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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반도체 강국 나서는 中...반도체 거래건으로 애플과 협상
[초점]반도체 강국 나서는 中...반도체 거래건으로 애플과 협상
  • 정지수 기자
  • 승인 2018.02.19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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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15%를 차지하는 애플이 아이폰에 중국산 반도체를 탑재시키는 것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이른바 중국의 반도체굴기(堀起)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펑파이 신문 등 중화권 매체와 주요 외신들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최근 애플은 중국 최대 반도체제조사인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창장스토리지테크놀로지와 낸드플래시 메모리 구매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시바 등으로부터 공급받아 왔다. 하지만 애플은 비용 절감 목적으로 기존 주요 업체들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한 중국의 창장스토리테크놀리지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장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애플과 창장스토리테크놀리지의 합의로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초기 주문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장스토리테크놀리지가 반도체 생산이 당장 가능하더라도 중국 제품의 첫 납품이라는 애플의 입장에서 엄격한 납품 품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이번 논의에 대한 양사에 합의가 되더라도 약 1~2년 후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납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최근 중국은 정부와 민간이 동시에 반도체 굴기를 목표로 반도체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반도체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중국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최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와 칭화유니그룹.시노IC캐피털은 자본금 1000억위안(한화 약 17조원)의 자본금을 조성해 투자회사를 설립,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충징시는 칭화유니그룹이 향후 10년간 반도체 장비와 공장 건설 등 반도체 분야에 최대 1000억달러(한화 약 108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칭화유니그룹은 칭화대학이 만든 칭화홀딩스의 자회사로 공격적인 인수를 통해 중국 내 최대 반도체 칩 설계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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