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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해외 공사 수주 날개 단 'SK건설'
[기업분석]해외 공사 수주 날개 단 'SK건설'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7.09.2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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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등 뚜렷한 실적개선, 해외 공사 수주 활발
▲ 울산 No.2 FCC Project.(사진=SK건설)

 

올해 초 조기행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SK건설이 해외 공사 수주에 청신호가 켜지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원가율이 높았던 해외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고 원가율이 양호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개요
SK건설은 1977년 설립(당시 선경종합건설)된 SK그룹 소속의 종합건설회사다. 화공 및 발전 플랜트, 인프라, 건축/주택 등 다양한 건설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사업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실적기준으로 화공플랜트(50.5%), 발전플랜트(15.1%) 등 플랜트 사업이 전체의 65.6%로 압도적으로 높다. 이어 인프라사업이 19.5%, 건축주택사업 13.5%, 부동산 임대업 등 기타 사업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도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순위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CEO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부회장)는 1959년 1월생으로 경기도 포천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SK상사에 입사해 그룹내 주요 재무관련 업무를 맡아온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 조기행 SK건설 대표.(사진=SK건설)

 

SK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구조 개선팀장(상무), SK투자회사관리실 재무개선담당 전무, SK에너지 경영지원부문장, SK네트웍스 경영서비스 사장, SK텔레콤 GMS CIC 사장, SK 경영지원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SK건설에는 지난 2011년 경영지원담당 사장으로 취임 후 2012년 최광철 사장과 함께 SK건설 공동대표직을 맡아 오다가 2016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초부터 조 부회장 단독대표체제로 SK건설을 이끌고 있다.

조 부회장은 국내 10대 대형건설사에서 오너경영인을 제외한 전문경영인으로서 부회장에 오른 유일한 인사이기도 하다. 영업이익 감소세와 대규모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SK건설을 흑자전환 시키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인사였다.

조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회장과의 신뢰관계가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분식회계 등 부당거래 혐의로 그룹이 조사를 받았을 때에도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며 최태원 회장과 어려움을 같이 했다. 또한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회의'에 2002년부터 참석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분구조
SK건설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의 SK(주)다. 지분은 15,698,853주(44.48%)로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25,756,958주(지분율 72.97%) 이다.

■실적
SK건설은 지난 2013~2014년 영업적자의 늪에 빠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 자체는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세에 있다.

SK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6억2425만원으로 전년(744억4643만원)대비 19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73억9734만원으로 전년(285억1448만원)대비 206.5%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7조1821억원으로 전년(8조7225억원)에 비해 1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U사업 부문이 분사하면서 전년동기와 대비해 16.9% 감소한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61억6000만원) 대비 26.2% 증가했다. 당기수이익도 190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 터키유라시아해저터널.(사진=SK건설)

 

SK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원가율이 높았던 와싯 프로젝트가 마무리가 되면서 원가율이 양호한 캐나다 오일 프로젝트와 국내 고성 그린타워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전망
SK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 8조원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수주한다는 것이 목표다. 일단 상반기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 성과는 좋아 목표 달성에 대한 전망은 밝은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K건설의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1조54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보다 6배를 초과하는 수치로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터키 최장 길이 현수교인 '차나칼레 프로젝트', 국내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이란 민자발전사업이 수주가 주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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