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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제약 업계 1위 유한양행
[기업분석]제약 업계 1위 유한양행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10.2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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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성장, 글로벌 기업 도약 위한 '변화' 필요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로 74 유한양행 사옥[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이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1위를 14년 연속 지켜오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국민기업'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시에 업계 1위 기업으로서 글로벌 제약 기업들과 겨룰 수 있는 신약개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

■사업개요
(주)유한양행은 1926년 6월에 설립돼 1962년 11월에 KRX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의약품, 화학약품, 공업약품, 수의약품, 생활용품 등의 제조 및 매매가 주요 사업 형태다.

■지분구조
유한양행의 최대 주주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유한재단으로 지분 15.44%(보통주 15.4%,우선주 0.04%)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연만희 전 유한재단 이사장이 6.23%(보통주 0.16%,우선주 6.07%)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상품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은 유한양행 자체 상품 1호인 안티푸라민이다. 지난 1933년 이후 80년동안 대한민국 대표 상비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3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2015년 1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 이상이 목표다.

매출비중으로 봤을 때는 해외제약사에서 도입, 판매하고 있는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압도적으로 크다. 지난해 매출 13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5%를 차지한다.

해외사업부문에서 FTC(에이즈중간치료제)등의 수출로 246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사진=유한양행)

 

■CEO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의 경영철학에 따라 오너 기업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3년제로 2회 연임이 가능하다.

현재 21대 대표이사를 맞고 있는 이정희 사장은 1978년 유한양행에 입사한 전형적인 영업통이다. 지난 2002년 유통사업부장, 2006년 마케팅홍보담당 상무, 2009년 경영관리본부장,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2015년 유한양행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평균 10% 중반대의 안정된 매출 증가율을 이끌어 내며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실적
유한양행의 실적은 제약 업계 1위로서 안정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0% 중반대 매출 성장세을 이어 가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매출과 비례해 안정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한양행의 이같은 성장에는 거대품목으로 자리잡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매출 성장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리어드는 2014년 9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1392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유한양행의 지난 2016녀 매출은 1조3208억원(17%↑), 2015년 1조1288억원(10.9%↑), 2014년 1조175억원(7.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978억원(13.9%↑),2015년 858억원(15.4%↑),2014년 744억원(20.3%↑)이다.

■기업평판

▲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생전 집무하는 모습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에 대한 평판은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편이다. 특히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창업정신인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를 기려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라는 업계의 평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표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에서 지난 14년 동안 제약기업 1위에 선정되며 올스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기업은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총 6대 가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선정하고 있다.

또한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21개 제약사들에 대한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제약사 평판 3위를 차지했다.

■사회공헌도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유한양행의 핵심가치다. 이때문에 창업주 유일한 박사는 유한양행이 창출하는 이익의 상당 부분이 구조적으로 사회에 환원되는 주주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한양행의 주요 대주주 현황을 살펴보면 비영리단체 50%, 기관투자자 36%, 개인 14%다.(▲유한재단 15.5%▲자사주 10%▲국민연금공단8.5% ▲유한학원 7.6% ▲SCHRODER INVESTMENT 5.3%) ▲연세대학교 3.5%) 

■경쟁력
업계 1위인만큼 수년동안 쌓아놓은 막강한 국내 유통 영업력이다. 제약산업의 특성상 유통 조직력이 여타 산업 대비 중요한 구조인데, 지난해 당사의 약품사업본부 채널별 매출을 보면 유통 충성도가 높은 병의원이 62.6%다.

■조직,노사문화
유한양행의 사내 구성원들의 회사생활 만족도는 타 제약기업 대비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임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길수 밖에 없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근속연수는 10.8년으로, 남직원과 여직원의 근속연수는 11.7년, 8.0년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하는 제약사 5곳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근속연수의 이유로는 유한양행의 복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대학생 포함 의약학 ㆍ치의약 전문대학원에 다니는 자녀까지 학비를 지원한다. 또한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임금피크제(55세 이상부터 20% 임금 감액)를 도입한 데 이어 정년도 55세에서 57세로 연장했다. 아울러 정년퇴직 대상자에게 퇴직일 직전 6개월간 유급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

■과제
유한양행은 최근 안정되고 높은 실적에도 R&D강화를 통한 자체상품 개발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72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4%다. 업계 평균인 7.2%에 못미치는 수치다. 업계 1위로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에서 도입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은 유한양행이 장단기적으로 풀어내야할 과제다.

■비전.계획
신약개발이다. 이 과제는 모든 제약기업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업계 1위 유한양행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이정희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제약회사로서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신약 개발을 위해 바이오 벤처 6개 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희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R&D 강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며 "신약개발로 인류에 봉사하는 것이 유한의 임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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