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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실적 개선 본격화 '두산건설'
[기업분석]실적 개선 본격화 '두산건설'
  • 김성수 기자
  • 승인 2017.09.26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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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사업 정리로 재무건전성 강화, 건설업 위주로 주력 사업 전환 '수주확대'
▲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사진=두산건설)

 

두산건설이 심각했던 유동성 위기에서 탈출하고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에서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전성기 시절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풀어내야할 숙제가 많지만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한 과감한 사업정리와 함께 지속적인 신규 수주량 확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개요

두산건설은 지난 1976년 설립된 두산그룹 소속의 건축, 토목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건설회사다. 

주요 사업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건축이 65.2%로 가장 많고, 토목 분야가 34.3%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7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 순위는 21위다. 전년대비 5계단 하락했다. 

■CEO

지난 2015년부터 두산건설의 CEO를 맞고 있는 이병화 대표(1954년생)는 경북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1년 두산건설에 입사한 이후 37년동안 건설현장을 누빈 건설전문가다. 

▲ 이병화 두산건설 CEO(사진=두산건설)

 

▲2007년 두산건설 건축사업본부 상무 ▲2010년 두산건설 건축 BG 전무 ▲2011년 두산건설 건축 BG장(부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두산건설 각자 대표 이사 사장(CEO)을 맡고 있다. 현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이다.

취임 후 두산건설을 유동성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침체됐던 회사를 경영정상화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여러 재무적 지표들이 희망적인 신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1년만 더 애쓴다면 내년에는 확실히 반등해 과거와 같이 강하고 좋은 회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분구조

두산건설의 최대주주는 두산중공업(주)으로 총발행주식수의 78.21%(의결권 기준 80.41%)를 보유 중이다.

■실적

두산건설의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두산건설 IR 자료에 따르면 동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되면 128억원을 기록했다. 저년도 영업손실은 1279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2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토목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29.7%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2014년 이후 수주 증가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본격화되며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8.3% 증가해 3995억원, 영업이익도 87.8% 증가한 194억원을 기록했다. 

■과제

신용평가 등급 회복이 급선무다. 두산건설의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의 기업어음 평가 등급은 'B+'다. 적기상환능력은 인정되나 시장 환경 변화에 투기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7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에서 지난해 5계단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두산건설은 신용평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재무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주력사업을 제외한 사업부문 매각에 나서고 있다. 

▲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사진=두산건설)

 

지난 2014년 레미콘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주)렉스콘의 매각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관악공장 매각, 두산큐벡스(주)의 지분 77.8%도 매각했다. 또한 배열회수보일러(HSRG), 화공기자재(CPE)사업 부문을 정리해 7400억원 가량의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두산건설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해 지난해 전년말 대비 부채비율을 14% 낮췄다. 연간 순이자비용도 전년대비 557억원 가량 줄었다.

올해에도 창원1공장 지분과 분당토지 매각을 통해 순차입금 766억원을 감소시켜 2분기 기준 순이자비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

■전망

두산건설은 올해 초 유동성 위기에서 탈출하며 신규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신규 수주 추이를 볼 때 향후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지는 않다.

두산건설 2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신규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1.2조원을 달성했다. 주택사업 등 On-hand 0.6조원을 포함하면 1.8조원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최근 신규수주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도 5500억원, 2014년도 1조2500억원, 2015년 1조6500억원, 지난해 2조1600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올해는 상반기 1.8조을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업 매출특성상 신규수주는 1~2년 이후 매출화되는 것이 보편적인데 2014년도 하반기부터 급격히 늘었던 수주가 현재 본격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 약 8100세대의 주택을 신규 분양할 예정으로 대부분이 분양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이다.

반면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시장 상황도 있다. 

두산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하락이다. 두산건설은 국토부와 대한건설협회에서 최근 발표한 2017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 순위에서 전년대비 5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신규 수주를 위한 각종 입찰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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