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0 (토)
[분석]중국 4.8 세제 개편 '전자상거래, B2C 지고 B2B 급부상'
[분석]중국 4.8 세제 개편 '전자상거래, B2C 지고 B2B 급부상'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5.11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전자상거래 '정부 관리감독체제로', 4.8 세제개편으로 'B2C' 혜택 사라져

 

중국의 '4.8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전자상거래의 비중이 B2C에서 B2B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4월 8일부로 신중국 해외직구 세제가 시행되면서 B2C 방식으로 국제 전자상거래를 해온 업체들이 B2B 방식으로의 전환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세수 강화를 목표로 하는 중국의 4.8 세제 개편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4.8 세제 개편’을 통해 B2C 수입세를 B2B 방식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한 것으로, 사실상 B2C가 아닌 일반 무역방식의 B2B 국제 전자상거래 발전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반영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업체가 증치세·소비세, 행우세(소비자 대신) 납부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며, 모든 국제전자상거래를 정부 관리감독체제로 편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반 무역방식을 취해온 B2B 업체와 물류·통관업체들은 이번 세제 개편으로 중국 국제전자상거래 B2B 발전 전망이 밝아졌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정책 흐름에 따라 거대 B2B전자 상거래 플랫폼들도 새로운 발전패턴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후이총왕이다. 후이총왕은 화학플라스틱 산업의 기업 분산, 유통망 혼란, 가격파동, 과잉생산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5년 10월부터 ‘산업+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온·오프라인 거래 추진을 위해 금융, 물류, 창고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시장을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후이총왕은 오는 2020년 1000억 위안 온라인 거래액 실현을 목표로 설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이통관, 저세율 등 B2C의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B2B와 B2C 국제전자상거래는 공평한 발전환경을 확보했다. 또한 현지 통관·물류업체들은 최근 수출입 부진으로 저조했던 실적이 B2B 국제전자상거래 발전으로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B2B 전자상거래의 상대적 발전과 해외직구로 교란된 시장 정상화 및 정비 기대한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에 힘입어 B2B 국제전자상거래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최대 B2B 전자상거래 기업 후이총왕의 요영초 총경리가 지난달 28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지난달 29일 서울산업진흥원(SBA) 주최로 열린 '판로개척을 위한 신제품 유통교류회'에서 후이총왕 요영초 총경리(왼쪽)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후이총왕은 1992년 중국 국영기업으로 설립돼 현재 연매출 80조원대로 온라인 도매사이트 1위 업체다. 현재 후이총왕의 사이트에 입점한 판매기업은 2000만개, 구매기업은 1500만개가 입주해 있으며,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50∼60%가 후이총왕에서 상품을 도매로 구매해 재판매하는 구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