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5 (목)
[초점]SK하이닉스 연합, 도시바메모리 최종 인수...낸드플래시 시장 2강 체제로 재편
[초점]SK하이닉스 연합, 도시바메모리 최종 인수...낸드플래시 시장 2강 체제로 재편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09.21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일본의 도시바메모리 인수자로 선정됐다. 앞서 도시바는 매각 우선 협상자를 한미일 연합컨소시엄에서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을 포함한 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자를 변경하는 등 사실상 매각 협상자를 WD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가 형성되는듯 했으나, 결과적으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자로 선정된 것이다.

2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도시바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인수 총액은 최초 제시한 인수가격보다 4조1000억원(연구개발비 지원금 명목)이 추가된 2조4000억 엔(약 24조원)으로 알려졌다.

도시바가 막판에 최종 매각 대상자를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으로 변경한 이유는 애플의 참여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지난달 말 3000억엔(3조1500억원)을 내기로 하고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애플은 도시바로부터 연간 10조원의 메모리를 구입하는 그야말로 대고객이다. 결국 거대한 구매력을 보유한 애플의 합류가 도시바 이사회의 이번 매각 인수자 결의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로 전략적 협업을 통해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단번에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5위권으로 10.6%를 차지하고 있고 도시바는 점유율 16.1%로 시장 점유율 2위다.

결국 이 두기업의 협업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은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38.3%)와 SK하이닉스와의 양강 체제로 재편될 될 것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당장 도시바의 생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과 생산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낸드플래시 시장이 삼성 대 도시바·SK하이닉스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1일 장 초반 8만17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