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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Champion] 국내 대표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
[Hidden Champion] 국내 대표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9.11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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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슈+감각적 디자인+대중성' 맞춤형 제품 개발...수익금 사회 환원

[편집자주]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국내외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전히 중소기업에게는 척박한 국내 사업 여건 속에서도 '좌충우돌' 도전 정신으로 자신들만의 성공 이야기를 써나가는 강소 기업들은 창업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에 경제신문 '비즈니스리포트'는 서울특별시에 소재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공동으로 유망서울강소기업을 선정, 이 기업들의 창업성공스토리를 기획특집기사로 연재한다.

▲ 에코파티메아리는 유럽의 친환경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2007년 론칭된 업사이클 디자인 상품 전문 브랜드다. (사진제공= 에코파티메아리)

 

'환경(eco)'을 배려하는 브랜드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같은 환경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1년간 묵묵히 성장해오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사회적 기업으로 잘 알려진 아름다운가게(대표 홍명희)가 론칭한 에코파티메아리(ECOPARTYMEARR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 토종 업사이클 브랜드 '환경' '즐거움' '우리의 정신'
에코파티메아리는 유럽의 친환경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2007년 론칭된 업사이클 디자인 상품 전문 브랜드다. 한국 최초의 재활용 디자인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재활용자선가게인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시민들이 기증해준 옷이나 현수막 등의 소재를 통해 첫 작품이 기획됐다.

환경에 대한 에코파티메아리의 고민은 브랜드 명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에코파티메아리에서 에코(Eco)는 ‘환경을 최우선시하는 정신’, 파티(Party)는 ‘즐거운 모임’ 또는 ‘파티처럼 즐기자’는 의미, 메아리(Mearry)는 ‘우리의 정신이 널리 퍼져 다시 돌아오게 하자’라는 의미가 담겼다.

#'환경정신'에 '장인정신'을 더하다
에코파티메아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활용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시도한 브랜드다. 자칫 '재활용'이란 공익적인 의미에만 제품의 초점이 맞춰질 수 있지만, 에코파티메아리의 제품에는 장인정신이 더해져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높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홍현주 아름다운가게 간사는 "자체 공방을 운영하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빈티지하면서 유니크한 디자인, 지속적인 소재개발을 통한 새로운 제품으로써 개발, 연구해 선보이는 것이 저희 브랜드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환경에 화두를 던지고자 하는 캠페인활동을 통해 에코파티메아리의 가치와 미션을 시민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제품뿐 아니라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 에코파티메아리 제품은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사진제공=에코파티메아리)

 

#'환경이슈+감각적 디자인+대중성' 맞춤형 제품 개발
에코파티메아리의 제품은 환경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대중성을 철저히 고려한 제품이 기획, 제작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가죽자켓백팩, 양복자켓토트백, 어닝힙색, 청바지 가방이다.

가죽자켓백팩의 경우 버려지는 가죽의 환경적인 이슈의 의미에 주안점을 뒀다. 버려지는 가죽은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 4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제작 과정에서도 화학적 공정으로 환경에 문제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용이 다 했다고 가죽을 버리기보다는 업사이클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더 오래 사용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개발됐다. 기능성 디자인을 바탕으로 가죽자켓의 빈티지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이 잘 드러나는 제품이다.

양복자켓 토트백은 양복과 셔츠를 매칭해 위트있는 제품으로 탄생됐다. 업사이클 제품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가방으로 에코파티메아리의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다.

어닝힙색의 경우 어닝(차양막)을 제작하는 업체에서 자투리 원단을 기증하면서 2016년부터 새롭게 론칭된 제품이다. 원단의 화려한 컬러감과 튼튼함, 햇빛에 강하고 방수기능이 있는 원단의 장점을 살려 활동이 많은 20~3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 (왼쪽위부터)가죽자켓백팩, 양복자켓토트백, 어닝힙색.(사진제공=에코파티메아리)

 

▲ 가죽자켓 마름모백.(사진제공=에코파티메아리 제공)

 

#유통채널
에코파티메아리 제품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가게 주요매장과 현대아울렛몰 '이치' 편집샵(가든파이브 위치), A랜드 명동점, 다누리 시청점, 일상창작가게 KYE 연남동점 등에 입점해 있다. 온라인에서는 공익상품 쇼핑몰 '뷰티풀마켓'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서울 새활용플라자 2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서의 단독매장도 개장했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업사이클링 업계 특성상 대량 생산이나 반복 생산이 어렵다. 이때문에 판매채널을 다양하게 넓히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신나리 에코파티메아리 디자인 팀장은 “에코파티메아리 제품은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되기 때문에 많은 품이 든다. 일괄적으로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하고 내부에서 제품 제작을 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때문에 판매 채널을 다양하게 넓히기 어렵다. 소비자들에게 업사이클링 스토리를 같이 전달하는 판매 채널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5일 서울 새활용플라자 2층에 오픈한 에코파티메아리 단독 매장.(사진제공= 에코파티메아리)

 

#수익금, 지역사회 및 지구환경 복원에 사용
에코파티메아리는 작년 기준 2톤 이상의 소재를 재활용해 2억 5천만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지역사회와 지구 환경 복원을 위해 사용된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일자리 나눔 사업에도 한몫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기 전 자재를 세탁하는 과정을 광진자활센터에 위탁하고 있는 것. 또 릴라씨의 경우, 자활기업 ‘여우솜씨’라는 곳을 통해 만들고 있다. 자활단체와 함께 일을 나누고 자립을 지원하고 방식이다.

#올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 총력...국내 대표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로 육성

에코파티메아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한 다각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대외 작가들간의 콜라보레이션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디자인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제품으로써 지속가능한 한국의 독보적인 업사이클 브랜드로 자리잡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로써의 다양한 소재 발굴을 통해 버려지는 소재를 되살림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에코파티메아리 관계자는 "앞으로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변화를 꾀하며, 시민들이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가치에 동참하시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며 "업사이클 디자인브랜드로 육성되고 해외수출의 확산을 목표로 비전을 실행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많은 동참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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