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정선화 기자 ㅣ 정리·사진 = 염보라·백지연 기자
국내 메디컬 미용성형분야에서 다양한 업적을 쌓아 온 전문 마케팅 회사 디엔컴퍼니가 미용 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필러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며 최근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1년 회사 설립 이후 국내에 쁘띠시술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세계 최초의 2in1 HA(히알루론산) 필러 다나에를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외 필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의 특허기술로 개발한 성분인 DW-EGF(상피세포성장인자)가 함유된 화장품 이지듀가 중국 위생허가 완료는 물론 미국 FDA 승인 등을 마치며 국내 유통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고 있다.
[비즈니스리포트]는 디엔컴퍼니 사업총괄 책임자로서 취임 3년차를 맞는 강진식 본부장을 만나 디엔컴퍼니의 최근 행보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 최근 코스메틱업계에서 디엔컴퍼니가 이슈입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어서 그런 것 아닌가요. 디엔컴퍼니는 대웅제약의 관계사로서 지난 2001년 '피부 미용성형 분야 토탈솔루션 제공 기업'이란 목표 아래 출범했습니다. 주요 제품군은 화장품, 필러, 보톡스 등 크게 세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사업영역으로 볼 때는 피부과 성형외과 등 병원 마케팅 분야, 다른 하나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디엔컴퍼니가 쁘띠시술을 국내에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이후에 주요 성과가 궁금합니다.
"디엔컴퍼니는 2000년 보톡스를 처음 국내에 도입하면서 쁘띠시술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으며, 2003년 독일의 매트리덱스 필러를 국내에 독점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필러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2009년 프랑스 오비라인社의 퍼펙타, 2012년 자체 개발한 국산 칼슘 필러 페이스템을 론칭한데 이어 2014년 9월에는 세계 3대 필러 중 하나인 테오시알, 11월에는 세계 최초의 2in1 HA(히알루론산) 필러 다나에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하이엔드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 일각에서 필러시장이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한국의 필러시장 현황과 디엔컴퍼니의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되나요.
"국내 필러시장은 1천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매년 10% 정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해외 수입 제품이 주축이었으나 최근에는 국내 제품 비중이 70%까지 올라갔습니다. 보톡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세계 보톡스가 7개 제품이 나오는데, 그중에 3개가 국산 브랜드입니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이 미용 강국입니다. 특히 대웅제약의 '나보타'란 제품이 보톡스 후발제품 임에도 불고하고 국산 제품 중에서는 유일하게 내년에 미국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엔컴퍼니는 매년 30~40% 성장하고 있는데, 국내 필러시장에서 약 20% 정도의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작년에 440억원 정도의 매출을 했고, 올해는 650억원에서 7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피부 성형쪽을 다루는 분야에서 오랜기간동안 국내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해외에서 한국 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기본적으로 케이팝 등에 영향이 크고, 외국 여성들이 부러워할만한 한국 여성들의 좋은 피부도 인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인 특유의 '빨리 빨리'란 특성도 이유라고 봅니다. 한국산 화장품 기업은 시장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마유크림, 달팽이 크림 등 새로운 것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 디엔컴퍼니의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은 어떤가요.
"중국에서 필러는 2017년이면 허가가 완료됩니다. 화장품은 내년부터 시장진출이 더욱 활발해져 매출이 급성장 할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경과 전세계에 걸친 지사 네크워크로 타 회사에 비해서 마케팅과 유통에 있어 유리합니다. 필러와 더불어 줄기세포 및 화장품 등 신사업 분야가 결합되면 오는 2020년에는 3천800억원에서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 타업계의 화장품 사업 진출이 늘고 있지만 각 브랜드의 뚜렷한 차별점이 안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디엔컴퍼니 화장품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제약사들이 화장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디엔컴퍼니는 오랜 기간 화장품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제약기술력이 베이스다보니 기능성 화장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름개선에 좋은' '아토피 피부에 좋은'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등 질환별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최근 월드베스트제품을 만드는게 코스메틱업계의 희망이자 목표입니다.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품목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선블록, 선케어 제품에서 월드베스트 제품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까지 선블록 시장에서 확실한 1등 브랜드가 없는데, EGF 성분을 바탕으로 해서 선블록 화장품 분야에서 1등 브랜드를 만드려고 합니다. EGF가 원래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선블록 제품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선블록 제품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선블록 사용법 등을 홍보영상으로 만들어서 제품 사용법을 제대로 알려주며 차별화를 꾀하려고 합니다."
- 최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맞습니다. 최근에 안전한 성분이 이슈인데, 저희 제품에는 브랜드 시작에서부터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안(眼)자극 테스트 완료, 유아들도 바를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이 기본입니다."
- 개인적으로 디엔컴퍼니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난 1996년도에 대웅제약에 입사해서, 이쪽(디엔컴퍼니) 사업부에 온지가 3년이 됐습니다. 예전에는 대학병원 등 급여권 영역에서 영업과 마케터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전혀 다른 피부 관련 비급여쪽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행복하게, 멋있게, 아름답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는데 이것을 해결해주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미용성형 시장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필러, 톡신, 화장품 외에도 새롭게 준비하는 부분인 줄기세포 등에도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성장을 통해 직원들 전체가 행복해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경영진에서 성장을 계속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직원들과 동반성장하는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