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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BAT코리아, 하반기 실적기대감 ↑… '글로' 타고 날아오를까
[기업분석]BAT코리아, 하반기 실적기대감 ↑… '글로' 타고 날아오를까
  • 염보라 기자
  • 승인 2017.09.26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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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서 판매 시작…연내 전국 판매 확대

'던힐'로 유명한 담배회사 BAT코리아가 '글로'라는 신개념 히팅 디바이스를 내세워 훨훨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글로'는 기존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불에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다. 담배 특유의 냄새와 유해물질이 적다는 점을 내세워 일본에서는 한 차례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과 일본에서 판매하는 '네오스틱(글로 전용담배)'을 한국 사천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사실이다. 업계가 지난해 영업익 적자로 허덕인 BAT코리아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 BAT코리아 사천공장

 

■사업개요

BAT코리아는 세계적인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카 토바코 그룹의 자회사다. 1990년 법인을 설립한 이래 주력 브랜드인 '던힐' '로스만' 등을 국내 판매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약 730명이다. 지난 2002년 국내 진출한 글로벌 담배회사 중 최초로 국내(경남 사천)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이곳은 현재 13개국에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을 수출하는 '아시아 수출허브'로 발돋움 했다.

■CEO

BAT코리아 사장은 영국 출신 토니 헤이워드다. 지난 1999년 BAT 사우스햄튼 공장에 재무회계 매니저로 임명된 후 지난 17년간 BAT의 핵심적인 재무 전문가로서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헤이워드 사장은 2001년부터 BAT 이집트·루마니아·폴란드 등 전세계 BAT 그룹을 돌며 재무전략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후 영국 본사 글로벌 HR팀과 BAT 아메리카 지역 매니저 임무를 수행하며 관리자로서의 능력도 인정 받았다.

▲ 토니 헤이워드 BAT코리아 사장

 

■대표상품

# 던힐(Dunhill)
1907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발매된 이후 100여년동안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프리미엄 인터내셔널 브랜드다. 국내에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6mg 3mg 1mg 파인컷 등 총 13가지 제품을 선보여 왔으며, 올 여름 던힐 브랜드 혼합 캡슐 제품인 '던힐 리믹스 3mg'와 '던힐 파인컷 리믹스 ONE'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더욱 확대했다.

# 로스만(Rothmans)
1890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전세계 6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다. 국내에는 2015년 10월 처음 출시됐으며 현재 로스만 수퍼슬림과 킹사이즈 총 7가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슈 '차세대 담배 글로(Glo) 출시'

BAT 그룹이 최근 가장 심혈을 쏟는 분야는 차세대 제품 개발이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운 대체재를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차세대 제품군 개발 및 상업화에 지난 6년간 1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로 히팅 디바이스 '글로(Glo)'를 13일 한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영국에서 설계한 글로는 5개 대륙에서 100여명 전문가들에 개발해 탄생한 제품이다. 기존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불에 태우지 않고 가열하는 방식으로 냄새가 적고 재가 없어 '비흡연자에 대한 배려'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이 약 90% 적어 더 깔끔한 흡연 경험을 제공한다. 유려한 디자인과 뛰어난 그립감, 사용 편의성 또한 이 제품의 강점이다.

로베르타 팔라제티 BAT 북아시아 지역 총괄은 "BAT는 지난 100년간 축적된 경험과 지식, 정통과 유산을 바탕으로 기존과 혁신을 융합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혁신과 유해성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그 결과물 중 하나인 '글로'를 BAT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인 한국에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13일 서울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선보일 예정인 BAT '글로(Glo)'

 

■2016년 실적

한국에 진입해 있는 글로벌 담배회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4134억 원으로 전년대비 6% 늘었지만 같은 기간 11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5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영업외비용에서 11억원가량의 파생상품거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전·계획

'글로'를 내세운 BAT코리아의 올해 실적 전망은 좋은 편이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켄트 네오스틱(글로 전용담배)'과 한국용 '던힐 네오스틱' 생산을 한국 사천공장에서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2016년 센다이 지역에서 출시 후 인기가 좋아 올 7월 도쿄·미야기 전역과 오사카까지 '글로'와 '켄트 네오스틱' 판매를 확대했다.

한국에서는 13일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및 14일 서울 내 GS25 론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전국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천공장의 실적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배윤석 BAT코리아 부사장은 "글로 고객만을 위한 고객서비스 센터를 별도 운영해 구입, AS 등 소비자 문의에 적극적으로 응대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전국 출시를 목표로 점차 전국적인 판매처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니 헤이워드 BAT코리아 사장은 "글로는 편의성과 세련된 디자인 등 차별화된 강점을 지닌 제품으로 많은 한국의 성인 흡연자들이 글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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