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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세계은행, 베트남 경제 중기적으로 '낙관'
[초점] 세계은행, 베트남 경제 중기적으로 '낙관'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6.18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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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 우려도 상존, 진출시 위험요소 대응책 필수
▲ 2017 베트남 경제 전망 세미나(사진제공=KOTRA 하노이 무역관)

 

세계은행이 최근 신흥개발도상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의 경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017 베트남 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세계은행 베트남 사무소 오스만 디온 소장은 "베트남 경제가 앞으로 더 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오스만 디온 소장은 장기간의 가뭄과 자연재해, 환경오염 사태로 인한 경제 손실이 막대했음에도 2016년 6.2%의 경제성장을 달성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실제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GDP는 전년보다 낮은 6.2%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베트남 경제는 열악한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해 세계 평균 GDP 성장률보다 2.6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2016년 농림수산업의 GDP가 2.03% 증가해 전체 경제 성장에 0.24%p 기여했으며, 공업 및 건설 부문(전년 대비 GDP 성장률 4.17)과 서비스 부문(6.52%)도 각각 1.46%p, 2.65%p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만 디온 소장은 주목할 만한 베트남 경제 성장 요인으로 FDI(외국인직접투자)에 의한 높은 수출 실적 달성을 꼽았다.

지난해 베트남의 수출지수는 중국 및 다른 이웃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24.3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제조업 부문의 급격한 성장에 기인한 수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스만 디온 소장은 2017년과 2018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을 각각 6.3%, 6.4%로 예측하는 등 중기적 관점에서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낙관했다.또한 이러한 경제 성장기조와 재정 및 경상수지 건전화, 물가 안정세를 토대로 현재의 경제 회복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스만 디온 소장은 베트남 성장이 낙관적인 동시에 대내외적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트남 외부 금융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 성장 둔화, 일부 선진국의 보호주의 강화 및 주요 교역 상대국의 더딘 성장을 대외적 위험요소로 꼽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은 이번 세미나 발표 내용과 관련해 " 베트남 경제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내외적 불확실성도 잠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베트남 진출했거나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은 베트남 대내외 경제 및 시장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발생 가능한 위험요소들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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