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analysis] [두산] 재무구조 개선·실적 확대 … 재권단 관리 조기 졸업 전망
[company analysis] [두산] 재무구조 개선·실적 확대 … 재권단 관리 조기 졸업 전망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1.10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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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영엽 이익 증가, 주가 점진적 우상향
수소·로봇 등 신사업 투자 본격화 움직임

 

2022 CES 두산 전시관에는 수소터빈과 국악, 밥캣 소형 중장비와 피아노 연주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악기와 만나 하모니를 이루며 Delightful Life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CES 2022 두산 전시관에서 수소터빈과 국악, 밥캣 소형 중장비와 피아노 연주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악기와 만나 하모니를 이루며 Delightful Life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은 국내 최장수 기업이다. 1986년 8월 박승직 상점으로 시작,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무역, 건설, 주류, 출판, 전자, 식품, 금융업 등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중공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고 수소사업 등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0년 유동성 악화에 따라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2020년 6월 채권단 관리에 돌입했고,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채권단 관리 조기 졸업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활한 구조조정과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주가 방향성도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 계열사 영엽 이익 증가, 주가 점진적 우상향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카메라로봇]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카메라로봇의 이름은 NINA(New Inspiration New Angle, NINA),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활용해 개발한 영상 솔루션이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카메라로봇]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카메라로봇의 이름은 NINA(New Inspiration New Angle, NINA),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활용해 개발한 영상 솔루션이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위기 극복. 두산의 최근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딱 이렇다. 구조조정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수소, 2차 전지를 비롯해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안정적인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두산의 실적과 주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초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을 비롯, 두산밥켓, 두산퓨얼셀, 오리콤 등 계열사 등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사업형 지주사다. 두산의 실적과 주가 개선이 이뤄진 것은 재무구조 개선, 원전사업, 자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권가 안팎에선 올해 중 채권단 관리를 졸업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의 실적 성적표는 국내 지주사 중 수준급에 위치한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두산의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7893억원, 259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0% 늘었다.

두산의 자체 사업과 두산밥캣이 꾸준한 성장세가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부채비율도 각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전년 말 290.7%에서 52.3%포인트 감소한 238.4%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두산의 연결기준 누계 실적은 매출 10조5996억원, 영업이익 832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6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두산은 자체사업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3345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전자BG 실적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607억원, 영업이익 2431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3분기 누계 수주(관리기준)는 전년 동기대비 약 45% 늘어난 3조7195억원이다.

두산밥캣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463억원, 영업이익 1296억원을 달성했다. 두산퓨얼셀은 3분기 매출액 1226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2020년 대비 31% 늘어난 142MW이며 연내 프로젝트 추가 수주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의 수소터빈 모형
두산중공업의 수소터빈 모형

 

두산은 지난해 상반기 계열사 깜작 실적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5123억원, 2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거뒀다. 두산중공업(034020), 두산밥캣(241560) 등 전 계열사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액 및 영업이익 모두 전년·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두산중공업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조9006억원, 영업이익 254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계획 대비 공정 초과 달성에 따른 매출 증가, 전년도 재무 개선 활동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수주(관리기준)는 전년 동기대비 26.2% 증가한 2조3202억원이다.

두산밥캣은 2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2836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와 주요 시장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3.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제품 MIX 개선(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증가),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117.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1분기도 2분기 못지않은 성적을 거뒀다. 두산의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 6조 8103억원, 영업이익 5725억원, 당기순이익 6024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1분기부터 3분기까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두산 밥켓의 경우 4분기 어닝서프라이급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실적 확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두산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11만3500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폭락이 시작했던 2020년 3월 19일 2만6050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었다. 2021년 1월4일 5만2000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두산 주가는 지난해 4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17일 14만55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11만~12만원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3일 새 CI를 공개하며 "새 미래를 향한 혁신"을 강조, 신성장동력 사업 강화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증권가는 그동안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기업 가치 확대까지 이어지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이 최근 수소와 로봇, 2차 전지 등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사업 분야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고, 소기의 성과도 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이유다. 특히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 수소·로봇 등 신사업 투자 본격화 움직임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6일 '두산그룹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3000원을 내놓았다.

구조조정 마무리 작업에 접어들어 불확실성 해소뿐만 아니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환경 아래 실적 턴어라운드 및 신규사업 자회사(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배경에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투자 자금 확보 등으로 향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1월 15일 '확연하게 좋아진 재무구조 확인, 이제는 수소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을 제시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자체 사업 수익성(영업이익률 8.2%)이 소폭 하락했지만 2022년 1분기 중 채권단 관리 졸업이 예상된다"며 "두산중공업의 신용 위험이 축소되고, 계속 기업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더해지면서 자회사 가치도 두산의 주주가치 평가에 더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두산이 기업가치는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재도약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사진=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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