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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세계 3위 화장품 시장 일본 공략 '유행보다는 차별성으로'
[분석]세계 3위 화장품 시장 일본 공략 '유행보다는 차별성으로'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5.2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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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화장품 이슈, 안티에이징 케어 강세, 온라인 유통 주목

최근 한국산 화장품 브랜들의 강세 등 다양한 이슈로 일본화장품 산업의 성장이 주춤하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전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3위의 국가로 아시아 뷰티 트렌드의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일본에 약 1억 3,778만 6,000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수치지만,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은 아시아 전역에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16 글로벌코스메틱 포커스'를 통해 일본 화장품 시장을 분석해본다.

▲ 일본의 대표적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사진 : 시세이도 홈페이지

 

#현대인들의 니즈, 전통성분과 올인원 화장품
1,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진출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일본 화장품 시장에 현대인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강력한 화학성분의 유혹에서 벗어나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는 천연성분으로 된 화장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일본 브랜드들이 해외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내세운 동백 오일, 하토무기 엑기스 등 일본 전통 성분에 대한 신뢰가 아주 높다.

한편 일본인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트렌드는 바로 올인원 화장품이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은 세안 후 하나의 제품으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올인원 스킨케어 제품과 간편하게 잡티와 피부 톤을 보정할 수 있는 BB크림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고령화 문제, 안티에이징 케어로 이어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 65세 이상 높은 연령대의 여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전 연령대에서 에이징케어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동안의 필수 조건인 ‘작은 얼굴’을 만들기 위한 리프팅 화장품이 인기다.

일본 약사법상 ‘리프팅’과 ‘노화 방지’라는 단어를 화장품 광고에 직접 사용할 수 없지만, 화장품 기업들은 이러한 효과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티에이징 케어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가운데, 다양한 안티에이징 성분들이 새로이 개발되고 있다. 콜라겐, 코엔자임Q10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성분뿐만 아니라 유전자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고도의 화장품 기술을 이용한 각종 새로운 노화방지 성분들이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화장품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인터넷 통신판매 주목
최근 들어 TV, 잡지 광고나 전화를 이용한 기존의 통신판매의 효과가 점점 저조한 현상을 보이자 일본 화장품 기업들은 인터넷 쇼핑몰과 손을 잡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세이도와 SK-II는 로하코 뷰티(LOHACO Beauty), 오르비스는 아마존 재팬에 자사 제품을 노출시켜 자사 쇼핑 사이트와 카탈로그 매체, 직영 매장만으로는 접근하지 못한 타겟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 인터넷 이용자 수, 특히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 통신판매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진출을 위한 TIP '독특하고 참신하게'
한국은 일본의 3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일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당시 한국 화장품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브랜드 컨셉이나 이미지 때문이 아니라 전에 없었던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템으로 현지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한국 브랜드들은 BB크림, 쿠션 파운데이션 등 기존 화장품의 틀을 깬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해 인기를 얻었다.

▲ 2015년 한국산 화장품 일본 수출 현황/자료 제공 :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일본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화장품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마케팅에 앞서 일본 시장에 없는 획기적인 제품 카테고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일본 화장품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고 일본 소비자들이 익숙한 로컬 브랜드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본 기업과 합작해 진출하는 방법도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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