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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불매운동·공정위조사…교촌 '가격인상 철회'·BHC '인하'
[초점]불매운동·공정위조사…교촌 '가격인상 철회'·BHC '인하'
  • 염보라 기자
  • 승인 2017.06.16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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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가격인상·가맹점 불공정거래여부 등 공정위 조사 착수
▲ 사진= 픽사베이 제공

 

16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2위 기업(매출액 기준) 교촌과 BHC가 각각 가격 인상 철회와 인하 결정을 발표했다.

BBQ을 시작으로 가격 인상 카드를 조심히 만지작 거렸던 이들 업계가 싸늘해진 여론에 못 이겨 가격 인상 철회 및 인하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이날 교촌치킨은 이달 말 예고했었던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 말 계획된 소비자권장가격(교촌 오리지날) 값을 1만5000원으로 유지하는 대신 총 광고비를 약 30% 줄이기로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자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HC는 오는 19일부터 일정 기간 가격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와 소비감소로 인한 가맹점 피해와 더불어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와 치킨 가격 인상 단행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할인메뉴는 '뿌링클 한마리' '후라이드 한마리' '간장골드 한마리'다. 각각 1000원 수준으로 인한 판매된다. 할인된 금액만큼에 대한 가맹점의 부담은 본사에서 모두 책임질 예정이다.

조낙붕 BHC 대표는 "최근 AI로 어려운 이 시점에 가격 인상과 인상가격을 가맹본부가 취하는 듯한 치킨업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이에 치킨 업계 선두 기업으로 진정성 있는 상생을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또봉이통닭과 호식이두마리치킨 역시 가격 인하 소식을 전하며 온라인상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BBQ는 지난달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렸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가격인상, 가맹점 불공정거래여부 등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BBQ는 애초 가맹점주 고통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으나 가격 인상분 중 1/4 정도를 광고비 명목으로 본사가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공정위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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