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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화장품업계 2017 전략] ‘탈중(脫中)’… K뷰티 영토 넓혀라 ①호주
[분석] [화장품업계 2017 전략] ‘탈중(脫中)’… K뷰티 영토 넓혀라 ①호주
  • 염보라 기자
  • 승인 2017.10.26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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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화장품 수요 급증… 중국인 증가 주요 변수로 작용
▲ 카오리온은 지난 10월 8일~9일 호주 세포라에서 주최한 '세포라 브랜드 테이크 오버'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카오리온)

 

‘탈중(脫中)’. 2017년 국내 화장품업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대(對)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진출국 다변화 시도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격전지 중 하나로 ‘호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주 화장품 시장은 현지 내수경기 악화 등 영향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2년~2016년 연평균 성장률은 약 3%다. 2015년 약 37억 호주달러 규모를 형성했으며 올해는 40억 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폭발적인 성장률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1% 이상의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對)호주 수출 2년새 77% ↑ … 현지 유통업체 관심 높아

특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몇 년 새 급증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3년 950만 달러 수준이었던 대 (對) 호주 화장품 수출은 2015년 1700만 달러 수준으로 약 77% 증가했다. 2014년과 비교해도 46%의 높은 증가율이다.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은 "제품의 다양성과 높은 완성도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현지 유통업체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고객층인 아시안 인구, 특히 중국인 인구의 증가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화장품이 호주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호재로 평가된다. 호주는 10~20대 여성을 위한 색조 화장품과 중저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K뷰티가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글로벌트레이드 아틀라스에 따르면 글로벌 대 호주 최대 화장품 수출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로 전체의 약 50%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의 수출액은 2015년 프랑스 수출액이 약 2.8% 감소한 것이 반해 약 11% 증가했다.

이는 미국 화장품에 대한 호주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심을 의미한다. 미국 브랜드 중에서도 인기 브랜드는 뉴트로지나, 로레알, 메이블린 등 중저가 라인이다.

▲ 씨엘포는 지난해 12월 15일 호주 온라인 쇼핑몰 오즈세일과 온라인몰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씨엘포)

 

중저가 화장품 인기… 초기 마케팅 투자 필요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10~20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 중저가 제품을 내세운 유통업체 프라이스라인, 메카의 빠른 성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은 만큼 해당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더 손쉬운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은 "한국에서 생소한 국산 브랜드가 의외로 호주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호주 현지인 관점에서의 화장품 구매 선호도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속 판매를 위한 초기 브랜딩과 마케팅 투자, 제품의 특색과 명확한 콘셉트를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호주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미샤, 라네즈, 카오리온, 16브랜드, 씨엘포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단독 매장, 수입 화장품 전문매장, 온라인 매장 등 다양한 경로로 해당 시장에 진입,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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