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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삼성생명] 아쉬운 실적에도 증권가 긍정적 … "고배당 등 상승 여력 매력적"
[company analysis] [삼성생명] 아쉬운 실적에도 증권가 긍정적 … "고배당 등 상승 여력 매력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1.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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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실적 호조세, 내실경영 경영 확대 
"이제부터 상승 시작" 중장기 전망도 긍정적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 업체다. 1957년 동방생명보험으로 설립, 1963년 삼성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각종 종신보험, 건강상해보험, 연금보험, 저축보험, 자산운용업, 대출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퇴직연금의 경우 삼성의 지원 아래 관련 업계 중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법정 상속비율에 따라 지분을 상속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2대 주주가 됐고,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은 새롭게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삼성생명은 2020년 취임한 전영묵 사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이어진 실적 호조세, 내실경영 경영 확대

비전 및 핵심가치
비전 및 핵심가치

 

삼성생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으로 인해 엄청난 이익을 거둔 것을 바탕으로 상반기, 지난 3분기 모두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소송에 따른 충당금 적립, 변액보증손익 축소 등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1분기 낸 순익이 워낙 컸던 만큼 누적 실적 확대로 이어졌고, 4분기 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외부적 변수가 존재하지만 적어도 전체적인 수치장 성적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7조3002억, 영업이익은 1조50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9%, 15.6%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조2938억원을 기록하며 30%가량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당기순이익이다. 삼성전자의 당기순이익은 3분기 기준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1조265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확대는 삼성전자의 8000억원 규모의 특별 배당 영향이 컸다.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334.8%에 달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 급증은 상반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매출 18조2024억원, 영업이익 1조36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47.9%가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조1648억원을 기록, 71.6%가 증가했다. 1분기 삼성전자 특별 배당과 연결 이익 증가, 변액보증준비금 회복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분기별로 구분해서 보면 1분기 이후 2~3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 영업이익은 1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64.3%가 줄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매출이 9조997억원으로 12.9%가 늘었다는 것이다. 신계약 가치는 3분기 누적 1조2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7%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금리상승과 건강상품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 [사진= 삼성생명]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 [사진= 삼성생명]

 

삼성생명의 3분기 순이익 감소는 증시 영향이 컸다.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렸던 것과 달리 올해 증시는 좋지 못해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변액보증준비금이란 변액상품의 사망보험금이나 연금 등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을 말한다.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판매한 시점의 예정이율(보험료를 결정하는 이율)보다 현재 투자수익률이 떨어졌을 경우,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으로 쌓아야 한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증시 호황으로 인해 변액보증준비금이 대거 환입되며 순이익이 급증하는 효과를 봤지만 올해는 증시가 주춤한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환입액이 줄어들어 910억원 대의 변액보증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코스피가 하락했고,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변액보증 손실이 났지만 다만 코스피가 3000선, 금리(국구채 5년물) 2.25%를 기준으로 했을 때 4분기 819억의 이득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이같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변액보증 손실을 줄일 경우 4분기 실적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3분기 손해율은 85.7%를 기록,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실손보험 손해율도 전분기 127%에서 3분기 117%로 감소추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생생명 주가 흐름은 실적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6만41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지난 2020년 3월19일 3만1900원과 비교하면 50%가량 증가했지만 지난해 5월3일 8만5000원과 비교하면 25%가량 줄었다.

삼성생명 주가는 실적 확대 전망이 나왔던 2020년 8월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영향을 받아 5월까지 8만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분기와 3분기 개별 실적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지난해 12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5만원 후반대를 찍은 뒤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은 고배당주로서 매력과 2022년 실적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가 변액보험 매출 확대를 통해 내실 확대를 다지려는 노력 등도 한몫 거들었다.

삼성생명은 올해 변액보험 매출 확대를 위해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을 확대한다. 에이플러스에셋에서 판매했던 '글로벌AI신성장변액연금보험' 상품을 전체 GA채널을 통해 1월 중분부터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시중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인 만큼 매출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전체 GA에서 기존 변액보험· ETF 가입 유경험 고객,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65세 미만 위험투자형·고수익추구형 고객 등을 주요 대상으로 판매토록 할 방침이다.

 

# "이제부터 상승 시작" 중장기 전망도 긍정적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8명 선정...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2013년부터 시행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행복대상 수상자 8명 선정...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2013년부터 시행

 

증권가는 삼성생명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비롯해 고배당 등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3일 '자, 이제 시작이야"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4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접어든 구조적인 금리 상승 구간으로 IFRS17 관련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됐고, 2023년부터 이차역마진이 소멸됨에 따른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자본여력 감안 시 중장기 전망도 긍정적'라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11월 12일 '기대치 하회한 실적. 중요한 것은 배당성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9월 누계 보장성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8%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종신보험 APE는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가장 양호한 건강상해보험의 경우 +4%로 신계약가치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초 대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낮아졌지만, 매각재원 실현이 많지 않아 2022년 실적관리의 여력은 높아 보인다"며 "점진적 주당배당금(DPS) 증가는 가능하겠지만, 배당성향 관점에서의 시장의 기대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5% 이상의 배당을 비롯해 배당성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과 외부적으로는 금리 환경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말 증권가 대부분 중장기적 관점의 접근을 추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삼성생명]
[사진 제공=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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