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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아성다이소] 불황 극복은 거뜬…지난해 연 매출 2조 돌파, 성장세 기대 지난해 매출 2조원, 이익규모 확대
[company analysis] [아성다이소] 불황 극복은 거뜬…지난해 연 매출 2조 돌파, 성장세 기대 지난해 매출 2조원, 이익규모 확대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1.12.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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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원, 이익규모 확대
엇갈리는 전망…프랜차이즈업계 "그래도 긍정적"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아성다이소는 저가형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1992년 아성산업으로 설립, 1997년 아스코 이븐플라자를 오픈했다. 이후 일본의 다이소산업에서 아성HMP(전 한일맨파워)에 독점계약을 요청, 아성다이소는 일본 대창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다이소아성산업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후 2018년 1월 아성다이소로 최종 사명을 변경했다. 박성부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2019년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저가형 균일가 생활용품 기업인 만큼 경기불황에 오히려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 지난해 매출 2조원, 이익규모 확대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아성다이소는 경기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실적도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코로나가 한창인 지난해에도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 전자공시 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4215억원, 영업이익 173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2362억원, 766억원 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125% 이상 늘었다. 성장세만 놓고 보면 경기불황을 무색하게 만드는 정도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7년 1498억원보다 늘었다.

실적 확대 배경으로는 경기불황에 따라 초저가 균일가 정책을 꼽을 수 있다.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라 홈 인테리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경영효율성을 높여 운영비용을 줄인 것도 한 몫 거들었다.

지난해 아성다이소의 판관비 지출액은 8075억원으로 전년대비 5.5%(468억원) 줄었다. 2019년에 진행한 장바구니 캠페인에 투입된 인원이 감소했고, 직영점 비중을 소폭 축소한 결과 1년 사이 인건비성 지출액이 7%(292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남사허브센터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남사허브센터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아성다이소는 셀프 계산대 도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셀프 계산대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과 기업 효율성을 높여 판매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성다이소 셀프 계산대 시스템을 지속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프 계산대 확대는 고용 축소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셀프 계산대 이용이 활성화된다고 해도 직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들이 많고, 물건 정리와 매장 운영 등 필수 인력이 필요하다.

아성다이소의 경쟁력은 단순 저가 상품에만 있지는 않다. 다양한 제품 출시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판매하며, 소비자 니즈를 만족하고 있다.

디즈니와 마블과 협업이 대표적이다. 다이소는 올해에도 디즈니와 마블과 함께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진행했던 디즈니 기획전의 경우 칩 앤 데일, 픽사 애니메이션 캐릭터, 올라프 등이 디자인된 상품으로 구성했다. 유리컵, 텀블러, 파우치 등 총 3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11월에는 마블 이터너스 기획전을 진행했다. 영화 이터널스 개봉과 함께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마비르 시리즈 상품을 같이 구성했다. 마블 이터널스 상품으로는 스텐 캔 텀블러 등을 비롯해 10여종에 달했다.

최근에는 다꾸용품 기획전을 진행해 다이어리와 달력, 팬시용품 등 70여 종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연말 연초를 맞아 다이어리와 관련 용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편의와 접근성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일환이다.

다이어리는 주로 날짜형으로 기획됐고, 달력은 메모가 수월한 탁상 달력을 비롯해 일러스트 등 장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구성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가격을 넘어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하며 소비자 니즈를 누구보다 먼저 충족시키는 게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내실 다지기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증대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엇갈리는 전망…프랜차이즈업계 "그래도 긍정적"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사진=아성다이소 제공]

 

아성다이소의 실적은 매년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증권가 일각에선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초저가, 무료배송을 앞세우며 저가형 가격공세를 벌이고 있어 다이소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방식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프랜차이즈업계에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 별다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눈으로 직접 물건을 보고 구입하려는 소비층은 여전히 존재하며, 가격경쟁력이 낮다고 해도 배송기간 등 시간이 소요되는 점 등 부정적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온라인 영업 방식 도입은 기존 다이소 이용 고객의 이용 확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보다 뛰어난 저가 제품 판매 경쟁력과 무료배송 시스템의 결합으로 인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2012년 12월 오픈한 남사허브센터는 105,785㎡(약 32,000평) 규모로 수도권과 강원권 매장의 상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2012년 12월 오픈한 남사허브센터는 105,785㎡(약 32,000평) 규모로 수도권과 강원권 매장의 상품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부산·인천·대전·광주·대구·전라도·경상도·충청도·제주도 일부 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13개 매장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 아성다이소는 매달 배달 가능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으며, 최근 배송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소는 전국에서 운영중인 오프라인 매장 1330개를 거점으로 활용, 주문 하루 만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당일배송은 현재 당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할 경우에 받아볼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전국으로 배송 서비스가 확대될 때까지는 시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며 “코로나에 언택트(비대면) 선호 고객이 늘고 있고, 무거운 상품을 사는 경우 배송을 지원하는 개념의 서비스”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와 프랜차이즈업계 안팎에선 아성다이소의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2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고 꾸준히 영업이익도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단계 도약을 위한 계기가 필요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그러나 아성다이소는 그동안 상장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사실과 다르며 상장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 [사진=아성다이소]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 [사진=아성다이소]
[사진=아성다이소]
[사진=아성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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