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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KT] 실적 개선 박차…탈통신 신사업 약진 '성장성' 기대감↑
[company analysis] [KT] 실적 개선 박차…탈통신 신사업 약진 '성장성' 기대감↑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1.15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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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매력적, 3분기 영업익 전년비 30% 증가
증권가 "디지코 개편 긍정적" 배당주 매력도 유효

 

최근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ITEX)’에 설치된  KT홍보관. [사진 = KT 제공]
최근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ITEX)’에 설치된 KT홍보관. [사진 = KT 제공]

 

KT는 국내 대표 통신사다. 본업인 유무선 통신업을 시작으로 금융사업, 위성방송서비스, 콘텐츠, 부동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최근엔 탈통신 선언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며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창립한 뒤 2001년 12월 KT로 상호를 변경했다. 공기업에서 민영화 체제로 전환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공기업 성격이 강하고, 정부 정책과 입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않게 비치는 이유다. 특히 회장 체제를 유지해왔던 KT는 2020년 구현모 대표 취임과 함께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KT는 구 대표 취임 이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 마련 등을 통해 주가 상승 모멘텀 확보에 나서고 있다.

 

# 주가 상승 매력적, 3분기 영업익 전년비 30% 증가

KT 기가지니35KT [사진 =KT]
KT 기가지니35KT [사진 =KT]

 

KT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3만1550원이다. 코로나 영향을 받아 국내 기업 전반적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 3월 23일 1만765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올랐다. 지난 8월 3만5000원까지 기록했지만 최근 상승세에 따른 피로감으로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3만~3만1000원의 박스권을 형성했으나 3분기 실적 확대와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최근 주가는 상승전환 하는 모습이다. 증권가 안팎에선 KT의 현재 상황대로라면 4만원 주가 시대도 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KT의 주가 상승 기대감에는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KT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2162억원), 30%(884억원)이 늘었다. 별도기준 실적도 매출 4조6647억원, 영업이익 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442억원), 24.3%(506억원)이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특히 호실적은 탈통신을 외치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성과가 상당한 영향을 준 만큼 4분기 실적 전망도 밝게 만들고 있다.

KT의 3분기 실적 증가 주 배경으로는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G, 인터넷, IPTV 등 주력 및 신규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사진=KT] KT 기가지니35KT
[사진=KT] KT멤버십

 

B2B 사업에서는 3분기 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IDC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존 IDC의 안정적인 매출과 더불어 13번째 용산IDC 및 브랜드IDC로 새롭게 오픈한 남구로IDC, 다른 사업자들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로 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다양한 사업자와 DBO 사업 진행으로 IDC 사업 성장세가 예상된다.

AICC(AI컨택센터) 분야에서도 고객센터에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IPTV 사업은 미디어 시청 패턴 개인화, 홈러닝 확대, 키즈 콘텐츠 활성화 분위기 속에 상반기 출시한 ‘올레 tv 탭’의 판매 확대, 고객별 타깃마케팅 강화 및 우량가입자 지속 성장을 통해 3분기 연속 10만 이상의 가입자 증가를 보였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을 달성했으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명이다. 이중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9%를 차지했다. KT는 제휴카드, 글로벌 OTT, 안마의자, 무선이어폰 등 고객 만족도가 높은 상품·서비스와의 제휴요금제 출시하며 고객 혜택 확대 카드를 적극 활용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만2476원이다.

[KT = 사진제공]  한진 AI원팀 합류-KT-㈜한진, ‘AI원팀’에서 물류혁신 이끈다.
[KT = 사진제공] 한진 AI원팀 합류-KT-㈜한진, ‘AI원팀’에서 물류혁신 이끈다.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증가,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 등의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며 매출 감소 폭이 둔화됐다.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성적도 긍정적이다. 콘텐츠 매출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개선됐다.

KT는 디지코 전환을 내세우며 다양한 변화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4분기 실적도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재편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실적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배경에서다. KT는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간 시너지 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케이뱅크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출범 이후 첫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당기순이익 168억원 기록하며 연간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말 기준 가입자는 660만명을 돌파했고, 수신금액 12조원, 여신금액 6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AI 능동형 대화기술’을 활용해 AI 비즈니스 본격화에 나서는 등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 관계자는 "3분기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성공적인 DIGICO 성과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증권가 "디지코 개편 긍정적" 배당주 매력도 유효

[사진 = KT 제공] 광고의 한장면
[사진 = KT 제공] 광고의 한장면

 

증권가는 KT의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목표주가의 상향조정에 나섰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주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네트워크 장애 등 통신 관련 부정적 이슈가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성장 여력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일 '3분기 리뷰? 완벽한 실적, 올해 배당 크게 늘 것'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부합했고, 2022년 높은 영업이익 성장과 더불어 DPS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는 배경에서다. 회사 영업이익 기여도 증가와 더불어 케이뱅크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어 IPO 추진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2021년 3분기에 연결 영업이익 3824억원, 본사 영업이익 2591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DPS 1700원이 늦어도 2022년 2월 확정될 것을 감안하면 내년 초 KT 주가가 4만2500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0일 '너무나도 매력적이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내놓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2조원, 영업이익은 382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수익 6.2조원, 영업이익 3720억원)에 부합했다"며 "클라우드를 비롯해 올해 시작한 브랜드 IDC, DBO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사업 성장에 따른 4분기 기대감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네트워크 장애 등 보상 관련 통신사업의 부정적 이슈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실적과 4분기 기대 실적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투자자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이 될 수 있다"며 "신사업에 대한 긍정적 성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은 분명 KT의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 KT 제공] KT 구현모 대표
[사진 = KT 제공] KT 구현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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