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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대한민국 화장품 '중국 벗어나 글로벌 진출 활발'
[분석]대한민국 화장품 '중국 벗어나 글로벌 진출 활발'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6.09.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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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 품질력 앞세워 유럽, 미국, 중동시장 등 해외시장 개척
▲ 토니모리 유럽 세포라 입점

 

대중국 화장품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최근 중국을 벗어나 전세계를 무대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장품 강국 미국, 유럽은 물론 아직 빗장이 확실하게 거치지 않은 거대 중동 할랄시장까지 진출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리적 가격과 제품력 '유럽시장 노크'
합리적 가격과 프리미엄 제품력을 앞세우고 있는 한국의 화장품이 유럽시장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화장품 원브랜드숍 토니모리는 세포라 유럽 전역 론칭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릴리안 비노(Lylian Vignau) 세포라 유럽 부사장은 “토니모리 제품은 유니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제품력으로 유럽 내 2030 젊은 여성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모리의 세포라 유럽 전역 진출은 한국 브랜드 최초 사례다. 프랑스, 스페인, 이태리, 폴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총 14개국 825개의 세포라 매장에 초도 발주량 100만개이상(763만 5103유로, 한화 100억원 상당)에 달하는 규모로 입점했다. 이어 지난 8월에 발주된 4차물량까지 합하면 현지 판매가 기준 약 868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실적를 올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대형 쇼핑센터인 메트로폴리스몰에 2호점을 열고 신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 위치한 메가 트요폴리스탄몰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러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러시아는 K-Beauty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화장품 수입 시장의 연간 규모가 10억 달러에 달한다. 네이처리퍼블릭 러시아 1호점은 오픈 3주 만에 누적 방문객수 1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3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 네이처리퍼블릭 러시아 단독 매장

 

한편 러시아의 올해 1분기 수입 화장품 국가 10위권에 한국이 포함될 정도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의 제품 수요가 늘고 있으며 , 웰빙 열풍으로 자연 성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화장품 강국 미국에서도 통한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프리미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미국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의 빌리프는 미국 전역 79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했다.

원브랜드숍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2년에 미국 진출에 나서 최근까지 미국 4대 쇼핑몰에 입점했으며 현재 17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킨푸드는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120개 얼타 매장 및 온라인몰에 입점을 확정했다. 

#100조원 할랄화장품 '중동시장을 뚫어라'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중동 화장품 시장에 관심이 높다. 6년만에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각종 경제 제제가 풀리고, 할랄 화장품 시장 규모가 100조원 규모로 추산되면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에 단독 매장 2호점을 오픈했다. 토니모리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상업 도시이자 제 2 도시인 제다(Jeddah)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안-안달루스 몰(Al-Andalus Mall)에 입점한데 이어 리야드 지역의 신규 대형 쇼핑몰에 사우디아라비아 2호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올해까지 6호점까지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 사우디아라비아 토니모리 2호점

 

또한 세포라 GCC 국가(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입점해 향후 2018년까지 GCC 국가에 총 50개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중동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닥터자르트는 최근 ‘세포라’ 중동 5개국, 16개 매장에 입점을 완료했다. 입점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두바이 등 총 5개국이다.

한편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회사인 코스맥스 자회사인 코스맥스인도네시아가 17억 ‘할랄(Halal)’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지난 3월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 로부터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 코스맥스인도네시아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화권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향 수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증가 하고 있다"며 "포스트 차이나를 찾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해외시장 진출 사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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