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 유망 벤처기업의 오너가 된 최상수 대표(가명.27)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허름한 지하사무실에서 후배들과 고생하며 미래를 꿈꾸던 순수한 청년이었다. 최대표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뷰티 전문기업의 오너가 된 것은 대학 휴학 후 군제대를 앞둔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대표는 “군 제대후 대학에 복학해 열심히 공부해도 미래가 불확실한데다 나만의 장기를 살려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고생 끝에 최근엔 10억원을 투자 받는 등 주변 지인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청년창업 열풍과 한류 열풍이 만나 콘텐츠산업 태풍이 불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성장한 99조5천억 원, 수출액은 전년대비 10.5% 성장한 58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2015년 4분기 콘텐츠산업 매출과 수출 등 주요 산업통계를 잠정 집계했다.
문화부가 집계한 '2015년 4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조6천억 원 증가한 27조6천억 원으로 조사되었고, 수출액은 7천만 달러 증가한 16억2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 6.1%, 4.5%씩 증가했다.
4분기 콘텐츠산업 매출성장을 견인한 분야는 영화(38.2%), 광고(22.5%), 음악(17.9%)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부문에서는 영화(169.5%), 애니메이션(110.3%), 캐릭터(33.2%) 등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 4분기 콘텐츠 상장사 매출액은 7조 1,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 영업이익은 7,8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 수출액은 5억 3,355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8% 증가했다.
2015년 연간 콘텐츠 상장사 매출액은 25조 1,477억 원으로 전년대비 12.6% 성장했고, 수출액은 18억 6,627만 달러로 전년대비 18.4% 성장했다. 콘텐츠 상장사 영업이익률은 11.08%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률 5.82%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상장사들은 전 분야에서 201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애니메이션/캐릭터(58.0%)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연간 기준으로는 애니메이션/캐릭터(37.7%), 광고(25.7%), 영화(23.2%) 등의 매출이 전년대비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