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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제부장의 All About English 45] 탑건 매버릭의 대사 "Talk to me Goose" 전치사 vs 후치사
[조수진 국제부장의 All About English 45] 탑건 매버릭의 대사 "Talk to me Goose" 전치사 vs 후치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2.07.01 0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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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986년에 개봉된 영화 ‘탑건(Top Gun)’이 36년 만에 후속작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으로 돌아와 지난 22일 개봉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가장 먼저 찾는 배우 톰 크루즈(Tom Cruise)는 우리에게 톰 아저씨로 알려져 언제나 친근한 그의 팬 서비스는 화제가 되어 왔다. 이번 방문 때 역시 한국식 손 하트, 팬들과의 주먹 인사 등 레드카펫을 밟으면서도 한명 한명의 환호에 꼼꼼히 답하는 일명 박음질 레드카펫 인사법으로 유명한 슈퍼스타의 팬 서비스를 이번 방문 때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우선 놀라운 건 36년 만의 후속작 임에도 그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젊은 리즈 시절에 연출한 몇 개의 장면이 완벽하게 2편에서도 재현되었다. 그의 액션뿐만 아니라 가슴을 움직이게 하는 연기가 완벽했다는 호평이 쏟아지며 1편을 본 X 세대뿐만 아니라 MZ 세대들까지도 눈물을 흘리게 하는 스토리 라인과 이를 확벽히 소화한 톰 크루즈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한국어와 영어의 확연한 차이 중 하나는 전치사의 쓰임과 의미다. 우리말에는 전(前)치사가 아니라 후(後)치사로 명사 뒤에 오기 때문에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다면 전치사 의미에 그다지 중점을 두지 않는다. 즉 ”너에게(to)로 갈게.“, ”너를 향해(toward) 갈게. “유사한 의미처럼 들리나 ”너를 행해 간다“를 듣는다면 다소 부담이 느껴지는 이유는 강조의 의미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영어의 전치사는 상당히 세분되어 있기에 우리말의 같은 표현을 찾기가 힘들다. 예를 들면, ”7시까지와“, ”금요일까지 회의가 진행됩니다.” 두 문장 모두 “까지”라는 전치사를 사용하지만, 영어는 “come here by 7”. “The meeting will last until Friday .”와 같이 ‘by’는 완료적인 동작과 어울리면 ‘until’은 지속적인 동작과 어울린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년에, 7월에, 월요일에, 아침에, 밤에, 3시에 모두 ‘에’라는 후치사를 사용하는 반면 영어는 in 2022, in July on Monday, in the morning, at night, at 3 o'clock 과같이 시간적인 범위가 넓은 것은 주로 in 좁은 시간 단위는 at을 사용한다.

영화 ‘탑권: 매버릭’ 대사 중 1편에서 매버릭의 파트너였던 구즈(Goose)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던 매버릭은 친구의 죽음 후에도 비행 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Talk to me Goose.”라고 혼잣말했다. “talk to me, talk with me, talk about me”과 같이 talk 은 다양한 전치사와 호환성이 좋은 자동사이다. 하지만 tell은 이미 to(에게)라는 의미를 tell 안에 포함하고 있기에 “tell to me”이라고 하면 틀린다. 우리말로 ”나에게 에게 말해”와 같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같기에 tell 뒤에는 어떠한 전치사도 사용하면 안 된다. 만약 매버릭이 tell 을 사용한다면 “Tell me something, Goose. (나한테 뭔가 말해봐, 구스)”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전치사가 어려운 이유는 전치사의 이해에 자동사와 타동사의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원 영어 광고에 “Let’s Talk English“가 불편하게 들리는 이유는 문법에 틀리기 때문이다. 광고 문구의 확연한 특징은 기억에 남기거나, 눈에 들어오도록 문법을 틀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치사 정리 (조수진영어연구소 제공)
전치사 정리 (조수진영어연구소 제공)

 

 

 

기타 장소에 관한 전치사 또한 in Sweden(스웨덴에), on the floor(층에), at the desk(책상에)와 같이 장소에 사용되는 전치사 또한 다양하지만, 한국어 또한 모두 ‘~에’를 사용한다. 굳지 ‘안’이라는 의미가 필요 없다면 ”Let’s meet at the cafeteria. “라고 하지 ”Let’s meet in the cafeteria.”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at+장소>에서 at은 지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치사의 이해를 위한 해결책은 세 가지다. 첫 번째, 한국어 직역에 의존하지 않을 것! 두 번째는 전치사가 많은 만큼 의미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비교할 것! 세 번째는 자동사와 타동사의 성격까지 파악할 것!

영어 공부는 내년까지 (by 완료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쭉~될 때 까기(until 지속성)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다. 무엇보다 전치사 사용의 가능 여부를 결정 짓는 자/타동사까지 이해가 전치사 영역의 압권임을 명심한다.

 

 

 

[조수진 국제부장]
[조수진 국제부장]

 

 

글 Soojin Cho (조수진)

- 비즈니스리포트 편집국 국제부장

- 조수진의 All About English

-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 www.u-toeic.com 조수진 영어연구소 소장

- 베스터 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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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 2022-07-01 10:32:00
탑건 until 내용 좋아요. 조수진 토익연구소 구독 좋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