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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신규 재건축 시장 공략 박차 '한라'
[기업분석]신규 재건축 시장 공략 박차 '한라'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10.10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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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곡동 비발디.(사진제공=한라)

 

종합건설기업 (주)한라가 뚜렷한 실적개선과 함께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3계단이나 올라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정책과 더불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경기변동에 따른 대응능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업개요
㈜한라는 1980년 창립된 종합건설기업으로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환경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1994년 7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2013년부터는 미래 성장 ICT, IOT 등 Mega Trend 관련 기술과 접목 가능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하며 점진적으로 비건설 부분을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기준으로 사업 비중은 자체 분양사업(29%)이 가장 높고, 토목사업(25%), 건축사업(17%), 레미콘사업(17%), 해외사업(6%), 기타(5.7%) 순이다.

한라는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7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 순위 18위로 전년 대비 3순위 올라섰다.

■CEO
박철홍(1957년생)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980년 현대건설 입사를 시작으로 건설업계에 입문했다. 1993년 한라건설과 첫 인연을 맺고 현장지원본부장, 기획실장, 관리본부장을 역임한 건설 전문가다.

▲ 박철홍 한라 대표이사.(사진제공=한라)

 

2014년~2015년에는 계열사 케이에코로직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5년 다시 한라로 돌아와 지난해부터 한라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박 대표의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한라의 대표적인 브랜드 '비발디' 출시를 주도했으며, 2012년부터 이어지던 적자실적을 지난해 흑자로 전환시켰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말 한라의 신용 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올렸고 한라는 공모채 시장에 다시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한라의 흑자전환은 박 대표의 수익성 중심 수주정책과 더불어 판관비 절감정책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주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내실경영위주의 실속파인 동시에 직급에 관계 없이 사원들과 소통하는 화합형 CEO인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지분구조
(주)한라의 최대주주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으로 지분율 18.17%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5% 이상 주주는 지주회사인 (주)한라홀딩스가 16.88%, (주)케이씨씨가 10.15%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
한라의 실적은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1조8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세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4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3%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내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재무구조개선도 탄력을 받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부채비율을 409%에서 267%로 줄였으며 재무측면에서도 2015년 말 6600억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3300억원으로 낮췄다.

이자보상배율도 4.1배로 전년동기(2.1배) 대비 약 2배가 증가했다.

■이슈 및 전망
한라는 지난해 흑자전환을 발판 삼아 올해 신규 수주 14,000억원, 매출액 14535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상반기 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18.8% 감소한 3410억에 그쳤다. 하반기 수주성과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다행히 한라는 지난달 약 3000억원 규모의‘김해 삼계두곡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공사를 따냈다.

이 사업은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동 519-3번지 일원, 연면적 8만5807평(28만3659.8816㎡)에 공동주택 21개동(B2~29F, 1941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1941세대 중 조합원 분량이 1515세대, 일반분양분 426세대로 조합원 분량이 78.1%로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사업 추진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공사금액은 3003억2450만원(VAT별도)으로 오는 2018년 3월 착공 및 분양 예정이다.

▲ 김해 삼계두곡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망도.(사진제공=한라)

 

한라 관계자는 "합리적인 공사비와 사업 조건을 내놓으며 대형 건설사 못지 않게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한라비발디 교육특화설계를 앞세워 신규 재건축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라는 올해 범현대 수주영업 강화와 더불어 울산송정 교육특화단지 주택브랜드와 같이 특화단지 설계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경기변동에 따른 대응 능력을 최대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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