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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디오피스 안동훈 대표 "투자사-창업자 연결해주는 신개념 비즈니스센터 만들 것"
[Power Interview]디오피스 안동훈 대표 "투자사-창업자 연결해주는 신개념 비즈니스센터 만들 것"
  • 염보라 기자
  • 승인 2017.04.1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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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피스 안동훈 대표가 비즈니스리포트와 인터뷰를 갖고 오피스셰어어 트렌드와 올해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터뷰 = 김재홍 편집국장 ㅣ정리·사진 = 염보라 기자

미국 등 외국에서 유행하던 오피스셰어(Office share) 개념이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창업이 활성화 하면서 공간을 공유하는 비즈니스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센터는 사무실은 따로 쓰지만 회의실이나 응접실 등은 다른 입주자들과 공동으로 사용한다. 집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의 사무실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 경영에 필요한 금액을 최소화할 수 있어 스타트업체들이 주로 선호한다.

투자 전문회사인 어니스트 인베스트 안동훈 대표(사진)는 해당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지난해 여의도 내 비즈니스센터를 인수, '디오피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오픈 했다.

안 대표 자신이 펀드 매니저·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인 만큼 입주 업체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타 비즈니스센터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호텔 못지 않은 서비스도 이 곳의 장점 중 하나다.

"디오피스를 누구나 쉽게 와서 성공의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안 대표를 지난 5일 만나 디오피스만의 장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여의도와 홍대, 강남권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센터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창업 인구 증가가 시장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비즈니스센터는 일반 사무실에 비해 임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업무에 필요한 기기를 지원 받을 수 있고, 우편물 관리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도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기 때문에 정보 공유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체들에게 충분한 매력 요인을 갖춘 셈이다. 특히 여의도는 국제금융지역이라는 특징으로 관련업을 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최근 비즈니스센터의 트렌드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 같다.

"오픈 데스크에 서류가방만 들고 와서 일하는 개방형 오피스가 뜨고 있다. 미국이나 중국에서 유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지역 특징에 따라 개방형보다 사생활이 비교적 잘 보호되는 프라이빗 한 장소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증권가가 많은 여의도가 대표적인 예다. 우리도 시범적으로 2개 방을 개방형으로 꾸며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 그렇게 수요가 높진 않다. 대세를 따르기 보다는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로 입주자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디오피스만의 차별점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호텔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단순히 공간 임대만 하는 게 아니라 픽업 서비스부터 우편물 관리, 심지어 세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 소호사무실과 유사한 가격에 호텔급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컨설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괜찮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는 지분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입주 업체들이 단순한 임대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를 서비스 받기를 원하는 추세다. 특히 창업업체 등은 세무문제나 투자 등 다양한 컨설팅에 목말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자금 부족으로 문을 닫는다면 그 순간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펀드 매니저·애널리스트 경력이 있기 때문에 (컨설팅 서비스가)가능하다. 해당 산업군의 특성을 파악해 비전을 함께 고민해주고 유망 기업이라고 판단된다면 네트워크를 이용해 투자사와 연결시켜 줄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디오피스와 계약된 세무사·법무사를 통해 회사 설립부터 분할·폐업 등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

 

-현재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이다. 원래 기부에 관심이 많았나.

"아너소사이어티가 한국에서는 2008년에 생겼는데 매해 2배씩 회원이 늘었다. 해외 언론에서 취재를 나올 정도로 외국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경우였다. 그런 소식들을 접하면서 한국 국민으로서 뿌듯함을 느꼈고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작게나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디오피스를 인수한지 이제 9개월차다.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 추가적으로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장소는 서울 연남동이나 홍대 처럼 젊은 창업자들이 많은 곳을 생각하고 있다. 여의도 디오피스가 프라이빗한 공간을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친다면 2호점은 개방형 오피스로 꾸밀 예정이다. 그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맥주 무제한 파티를 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자산가나 투자사와 창업자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그것이 디오피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꼭 나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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