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창립 60주년 보령제약 기대되는 2018년
[기업분석]창립 60주년 보령제약 기대되는 2018년
  • 문정원 기자
  • 승인 2017.11.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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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36 보령빌딩 보령제약 사옥.(사진=보령제약)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36 보령빌딩 보령제약 사옥.(사진=보령제약)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보령제약(대표 김은선, 최태홍)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등의 굵직한 제품 수출 계약건을 성사시키며 상위 제약사로에 도약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실적만을 놓고 보면 수익성 악화로 인한 우려가 있지만, 올해 최저점을 찍고 내년에는 수익성 회복 등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업개요
국내 제약업계 상위 10대사에 속한 기업으로 김승호 (現)명예회장이 1957년 10월 1일 종로5가에 개업한 보령약국이 이 회사의 효시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창립 이래 주력 사업으로 의약품 및 생명공학과 관련한 제품을 생산, 유통하고 있다. 그 외에도 무역업, 무역대리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62년 보령약품이란 이름으로 도매업까지 사업을 확장했으며, 1963년 현재의 보령제약주식회사로 설립됐다. 지난 1988년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메가 히트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진해거담제 용각산(龍角散)과 위장약 겔포스가 보령제약 작품이다. 

지난 2011년 발매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8번째로 개발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도 보령제약의 대표 제품이다. 국내 여러 제약사들은 임상시험 중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 수출하는 방식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지만 보령제약은 자체 개발한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상품매출이 32.83%, 제품매출이 54.3%로 제약 10대 상장사 중에서 자체 개발 제품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해외수출계약을 맺고 있는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사진=보령제약 역사관)
해외수출계약을 맺고 있는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사진=보령제약 역사관)

 

1957년 10월 1일 창업한 보령약국.(사진=보령제약 역사관)
1957년 10월 1일 창업한 보령약국.(사진=보령제약 역사관)

■경영진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회장과 최태홍 대표가 각자 대표로 2003년부터 보령제약을 이끌고 있다.

김은선 회장은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해 1986년 보령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000년 보령제약 사장, 2001~2008년까지 부회장을 역임하고 2009년 현 회장직에 올랐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사진=보령제약)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사진=보령제약)

김 회장은 제약업계 첫 여성 CEO이자 창업주의 딸로서는 보기 드물게 주력사 회장직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평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보령제약의 수장으로서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소통에도 활발하게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감한 결단력을 보이는 승부사 기질도 다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디. 김 부회장은 지난해 보령제약의 대표 상품인 '겔포스'와 '용각산'을 주력으로 생산했던 안양공장을 매각하고 이 매각자금을 카나브 신약 생산과 상용화에 투입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최태홍 대표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경복고, 서울대 약학과, 동대학원과 미국 마이애미대 대학원 약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에서는 MBA과정을 수료했다.

제약업계에는 1987년 한국얀센을 입사하며 시작했고 한국얀센 마케팅담당 상무, 한국얀센 사장, 필리핀얀센 사장, 홍콩얀센 총괄사장, 얀세 북아시아지역 총괄사장을 거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 경영인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사진=보령제약)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사진=보령제약)

2013년 보령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김은선 회장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20여년간 다국적 제약사에서 해외무대를 경험한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약 카나브의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주요국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6월에는 아프리카 10개국과 카나브·카나브플러스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카나브패밀리 8개 품목으로만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분구조
보령제약은 전형적인 오너형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주식 31.11%를 보유한 (주)보령홀딩스로 이 회사의 지분 45%는 김은선 회장이 보유중이며, 김 회장의 아들인 김정균 상무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그외 5% 이상 주주로는 김은선 회장이 12.24%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김승호 명예회장의 차녀이자 김은선 회장의 동생인 김은정 부회장의 보령메디앙스(주)가 5.32%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
수익성 회복이 과제다.

보령제약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201억원으로 2.3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0억원으로 37.8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은 2087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하지만 영업이익은 56억4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같은 수익성 부진은 신규 약물 마케팅 비용 확대와 더불어 도입 품목으로 인한 매출 원가율이 상승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해외 수출 계약건이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자노벡스(쥴릭파마 유통판매 자회사)와 고혈압 치료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카나브-로수바스타틴복합제)에 대한 동남아 13개국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로열티 150만달러를 받고 듀카브, 투베로에 대한 동남아 13개국독점 판매권(라이선스)을 제공하게 된다. 또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총 13개국에 15년간 5976만 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남아공 제약기업 '키아라 헬스(Kiara Health)' 社와 카나브.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  공급 계약을 지난 6월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키아라를 통해 카나브.카나브플러스를 아프리카 10개국(남아공,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우간다,탄자니아, 나이지리아,에티오피아,르완다,케냐) 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7년이며 ,  라이선스피(Fee) 150만 달러, 공급 금액 3621만 달러 총  3,771만 달러 규모다.

■전망
올해 저점을 찍고 2018년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대형제약사로 가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은 올해를 저점으로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 듀카브 매출이 월 10억원 상회하는 등 카나브 복합제 처방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도입품목 및 항암제 매출 성장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현재 유일한 수출국 멕시코 이외 순환기계 블루오션인 동남아 시장에서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 여기에 전반적인 비용 부담 완화, 유통재고 조정 효과를 통해 수익성도 회복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신규 도입 품목 매출 확대, 충원 인력에 의한 영업력 강화, 수출 본격화가 기대되는 2018년이다"라며 "도입품목인 베시케어, 트루리시티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에 따라 영업이익 측면 기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영업이익률 역시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라 평년 수준으로 회복이 기대된다"며 "2018년 동남아 시장 진출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현재 대형제약사로 레벨업을 준비 중이다”라며 “자체개발 신약, 개량신약,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3가지 축이 보령제약의 성장동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도입의약품 하루날디, 베시케어, 트롤시티 등 약품도 시장에 서서히 안착하는 중이다”라며 “특히 자회사 보령바이젠셀을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로 추가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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