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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미국 시장 '3박자 잡은 한국산 화장품에 찬사'
[분석]미국 시장 '3박자 잡은 한국산 화장품에 찬사'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5.1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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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화장품 수입국가 중 성장세 가장 높아, 전 유통채널에서 주목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에 인기가 높다. 적정한 가격, 탁월한 품질, 개성있는 디자인이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코트라 실리콘 밸리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미국 수출규모는 720만 달러로 2014년 대비 64% 성장했다. 전체 수입량에서는 중국이 전체 미국 내 수입량의 가장 많은 33%를 차지하며 캐나다(18%), 이탈리아(11%), 프랑스(9%) 순이지만, 한국은 미국 내 화장품 수입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수출량의 확대는 미국내 주요 유통채널에서 뚜렷하게 찾아볼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서 자체 스토어와 백화점 등 500개의 매장을 보유한 세포라(Sephora)는 최근 K-beauty를 섹션을 따로 나눠 홍보할 만큼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까지 총 12개사 140여 개의 한국 화장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과 피부타입, 제품가격, 브랜드에 따라 쉽게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실리콘밸리 인근 Sephora 매장 매니저는 매장 베스트셀러로 Belif의 수분크림과 Dr.jart의 비비크림을 뽑았으며, 한국 제품은 색조보다는 기초 스킨케어, 클린져, 팩 제품 판매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세포라 관계자는 "실제로 매장 매니저에 의하면, Sephora 브랜드가 다른 시트팩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지만 효과면에서도 우수해 출시 이후 인기가 높다"며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은 미국에서는 생소하거나 현지 마켓에서 판매된 적 없는 새로운 콘셉트와 기술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내 874의 매장을 보유한 Sephora보다 더 큰 화장품 유통기업 'Ulta'에서도 한국산 제품이 인기가 높다. Ulta에서는 세포라, 타겟, 얼반아웃피터의 한국 화장품 입점 이후 가장 최근부터 한국 화장품이 입점하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9개사, 128개 제품이 입점됐다. 현재 오가닉 스킨케어 제품은 화미사, 구달 등 온라인으로만 판매 중. 토니모리와 리더스의 시트팩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Ulta 매장 담당자에 따르면 최근 입점한 한국 화장품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이끄는 유니크한 패키지 제품들이 많아 인기다. 특히 간단하게 사용 가능한 시트팩과 과일 모양의 립밤이 판매율이 높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마트 Target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에 주목하고 있다.지난 2013년부터 아모레 라네즈가 진출한 이후, 2015년 하반기에는 미즈온이 타겟에 진출했다. 미즈온의 스킨케어제품(크림·에센스·클렌징 등)과 마스크팩 17종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 K-beauty 아이템으로 가장 주목받는 달팽이 크림을 적극 마케팅하고 있으며, 이 제품의 인기가 제일 높음. 현재 온라인에서 38~48달러에 판매 중이다.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일종의 편집숍 개념인 Urban Outfitter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내 465개 매장을 보유한 Urban Outfitter는 2013년부터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로는 토니모리, 카오리오, 이츠스킨, 미샤, 미즈온, 코코스타, 더페이스샵 등을 판매 중이다. 특히 토니모리와 코코스타는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시트팩·발팩·아이패치 등의 마스크팩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매니저는 "토니모리의 과일 모양 립밤과 핸드크림, 최근에 나온 바나나 모양의 슬링팩과 같이 과일 디자인 제품이 유니크하고 가격이 저렴해 10~20대들에게 가장 많이 판매된다"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뷰티바이어가 뽑는 K-Beauty의 경쟁력은 '새로움', '가격' 그리고 '기술력'이다"라며 "한국산 화장품은 미국, 프랑스 제품과 같은 프리미엄 화장품보다 30%에서 많게는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이지만, 제품의 기술이나 효과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비크림, 수분크림, 수면팩, 시트 팩 등의 제품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한국에서는 흔하게 쓰는 제품이지만 미국에서는 생소하고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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