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색 ‘썰 마케팅’ 열전 ... “노잼은 NO, 감동과 소통 잡아라”
유통업계 이색 ‘썰 마케팅’ 열전 ... “노잼은 NO, 감동과 소통 잡아라”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1.10.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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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세계관 등 통해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에 집중 ... 펀슈머 트렌드 확산에 따라 영향력 더욱 커질 것
[사진=롯데백화점, CJ제일제당]
[사진=롯데백화점, CJ제일제당]

 

유통업계에 ‘썰(스토리) 마케팅’이 한창이다. ‘썰 마케팅은’은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제품의 특성 등을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콜라보와 세계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보다 파급력 있는 ‘썰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장수’는 고객의 사연을 제품의 디자인에 반영하며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최근 인스타툰 작가 '키크니'와 특별한 콜라보를 진행, 막걸리와 관련된 고객의 사연을 제품 라벨에 적용한 세상에 하나뿐인 인생막걸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서울장수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인생막걸리처럼 고객 분들의 인생에 있어 의미가 있었던 순간을 담고자 이번 콜라보를 기획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스페셜 패키지에는 ‘막걸리와 함께한 나의 청춘’을 주제로 한 고객 사연을 라벨에 담았다. 해병대 입대 전 아버지와 마음을 나눈 청년의 인생 첫 막걸리와 관련된 가슴 뭉클한 사연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버지를 둔 아들이 막걸리 3병과 함께 처음으로 아버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은 순간의 감동을 전한다. 해당 사연은 키크니가 직접 삽화로 작업했으며, 라벨 외에도 키크니 특유의 감성을 담은 인스타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장수는 10월, 12월에 걸쳐 나의 연인, 친구 등을 주제로 2차, 3차 스페셜 패키지와 인스타툰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백화점과 CJ제일제당은 캐릭터와 세계관을 부여해 탄탄한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벌 3세 '로테(38)'와 직원인 '조아영(25)', '백하준(27)'의 좌충우돌 예술관 운영기를 전개하고 있다. 로테는 유통 대기업 회장의 손자지만 자신의 꿈인 예술을 위해 가업을 잇는 것을 거부하는 인물이다. 이에 할아버지인 회장이 결국 로테에게 '골라(GoLA; Gallery of Lotte Art)'라는 이름의 예술관 운영을 맡기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목할 점은 로테의 예술관 운영기를 고객들이 직접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다. 실제 골라의 홍보담당자로 채용된 25살 막내사원 '조아영'의 이름은 한 고객의 추천을 통해 결정됐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만두에 세계관을 부여, ‘왕교자 제1의 본부장 공개채용 프로젝트’로 세계관을 적용한 오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만두 회사 대표가 된 방송인 배성재가 '인류의 미래 먹거리인 만두를 책임질 본부장을 뽑는다'는 콘셉트다. 총 28,000여명의 MZ세대가 참여해 민트 초코·로제·연어·마라 등 다양한 왕교자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서울장수는 “재미와 가치를 중시하는 펀슈머 트렌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직접 본인의 사연을 응모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또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썰 마케팅’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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