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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화장품업계 2017 전략] ‘탈중(脫中)’… K뷰티 영토 넓혀라 ②미국
[분석] [화장품업계 2017 전략] ‘탈중(脫中)’… K뷰티 영토 넓혀라 ②미국
  • 염보라 기자
  • 승인 2017.10.27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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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달러 시장… 미국 대형 유통업체 앞다퉈 한국 화장품 러브콜
▲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 퀸스센터몰에 매장을 오픈한 네이처리퍼블릭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화장품 한류(韓流)가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의 변화다. 콧대 높던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한국 화장품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K뷰티의 위상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 미국, 한국 화장품 수입량 세계 5번째…프랑스 캐나다 영국 중국 이어 큰 규모

1일 코트라에 따르면 2015년 미국 화장품 시장(HS Code 3304)은 약 299억4680만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2010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4%다. 시장조사기관인 IBIS World는 2020년까지 매년 3.3%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상회한다. 월드 트레이드 아틀라스(WTA)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대비 60% 증가한 500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중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도 큰 폭의 증가세다. 업계는 프랑스 캐나다 영국 중국에 이어 5번째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2년 사이 한국 화장품을 향한 미국 바이어들의 러브콜은 잇따랐다. '쿠션 팩트' 등 한국발 히트 상품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K뷰티의 기술력을 차츰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세포라·타깃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의 한국 화장품 입점 소식은 더 이상 놀랄만한 소식이 아니다. 세포라는 K뷰티 섹션을 별도 마련하는 등 한국 화장품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타깃·얼타 등 역시 2015년부터 눈에 띄게 한국 화장품 론칭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 미국 시장 진입 이후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리더스코스메틱 (사진=리더스코스메틱 제공)

 

◆ 프리미엄 화장품 인정…색조 등 신시장 개척 필요

화장품 유통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한국 화장품이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년간의 노크에도 반응 없던 미국 유통업체들이 이제는 역으로 입점을 제안해 오기 시작했다”며 “미국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장품 연구 개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시장 개척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 내 K뷰티가 급속도로 성장 중이긴 하지만 스킨케어를 제외한 색조·바디케어·헤어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미미한 편”이라며 “신시장 개척과 틈새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라네즈·네이처리퍼브릭·스킨푸드·투쿨포스쿨·잇츠스킨·터치인솔·리더스코스메틱 등이다. 대형 유통채널 입점은 물론 로드숍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공략함으로써 히트 제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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