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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전세계 기능성 채소 1등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종묘'
[Hidden Champion] 전세계 기능성 채소 1등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종묘'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9.27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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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토종 종묘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

[편집자주]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국내외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전히 중소기업에게는 척박한 국내 사업 여건 속에서도 '좌충우돌' 도전 정신으로 자신들만의 성공 이야기를 써나가는 강소 기업들은 창업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에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특별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공동으로 유망서울강소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왼쪽)가 아프리카 거래처에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종묘)

 

최근 먹거리의 안전 문제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종자 산업 분야에서 토종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있다. "2020년 종자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류경오(60) 대표의 '아시아종묘'가 그 주인공이다.

아시아종묘는 국내 종묘 업계에서 3위권에 드는 종자전문 회사다. 류 대표는 아시아종묘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남들이 도전하지 않는 특이한 채소를 생산해 내는, 즉 연구개발(R&D)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너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연구개발(R&D)
류 대표는 아시아종묘에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너가 직접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는 곳은 우리 아시아종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현재, 미래에도 아시아종묘의 차별점이자 경쟁력은 연구개발(R&D)에 있다는 것이다.

류 대표의 연구개발(R&D) 중심의 경영철학은 아시아종묘 조직체계에서 쉽게 엿볼 수 있다. 실제 아시아종묘의 전체 사원 중 30% 이상이 R&D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아시아종묘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소도 생명공학 ▲육종연구소(경기이천) ▲남부연구소(전남해남) ▲부안채종관리소(전북부안) ▲품질관리소(전남영암) ▲김제연구소(전북김제) ▲ASIA Seed India Pvt.Ltd(인도뱅갈로) ▲ASIA Seed Vietnam Office(베트남 동치우) 등 국내외에 7개소가 개설되어 있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이같은 투철한 연구개발 정신으로 현재 14개 작물, 132개 품종을 출원해 14개, 작물 74개 품종의 보호등록을 완료했다.

#전세계 55개국 진출 '미인풋고추' 인기 높아
아시아종묘는 현재 중국, 인도, 미국, 유럽 등 전세계 3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소량 수출까지 포함하면 55개국과 거래하고 있으며 거래품종 또한 340여종에 달한다.

아시아종묘의 수많은 거래 품종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미인풋고추다. 매운맛이 없고 육질이 아삭해 우수한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혈당을 떨어뜨리는 AGI(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성분도 함유돼있다.

▲ 아시아종묘 미인풋고추.(사진제공=아시아종묘)

 

세종대 바이오산업자원공학과 이상협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미인풋고추 1개에 포함된 AGI 성분은 당뇨환자가 많이 쓰는 혈당강하 의약품 아카보스(40㎎ 기준)와 동일한 수준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의 함량도 높아 건강식품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미인풋고추는 현재 300g팩에 담겨 E-마트 매장 150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 아시아종묘 망고수박.(사진제공=아시아종묘)

 

그 외 망고수박도 인기 품종으로 자리잡았다. 망고수박은 껍질은 일반 수박과 비슷하지만 속이 노란 수박으로 외형이 열대과일인 망고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단맛이 뛰어나서 당도가 속이 빨간 일반 수박의 9~10브릭스 보다 높은 11~13브릭스에 이른다.

#전 세계 기능성 채소 1등 기업으로 '도약'
류 대표는 건국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채소학 석사학위를 받은 농업 전문가다. 지난 1992년 개인회사로 아시아종묘를 창업해 2004년 법인 전환에 이어 2014년에는 코넥스시장에까지 상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21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원대 매출에도 진입했다.

▲ 아시아종묘는 지난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6 아시아 태평양 종자협회(APSA)총회'에 국내 대표 종자업체 자격으로 참석했다. 사진은 행사에서 행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류경오 대표(왼쪽). (사진제공=아시아종묘)

 

류 대표는 지난 25년에 업력과 성장세를 토대로 아시아종묘를 2020년 종자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류 대표는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능성 채소 1등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라며 "올해 코스닥 상장을 하고 나면 러시아 등 해외 현지 법인 설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아시아종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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