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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analysis] [하나기술] '2차전지 장비, 폐배터리' 사업다각화 나선 하나기술 … "기술력 바탕 실적 개선 예상"
[company analysis] [하나기술] '2차전지 장비, 폐배터리' 사업다각화 나선 하나기술 … "기술력 바탕 실적 개선 예상"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2.01.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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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부진, 하반기부터 개선 예상
증권가, 업종 호황·수주 증가 실적 확대 전망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특정기사와 직접관련없음.

 

하나기술(대표 오태봉)은 2차 전지 관련 기업이다. 2003년 LCD 관련 검사기기 업체로 설립한 이후 파우치형 전자 패키지 라인 관련 2차전지 장비를 처음 수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2차 전지 양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 전지 공정 전체의 설계 및 공급을 할 수 있는 게 경쟁력으로 꼽힌다. 원형, 각형, 파우치형 전지의 조립, 화성공정 장비와 팩(Pack)조립라인 및 다양한 전지품질 검사장비를 제작한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다수의 해외 고객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나기술은 성장 모멘텀 확대를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하나기술은 지난 2020년 11월 2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 지난해 상반기 부진, 하반기부터 개선 예상

 

완성 Cell의 낙하 품질 불량 방지를 위한 것으로, Winding 이후 배출된 JR에 고객의 요구 위치에 Tape를 부착, PKG 이후 공정 진행 중 Cell과 Pouch간 유동방지 및 JR 삽입개선 목적으로 운영되는 반자동 Taping 설비 [사진=하나기술]
완성 Cell의 낙하 품질 불량 방지를 위한 것으로, Winding 이후 배출된 JR에 고객의 요구 위치에 Tape를 부착, PKG 이후 공정 진행 중 Cell과 Pouch간 유동방지 및 JR 삽입개선 목적으로 운영되는 반자동 Taping 설비 [사진=하나기술]

 

하나기술은 국내 굴지의 2차 전지 관련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매출처가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어 수주변동 리스크가 적은 편이다. 최근 2차 전지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처 확대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성장 모멘텀으로 꼽힌다.

하나기술은 현재 주력사업인 이차전지 장비 분야의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지속적인 기업성장을 견인할 성장로드맵의 일환으로 재생배터리 장비 사업과 디스플레이 가공 장비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기술은 전해액주액장비, 패키징(Packaging)장비, 탭 용접기, 디게싱(Degassing)장비, 폴딩(Folding)장비 관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주력사업인 이차전지 장비 분야의 사업 및 재생배터리 장비 사업과 디스플레이 가공 장비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차 전지 시장이 커짐에 따라 2020년 11월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고, 증권가도 성장 모멘텀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그동안 실적은 성장 모멘텀을 반영시키지 못했다. 다만 지난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Mult Tab 상태로 권취 완료된 JR을 Tab부 Cutting, Tab 초음파용접, Taping, 절곡하는 설비 [사진=하나기술]
Mult Tab 상태로 권취 완료된 JR을 Tab부 Cutting, Tab 초음파용접, Taping, 절곡하는 설비 [사진=하나기술]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나기술은 상반기만 해도 실적이 좋지 않았다. 상반기 매출액은 283억원, 영업손실은 4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매출 551억원, 영업이익 46원과 비교해 큰폭으로 감소했다.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납기일 연기와 매출 지연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해 원재료 비중 증가 및 물류비용 증가 등도 한몫 거들었다.

그러나 하나기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6억원,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의 경우 300%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8억1371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도 9억5000만원에 달했다. 4분기 실적도 큰폭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는 올해 실적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셀업체와 완성체 업체들의 수주가 증가와 2차 전지 장비에서 폐배터리, UTG까지 사업다각화 추진 등 신사업 실적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나기술의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6만2700원이다. 올해 주식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3일 5만2900원에 비해 15% 이상 오른 금액이다.

그러나 상장 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주가는 낮은 편에 속한다. 2020년 11월25일 4만7104원(무상증자 권리락 감안 금액)이다. 상장 이후 한 달 가량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같은 해 12월 말부터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1월 6일 7만8731원까지 올랐다. 이후 주가 등락과 무상 증자 등으로 꾸준히 5만~7만원을 유지했지만 7월 이후 하락추세로 접어들어 4만원 후반대를 기록했다. 다행인 점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며 지난해 말부터 주가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하나기술이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등 올해 실적 상승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기술은 지난해 11월 18일 GS건설의 자회사인 에네르마와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필수 핵심장비인 '팩∙모듈 방전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은 2020년 초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같은 해 10월 자회사인 에네르마를 설립했다. 에네르마는 올해 9월 포항시 영일만에 리튬이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에 나섰으며, 2023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4500t 규모의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의 희귀금속을 상업생산 할 계획이다. 더불어 향후 연간 1만 6000t 규모로 생산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하나기술은 이 공급 계약을 통해 해당 리튬이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에 대용량 팩방전기와 모듈방전기 외에 방전설비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 추가적인 방전기 발주에 대한 우선구매대상자이기 때문에 향후 에네르마와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기술은 폐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 R&D(연구개발)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증권가, 업종 호황·수주 증가 실적 확대 전망

 

하나기술이 2019년 7월6일부터 9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진행된 제 14회 중국 국제 전지 전시회에 참가했다.
하나기술이 2019년 7월6일부터 9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진행된 제 14회 중국 국제 전지 전시회에 참가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중순부터 하나기술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2차전지 장비에서 폐배터리, UTG까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배경에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2차전지 장비에서 폐배터리, UTG까지 사업다각화 추진 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주 증가 및 지연 매출 인식 등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세로 예상되고, 전기차 폐배터리 장비 사업 진출과 UTG 열면취 장비 시장 조기 진출이 예상된다"며 "2022년은 기존 장비 본격 성장과, 신규사업 본격화로 매출액 2417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유진증권은 올해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17일 '2차전지 투자 본격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 사업다각화 가시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2차 전지 장비 본격 수주 확대가 전망되고, 폐배터리 및 UTG 사업 가시화가 예상된다"며 "국내 3사의 2차전지 관련 매출 확대와 해외 신규 고객의 중장기 투자 확대에 따른 본격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되고 해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2352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흑자전환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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