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헬스케어] 급성장하는 5조원대 ‘건기식’ 시장 … 식품·제약기업 진출 러시 
[Special Report] [헬스케어] 급성장하는 5조원대 ‘건기식’ 시장 … 식품·제약기업 진출 러시 
  • 이상혁 기자
  • 승인 2021.12.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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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1위 CJ제일제당, 'CJ웰케어' 설립하며 건기식 진출 본격화
제약업계도 일반의약품 대신 건기식 시장서 돌파구 마련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식품·제약관련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건기식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추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올해 5조45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4조9273억원) 대비 2.4%, 5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확대된 규모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홍삼·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 등 ‘인기’ 

건기식 품목 중에서는 홍삼을 선두로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EPA 및 DHA 함유 유지 등 품목이 뒤를 이어 건기식 매출 상위 5개 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상위 5개 품목은 지난해 국내 건기식 매출의 80%를 자지했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내년에도 건기식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건기식 시장 점유율 19.7%를 차지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품목은 내년에도 새로운 원료 개발과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면역력 강화와 장 건강을 내세운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18년 매출액 2994억원으로 건기식 점유율 11.9%를 차지했던 프로바이오틱스는 작년 매출액 5256억원을 달성, 시장 점유율을 15.8%까지 끌어올렸다.

‘비타민 및 무기질’ 품목은 지난해 매출액 2988억원으로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9%의 점유율을 보였다. 비타민은 면역력을 지키는 대표적인 건기식 품목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월드패널의  국내 건기식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멀티비타민 시장 점유율 1위는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의 센트룸이 차지했다. 센트룸은 비타민 제품뿐만 아니라 칼슘과 비타민D를 한번에 섭취할 수 있는 건기식부터 멀티 구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등을 올해 새롭게 선보이면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 = GSK 제공]

 

# 식품기업, 건기식 경쟁력 강화 나서

건기식 시장 규모가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기업들은 건기식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거나, 관련 제품군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식품기업 1위 CJ제일제당이 시장에 뛰어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품기업들의 건기식 시장 진출은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CJ제일제당의 참전에 시장 판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2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건강사업부를 분사해 헬스케어 전문기업 'CJ웰케어(Wellcare)'를 설립한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CJ제일제당 건기식 대표 제품 =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건기식 대표 제품 = CJ제일제당 제공]

 

CJ 웰케어는 한층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세분화된 건강 문제를 케어하는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선두주자로 진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의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Wellness)' 사업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002년 ‘CJ 뉴트라’라는 브랜드로 건기식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비타민, 미네랄 등이 주류였던 시장에 ‘히비스커스’, ‘히알루론산’, ‘쏘팔메토’ 등 기능성 소재들을 내놓으며 한 발 앞선 제품들을 선보였다. 다이어트(팻다운), 눈건강(아이시안), 피부보습(이너비), 남성 시니어건강(전립소) 등은 모두 CJ제일제당이 창출한 기능성 시장이다. 특히 유산균의 경우 7년여의 연구 끝에 2013년 업계 최초로 국내 개발 균주(CJLP133)를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 받고 ‘기능성 유산균 시장’을 개척했다.

CJ Wellcare는 유산균과 스페셜티 제품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 진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유산균의 경우 독자 개발한 식물성 균주 기반의 100억 CFU(보장균수) 이상 고함량 제품 라인업으로 ‘BYO유산균’ 브랜드를 대형화할 계획이다. 또한 다이어트, 면역력 등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 주력한다.

빙그레는 지난 2019년 6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하위브랜드 비바시티를 선보이면서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다. 빙그레는 올해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추가로 론칭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단백질 건기식 브랜드 '셀렉스'의 성장세에 지난 10월 건강·영양식 판매 부문을 분사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이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셀렉스’ 매출은 2019년 250억원에서 올해 850억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hy(구 한국야쿠르트)도 사명을 바꾸는 등 기존 유제품 음료 기업 이미지를 벗고 건강 사업 종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동원F&B는 VIP를 위한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올리닉'을 론칭했다. 제품의 기능과 이용 고객을 세분화해 맞춤형 영양 관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 제약업계도 건기식 사업 확대에 ‘총력’

제약업계도 서둘러 건기식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건기식 시장의 팽창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일반의약품이 예전 같은 호황을 누리지 못하자 새로운 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약국을 찾아야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달리, 건기식은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일반의약품에 대한 효능 재평가를 강화하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품목을 취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지면서 제약사들은 건기식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굿ː아이’를 론칭하고 관련 제품으로 굿아이, 굿아이 루테인지아잔틴&아스타잔틴, 굿아이 루테인지아잔틴&알티지오메가3 등 3개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이어 관절 및 연골건강을 한번에 케어할 수 있는 건기식 브랜드 ‘굿ː조인트’를 새롭게 론칭했다.

환인제약은 자회사이자 헬스케어 유통 전문 브랜드인 애즈유를 통해 ‘아쿠아랩 곤약세라마이드’, ‘어골칼슘 플러스업’, ‘레드라이코펜맥스’ 등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3종을 출시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1959년 국내 기술로는 첫선을 보인 장 건강 브랜드 ‘비오비타’의 신제품인 ‘비오비타 키즈’를 출시했다.

이밖에 동국제약은 프리미엄 콜라겐 브랜드인 ‘콜라겐 사이언스 RX’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콜라겐 앰플’을 출시하는 등 제약사들의 건기식 신제품 발매가 줄을 잇고 있으며, 대원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극동에이치팜’을 인수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일반의약품을 건기식으로 전환하는 제약사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국약품이 자사의 간판 일반의약품인 ‘토비콤’을 건기식으로 전환해 새롭게 선보였다. ‘토비콤’은 안국약품이 1981년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인 먹는 눈영양제다. 눈영양제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온라인 커머스의 출현 등으로 계속 확대됐지만, 약국 판매망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안국약품은 건기식으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1년간의 준비 끝에 ‘토비콤’을 건기식으로 전환해 출시했다.

휴온스도 자사의 일반의약품 ‘살사라진’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하고 신제품 ‘살사라진 감량전환’을 출시했다. 살사라진은 지난 2007년 출시된 복부 비만 치료제다. 비만·웰빙의약품 시장에서 휴온스의 입지를 굳히게 했던 제품이기도 한데, 출시 1년만인 2008년에는 단일 제품으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건기식 업계 관계자는 “제약기업들이 시장 입지가 좁아진 일반의약품 대신,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건기식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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