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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소비자 감성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의 힘, '남치니 마스크팩'
[Hidden Champion] 소비자 감성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의 힘, '남치니 마스크팩'
  • 정지수 기자
  • 승인 2017.09.0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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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 SNS 인증샷 올리며 입소문… 美 티제이엑스서 러브콜

[편집자주]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국내외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전히 중소기업에게는 척박한 국내 사업 여건 속에서도 '좌충우돌' 도전 정신으로 자신들만의 성공 이야기를 써나가는 강소 기업들은 창업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에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특별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공동으로 유망서울강소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 남치니 메시지 마스크팩 4종(사진= 업체 제공)

 

비케이로웰(대표 김보경)이 '남치니' 마스크팩 8종을 통해 빠른 속도로 외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을 비롯, 아트박스·교보 핫트렉스·이랜드 버터 등 국내 유명 판매처를 공격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한편, 최근엔 미국 대형 유통체인 '티제이엑스(TJX)'와 유통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의도치 않게 유명 연예인이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입소문 효과도 누리고 있다. '남치니' 브랜드를 론칭한 시점이 2016년 5월이니 단 1년여만의 성과다.

김보경 비케이로웰 대표는 "'남치니'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제품별로 스토리텔링을 입힌 것이 소비자 감성을 자극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올해는 성공적인 미국시장 진입에 역점을 두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과 지속적인 유통채널 확장,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남치니'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내부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유머러스한 마스크 시트로 SNS 인증샷 폭발 

비케이로웰은 현재 '남치니' 브랜드로 마스크팩 8종을 판매 중이다. 모두 '프린트 마스크팩'에 기반을 둔다. 

얼굴에 붙이는 순간 여신이 되는 '메시지 마스크팩(얼굴 전면용)' 4종과 붙이는 것만으로 희노애락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감정표현 포인트팩(부위별 사용)' 4종으로 라인업 돼 있다. 

'메시지 마스크팩'은 조금은 느끼하게 생긴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캐릭터 '남치니'가 패키지에 커다랗게 프린팅돼 있다. 능글맞은 표정과 포즈, 유머러스한 멘트로 각 제품의 특징을 위트 있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광채 피부를 위한 '여신강림 메시지 마스크팩' 패키지에는 남치니가 "뭐지? 이 광채는?" 하면서 눈을 살짝 가리는 포즈를 취한다. 마스크팩 시트에도 역시 콘셉트에 맞는 문구와 그림이 프린팅 돼 있어 사용하는 시간동안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남치니 마스크팩 부착 모습(사진= 업체 제공)

 

'감정표현 포인트팩'은 제품별로 희, 노, 애, 락이 크게 프린팅 돼 있고 구석에 남치니 캐릭터가 앙증맞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메시지 마스크팩처럼 남치니가 각 제품의 특징을 귀여운 표정과 재치있는 멘트로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전달한다. 

감정 표현을 위한 부위별 마스크팩인 만큼 하트, 눈물 등으로 모양을 다양화 하고 "예뻐서 죄송합니다" "몹시기쁨" 등 글자를 새겨 넣은 점도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패키지만 봐도 어떤 효능의 제품인지 소비자들이 쉽고 편안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스토리텔링에 특히 신경을 썼다"며 "디자인이 유쾌하다 보니 SNS 인증샷 용으로 특히 사랑 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콘셉트만 신경을 쓴 것은 아니다. '아들, 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팩'을 만들고자 전 제품 모두 안전성을 입증 받은 범용 성분만을 활용했으며 국내 최고 화장품제조사인 코스맥스에서 제조해 제품력을 높였다. 이를 통해 2016년 SBA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대기업이 먼저 주목… 프로모션 아이템으로 인기

비케이로웰은 최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남치니 마스크팩'이 시각적 재미를 추구하는 제품인 만큼 '사진촬영' '추억'에 특화된 이벤트를 많이 기획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이달 진행 예정인 야구장 프로모션이다. 치어리더와 관객들에게 '남치니 마스크팩'을 제공해 재미있는 추억, 유쾌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피부의 열감도 식힐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세븐일레븐과는 이미 한 차례 시즌 한정 판매를 진행한 바 있으며 식음료분야 대기업인 B사·M사와도 공동 프로모션을 긴밀히 논의 중이다.

한편 비케이로웰은 와이즈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보다 많은 소비자가 '남치니 마스크팩'을 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경로에서 접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김보경 비케이로웰 대표(사진= 업체 제공)

 

# 가성비 좋은 화장품 출시…천천히 오래가는 기업 목표

비케이로웰은 국내외 판로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비케이로웰 '남치니 마스크팩'은 신라면세점(인터넷)·두타면세점·국군복지몰·아트박스·교보 핫트렉스·이랜드 버터·A.G.B(아그베)·아로마리즈 등에 입점돼 고객과 만나고 있다. 

전주시 한옥마을과 제주도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도 계속해서 판매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티제이엑스에서 러브콜이 와 연내 미국 진출도 계획돼 있다. 또 미국 유명 백화점에서도 '남치니 마스크팩'을 취급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미국 바이어들이 '남치니 마스크팩'을 찾는 이유에 대해 한글 패키지와 남치니만의 유머 코드를 언급했다. 이 두 가지가 최근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비케이로웰은 마스크팩을 시작으로 향후 스킨케어·메이크업·향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비케이로웰만의 '철학'을 강조하며 천천히 오래가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아이들이 써도 안전한, 그러면서 가성비 좋은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자는 것이 초기 목표였다"며 "앞으로도 그 초심을 잊지 않고 기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오랜 세월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는 정통 있는 화장품 회사로 키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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