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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SK] ESG 투자 확대 박차 … 외부 환경 변화 반응 속도 '↑' 긍정적
[company analysis] [SK] ESG 투자 확대 박차 … 외부 환경 변화 반응 속도 '↑' 긍정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1.29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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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금 1조 훌쩍, 대규모 투자 활발
증권가, 30만~40만 목표주가 제시 '기대감' 높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부터 각 사들이 치열하게 딥체인지(Deep Change)를 실행한 결과,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이제는 ESG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둬 이해관계자와 나누는 새로운 그룹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6년부터 각 사들이 치열하게 딥체인지(Deep Change)를 실행한 결과,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이제는 ESG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더 큰 결실을 거둬 이해관계자와 나누는 새로운 그룹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주)는 SK그룹의 지주회사다. 2021년 3월 첨단소재, 바이오, 친환경(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 중심의 '전문가치투자자'로 도약한다는 전략 방향을 정하고 영문 사명에 '홀딩스(지주사)'란 단어를 떼어내면서 '투자전문회사' 정체성을 반영한 'SK Inc.'로 영문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사업은 지주 사업과 IT서비스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지주 사업은 자회사 제반 사업 전반 지배·정리·육성을 주로 다루며 IT 서비스 사업부문은 시스템 통합 및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SK(주)는 최근 계열사 관리보다 외부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 올해 투자금 1조 훌쩍, 대규모 투자 활발

SK그룹이 친환경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를 위한 전문가 양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SK그룹의 구성원 역량강화 플랫폼인 ‘써니’(mySUNI)는 올해 5월 오픈한 환경 칼리지(Environment College)의 학습 참여자가 빠르게 증가해 24일 기준 총 2만3천명, 누적 학습 15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이 친환경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를 위한 전문가 양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SK그룹의 구성원 역량강화 플랫폼인 ‘써니’(mySUNI)는 올해 5월 오픈한 환경 칼리지(Environment College)의 학습 참여자가 빠르게 증가해 24일 기준 총 2만3천명, 누적 학습 15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주)는 올해 초 투자전문회사로 변화를 꾀하며, 대규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 사업은 친환경, 반도체 등 미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분야에 집중돼 있다. 올해 신사업 관련 투자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전기차 관련 사업을 꼽을 수 있다.

SK는 지난 4월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제조사인 '시그넷EV' 지분 55%를 인수, 전기차 충전 사업에 충전했다. 이후 전기차 리듐메탈 베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400억원을 추가 투자했고, 금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대형 생산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도 투자했다.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미래 사업 분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9.9% 인수, 전력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춘 '예스파워테크닉스' 지분 33.6% 인수를 비롯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대체 단백질 선도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에 6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단백질 기업인 '네이처스파인드'에 290억원을 투자했고, 중국 조이비오 그룹이 대체 식품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조성한 1000억원 규모 펀드에도 참여했다.

SK의 투자는 미래 사업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만큼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존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 미래 사업의 경우 성공 시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고 미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란 점에서 주가 상승 모텐텀으로 작용하기는 충분해 보인다.

일례로 SK가 투자하고 있는 동남아 '그랩', 이스라엘 자동차 빅데이터 기업 '오토노모', 미국의 차량공유 스타트업 '투로' 등 모빌리티 기업 3곳이 상장을 추진 중에 있어 상장 시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SK는 ESG를 강조하고 있는 대기업 중 하나"라며 "친환경 가치의 실현을 위해 인접한 사업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높은 수익성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SK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배당 확대에 나서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경영철학
경영철학

 

SK㈜는 최근 2020년 8월에 실시한 중간 배당(주당 1000원)에 이어 주당 6000원의 기말배당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전년 대비 40% 증가한 주당 총 7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SK(주)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25만5000원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됐던 지난 3월 19일 10만7000원과 비교하면 2.5배가량 상승했다.

투자 전문 지주사로서 지배구조 개편 등의 기대감이 반영,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주가는 지난해 6월 16일 30만 7000원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월 26일 34만원의 주가를 보였다. 다만 올해 들어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최근 23만~26만원 가량 박스권을 유지 중이다.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업황 악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그러나 계열사 지배 및 관리가 아닌 투자와 인수합병이 주요 사업분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움직임은 계열사 실적보다 투자 사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증권가, 30만~40만 목표주가 제시 '기대감' 높아

SK㈜ 최대주주 ‘쏘카 말레이시아’, 650억원 투자 유치 동남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운다.
SK㈜ 최대주주 ‘쏘카 말레이시아’, 650억원 투자 유치 동남아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키운다.

 

SK는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증권가 안팎에선 올해 초부터 30만~40만원 가량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투자 전문 회사로서 투자 성과가 나타나는 기간이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현재 투자 분야 모두 미래 주도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게 이유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6일 '그 동안의 주가 부진, 회복 여력이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다.

상장지분가치 감소와 3분기 순차입금 증가 등으로 주가가 그동안 부진했지만, 실적 내용과 시황을 고려했을 때 주가 회복 기회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첨단소재 사업 내재화, 그린 사업부문 투자, 확장 등 그룹과 기업으로서의 성장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주가가 부진했던 것은 단일 성장산업을 영위하는 일부 종목 위주의 상승 두드러지는 장세에서 여러 사업 영위하는‘복합기업으로서의 한계’로 인해 때문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 조정 반복되어 성장성이 있고 가격매력도 있는 대형주의 매력이 점차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7일 '꼭 사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5만원을 내놓았다. 현재 주가 대비 50% 이상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SK가 미국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생산전문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CBM에 투자하기로 한 점을 긍정적 평가하며, 자회사인 SK팜테코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유안타증권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50% 성장해 2026년 약 94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BM 투자는 높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CMO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유럽에 이어 미국에도 생산시설을 갖추는 것은 세포치료제 CMO로써 중요한 역량을 갖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3세대 바이오 CMO 시장에서의 SK팜테코가 보여줄 가능성, 올 3분기 SK E&S와 SK실트론의 실적 개선, 소재와 그린 분야의 성장 비전, 주당 8000원 이상의 예상 배당, 코로나 치료제 CMO 파트너 유력 등에 따라 연말 SK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SK의 투자형 지주회사 전환은 미래 핵심 사업의 선점과 함께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변화 속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이라며 "사업구조 변화 중심에 시너지가 자리 잡고 있어, 내년 초부터 그간 투자의 성과와 맞물려 주가 상승 등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을 찾은 존 오소프(Jon Ossoff)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민주)을 만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을 찾은 존 오소프(Jon Ossoff)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민주)을 만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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