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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중국 화장품 시장 '백화점 죽고 온라인 살고'
[초점]중국 화장품 시장 '백화점 죽고 온라인 살고'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6.0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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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반기 25개 백화점 폐점, 웨이샹 등 온라인 거래액 급증

 

중국 내 주요 화장품 채널인 백화점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일 이베스트증권의 중국 화장품 시장 분석을 살펴보면 2014년 백화점 업태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편의점(11.1%)이나 팩토리아울렛(47.7%)과 같은 신유통채널에 대비해 부진한 모습으로지난 2008~2011년 평균 19%의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반면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5년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전년대비 31.6% 증가한 3조 2,400억위안을 기록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10.8% 비중을 차지했다.

#백화점 출점 연기, 포맷 변경, 폐점
중국내 백화점은 매출 부진에 따라 출점을 연기하거나, 기존 백화점을 대형 복합쇼핑몰 포맷으로 변경 혹은 폐점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연상망(联商网)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에만 중국 내 25개의 백화점이 폐점했다. 2015년에 폐점한 백화점 중 해외 업체들의 비중은 57.9%, 중국 업체의 비중은 42.1%로,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로컬 브랜드 1위 상화이 자화 '온라인 중점'
중국 로컬 화장품 업체 M/S 1위 상하이자화의 2015년 매출액은 9.6% 증가한 반면 매출채권은 40.8%나 증가했다. 매출채권이 회수가 안된다는 뜻이다. 이에 상하이자화는 2018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리려는 계획이며, 자체 웹사이트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다.

 

#웨이샹 매출 '껑충'
최근 중국 내 떠오르는 유통 방식인 웨이샹(微商)은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을 통한 소매판매다. 웨이샹 모델은 타오바오와 비교해 진입장벽이 낮고, 운영 비용 또한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SNS 플랫폼의 확산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으나 통상 업계에서는 2014년 기준 웨이상 거래액 규모를 약 1,500억 위안 수준(약 27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웨이샹을 통해 거래되는 품목은 화장품이 단연 압도적이다. 2015년 기준 웨이샹의 상품 판매 중 61%가 미용 관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베스트증권 오린아 애널리스트는 "최근 백화점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웨이샹(微商)들의 확산과 온라인 쇼핑의 정착화, 엔터테인먼트 MD를 갖춘 대형 복합쇼핑몰들의 등장으로 과거 대비 경쟁력을 잃어버렸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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