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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안티에이징 시대 '바이오 화장품이 온다'
[분석]안티에이징 시대 '바이오 화장품이 온다'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10.12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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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술로 개발된 성분 함유, 소비자 기대 높여
▲ 사진 : 셀트리온 디어서 홈페이지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과 항노화(안티에이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과 바이오 기술의 접목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메리츠증권이 분석한 화장품 산업 자료에 따르면 최근 피부 과학의 발달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바이오 화장품군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바이오화장품 (Bio-Cosmetics)이란 생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성분 (대사산물)을 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생산하고 적용한 화장품을 뜻한다. 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화장품은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하지만, 생명공학기술과 바이오테크놀로지로 개발된 성분으로 함유한 화장품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화장품의 시작과 발전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에 의해 선도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에스테로더와 디올은 지난 3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헤리티지 제품에 대한 최신 바이오 기술을 접목, 발전시키고 있다. 에스테로더 나이트리페어 세럼은 1982년 출시해, 최초로 Night/Repair의 개념을 도입했다.  또한 ‘세럼’이라는 새로운 기능성 화장품 제품 카테고리를 확립했다. 디올은 1986년 리포좀을 시작, 프로테아좀, 장수 유전자, 스템셀 등 최신 바이오 기술을 약 2년에 1회 교체 적용하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P&G SK2 브랜드의 핵심 성분 피테라는 1990년대 후반 등장해 매년 업그레이드 기술을 적용시켰다. 로레알 랑콤은 피부 단백질 발굴 및 핵심기술인 Genomics 연구 (젊은 피부와 노화 피부 구별 유전자 발견)에 기반한 제네피크 제품을 2009년 출시했다.

국내 화장품 선두 기업들도 바이오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후반 국내 최초로 프레스티지 기반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인삼 사포닌 성분의 바이오 활용)를 출시했으며,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통해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Biologics를 활용한 제품 사례로는 생체 내 물질을 모사하는 Biomimetics 기술 기반 소재를 활용한 IOPE 바이오에센스와 헤라 모디파이어 등이 있다. 또한 후성유전학 (Epigentics, 후성유전체의 변형으로 피부 체질, 노화가 조절됨) 연구를 적용한 IOPE Urban Aging Corrector와 Amorepacific Epidynamic Activating Crème 도 바이오화장품군이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차석용 CEO 취임 이후 프레스티지 화장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화장품 사업 부문이 전사 핵심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의 바이오 기술 접목 사례로는 줄기세포배양액 모사체 (줄기세폼 배양액 중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난 성분을 분석한 뒤 이를 인공적으로 재조합)를 함유한 오휘 더 퍼스트 라인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발효 기술 (당질이 미생물에 의해 무산소적으로 분해되는 현상, 분해효소의 작용에 의해 분자의 입자가 작아져 피부 흡수력 증대, 독성 성분 제거)을 활용한 숨 브랜드가 높은 성장을 이끌고 있다.

▲ 바이오기술이 접목된 화장품

 

바이오벤처기업의 화장품 산업 진출 사례도 있다.

셀트리온는 지난 2013년 비비크림 전문 화장품 기업 한스킨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화장품 산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기술을 기반으로 한 CELLTRION SKINCURE, CELLCURE, DEARSIR, PEAUFINEE, HANSKIN 브랜드에 향후 15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R&D 시장은 안티에이징을 위한 융복합 기술의 집합체로 거듭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특성상, 과학적 심리학 연구와 신경 과학의 융합으로 개인맞춤형과 뉴로코스메틱스까지 확장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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