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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현대건설] 국내외 사업 순항 실적 증가세…증권가 "4분기 이후 성장 폭 확대" 전망
[company analysis] [현대건설] 국내외 사업 순항 실적 증가세…증권가 "4분기 이후 성장 폭 확대" 전망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1.1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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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급증, 실적 회복 청신호
"2022년이 더 기대" 주가 상승 기대감 '↑'

 

현대건설이 ‘디에이치(THE H)’를 통해 미국 조경 디자인 ‘2020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Architizer A+ Award)’에서 ‘파이널리스트(Finalist)’를 수상했다.
현대건설이 ‘디에이치(THE H)’를 통해 미국 조경 디자인 ‘2020 아키타이저 에이플러스 어워드(Architizer A+ Award)’에서 ‘파이널리스트(Finalist)’를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창립 74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건설사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1947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설립했다. 토목사업, 건축, 주택, 플랜트 등으로 구분되는 사업 부문을 영위하며 현대엔지니어링 등 13개의 종속 회사로 구성됐다. 대표 브랜드로는 현대와 힐스테이트가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윤영준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도시정비 사업 수주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디에이치 브랜드를 통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 3분기 영업이익 급증, 실적 회복 청신호

현대건설,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돌파 -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하며 1조 2,919억원 수주
현대건설,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 돌파 -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하며 1조 2,919억원 수주

 

현대건설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지난 5월 일찌감치 도시정비 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외 주택 수주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 3분기 실적은 매출 4조3520억원, 영업이익 2204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7.7%, 57.6%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5%대로 개선됐다. 실적 확대는 국내 주택 실적과 해외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영향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대형 현장 공정 본격화와 신규 해외 착공이 3분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해외 부문 매출의 증가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사우디 마잔 가스처리 공사,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을 본격화했다. 또 현대케미칼 HPC 프로젝트 패키지-1현장 등 플랜트 공사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현장(개포주공1단지) 등도 착공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신규 수주액은 총 23조 637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액의 약 93%로 전년 대비 8% 늘어난 규모로 국내에선 창원 마산회원 2구역 재개발, 오산 갈곶동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을 수주했다. 해외에선 싱가포르 쇼 타워 공사, 페루 친체로 신공항터미널 PKG2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의 시공권을 따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18.3% 증가한 77조 2312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12조8851억원, 영업이익 5622억원, 당기순이익 4277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22.5%, 22.3%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 상승세를 연말까지 이어가 중·장기 안정적 경영과 수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단 조성민 단장(우측 첫번째)과 현대건설 김기범 본부장(우측에서 두번째)이 레이저스캐너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단 조성민 단장(오른쪽 첫번째)과 현대건설 김기범 본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레이저스캐너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까지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192억원 대비 7.1%(227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660억원에서 2794억원으로 5%(13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의 경우 8조6030억원에서 8조5331억원으로 소폭(0.8%) 감소했으나 국내 주택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수주 실적도 꾸준히 쌓으면서 일감확보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신임 대표이사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신임 대표이사

 

현대건설은 상반기 국내 14조5548억원과 해외 3조8356억원 등 총 18조3904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25조의 72.4%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젝트,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대규모 신규 공사 매출 본격화로 연간 매출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친환경·저탄소 중심의 산업 인프라 전환 등 대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 전략과 연계한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사업 전환을 보다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주가는 최근 5만원 초반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주가는 5만900원.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 한 달간 약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실적 확대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주가는 실적을 먹고 자란다. 실적 부진과 코로나 여파로 인해 지난 3월 23일 1만9550원이던 주가는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가파른 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7월 2일 종가기준 6만원을 기록했다. 1년 3개월 만에 주가가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9월 1일 유상증자 전까지 거래량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현재 주가는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 것에 대한 피로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확대 등 주가 성장 모멘텀이 확실한 만큼 주가 상승 전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2022년이 더 기대" 주가 상승 기대감 '↑'

현대건설 경영방침
현대건설 경영방침

 

증권가의 현대건설 주가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는 당초 증권가 예상 범위에 부합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는 게 이유다. 특히 연간 신규 수주 호조세를 바탕으로 장기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초 체력 확대 발판을 만들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과 변수가 다양하지만 확대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이익 증가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2021년 3분기 프리뷰, 모든 투자포인트들의 교집합'이란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제시했다.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신사업 관련 해상풍력과 민간 PPA, SMR(소형원자로)을 언급, 2030년 해상풍력 발전 건설 계획 중 최소 2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민간 PPA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힌 만큼 SMR은 원전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사업 선도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 중국 내, 해외, 신사업 등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는 모든 요인에서 벗어나지 않는 유일한 회사"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들 다수 갖추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같은 날 '시나브로 높아지는 이익의 기초체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7000원을 내놓았다.

박형렬 애널리스트는 "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3519억원, 영업이익은 22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주택 분양물량의 확대와 현재 수익성을 고려하면 2024년까지 실적 성장 지속. 해외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개선 역시 점진적으로 진행 중.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진행, 영업활동 현금흐름 확대가 향후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금액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5일 '견조한 분양과 수주에 해외까지 회복반등'이란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해외 수주 임박, 기 수주 해외 현장 공정 본격화, 양호한 주택분양과 수주, 수소 밸류체인(해상풍력, SMR, 암모니아 플랜트 등)시공 경쟁력 등이 투자 포인트"라고 전했다.

현대건설,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IDEA 2021’에서 또 쾌거
현대건설,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IDEA 2021’에서 또 쾌거

 

국내외 수주 확대를 통해 꾸준히 실적이 확대되고 있고, 3분기보다 4분기 실적 확대가 더욱 예상되는 만큼 단기, 중장기적 접근 모두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3분기를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2022년까지 업황 호조가 예상된다"며 "현대건설의 경우 건설업의 본질적 가치인 수주잔고 기준으로 봤을 때 시장에서 저평가된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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