으로 증가했고, 2019년에는 48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478억원에서 2018년 482억원으로 증가했고, 2019년에는 615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에도 불구,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8일 동국제약 관련 '단기적으로 쉬고 2022년에 고성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생명과학은 2022년 1분기 안정화를 거쳐 2분기 이후 기저효과, 조영제 생산시설 효율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연결 영업이익 고성장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둔화가 불가피하나, 2022년 이후 동국생명과학의 완제품 공장이 가동되면 이익률이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1년 하반기 이익 감소, 2022년 영업이익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연결대상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지분율 56.1%)에서 공장이전에 따른 비용이 올해 하반기 발생하고 내년에는 공장 효율성이 높아져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월 18일 '인내가 필요한 구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7월 제시했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낮췄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은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OTC(일반의약품) 매출액은 675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2% 성장하겠으나 주력품목들의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영향으로 2020년 하반기 대비 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라면서도 "ETC(전문의약품), 해외사업부 매출 성장은 견조할 전망-헬스케어 사업부(화장품 포함)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8.2%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동국제약의 올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3159억원과 525억원으로 추산했다. 상반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48.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실적 고성장,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회사의 핵심인 OTC 사업부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국제약 ‘판시딜’, 배우 이제훈을 모델로 한 신규 TV-CF 방영
동국제약 ‘판시딜’, 배우 이제훈을 모델로 한 신규 TV-CF 방영

 

한편 동국제약은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는 등 미래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동국생명과학이 적극 나서고 있는 국내 조영제 시장의 성장세는 높은 편에 속한다"며 "수출 확대를 위해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MRI 조영제를 개발 등에 나서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은 기업 경쟁력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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