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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위생등급제 시행 한달…외식업계 위생관리 총력
[초점]위생등급제 시행 한달…외식업계 위생관리 총력
  • 염보라 기자
  • 승인 2017.06.1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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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서비스 지원, 오픈 키친 도입 등 본사 차원 노력 지속
▲ 하남돼지집은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의 토탈 식품안전 솔루션을 도입, 운영 중이다.(사진= 업체 제공)

 

'음식점 위생등급제' 시행에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분주하다.

선진적인 위생 강화제도를 도입하거나 본사 차원에서 각 매장의 위생 상태를 직접 점검하는 등 대대적인 위생관리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일반 음식점의 위생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시행 중이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희망하는 음식점에 대해 평가를 시행해 위생 수준이 우수한 음식점에 '매우 우수' '우수' '좋음'으로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다.

높은 등급을 받을 경우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등급 신청 매장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먹거리 위생은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음식을 다루는 외식업계에서는 특별히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위생 관리가 철저한 기업이나 매장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최근 실시되는 위생등급제와 더운 날씨에 따른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업계의 위생 관련 정책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겹살 전문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은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의 토탈 식품안전 솔루션을 직영점 및 희망 가맹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앞으로는 전체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위생등급제 시행에도 적극 동참해 전국에 있는 하남돼지집매장이 안심하게 즐길 수 있는 삼겹살 맛집이 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뭇매룰 맞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위생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주문 즉시 직원들이 햄버거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오픈 치킨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일부 매장이지만 향후 적용 매장 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주문 즉시 조리해 제공하는 '메이드 포 유' 시스템과 30분마다 20초씩 손을 씻는 '30분 20초 타임아웃 제도'와 같이 식품 위생 안전 강화를 위한 선진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이다.

▲ 네네치킨의 클린바이저 버스(사진= 업체 제공)

 

피자·치킨업계도 철저한 위생 관리로 고객 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위생우수매장인증' 제도를 통해 자체적으로 각 매장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나아가 1년후 불시 재점검을 함으로써 항상 위생에 신경 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전국 가맹점을 순회하며 위생관리 돕는 클린바이저 서비스 운영 중이다. 본사 행복지원팀 직원이 직접 전문 청소장비를 싣고 매장을 방문해 평소 관리가 힘든 튀김기 등을 청소해준다. 

배달 인구가 늘어나는 요즘 소비 트렌드로 인해 배달앱이 직접 위생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 배달 어플리케이션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협약을 맺고 배달음식점의 위생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앱에서 배달음식의 영양성분과 위생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한 배달음식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객석·객실의 위생상태부터 종사자의 위생관리, 화장실, 소비자 만족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

세부적으로는 음식물 재사용 여부, 유통기한 준수, 천장·벽의 위생상태 등 70개가 넘는 항목을 평가한다.

조리기구가 불에 그을린 흔적이 있거나 업소 내에 동물 출입을 허용하는지 등에 따라 감점 요소가 되기도 한다. 평가 결과 85점 이상일 경우 해당 등급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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