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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유료방송 M&A시장 꿈틀…CJ헬로 매력 부각에 주가 상승
[M&A] 유료방송 M&A시장 꿈틀…CJ헬로 매력 부각에 주가 상승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3.30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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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헬로는 스마트시대에 최적화된 넥스트 제네레이션 TV(Next Generation TV)의 탄생을 예고하며 ‘TV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CJ헬로 제공]
최근 CJ헬로는 스마트시대에 최적화된 넥스트 제네레이션 TV(Next Generation TV)의 탄생을 예고하며 ‘TV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CJ헬로 제공]

 

CJ헬로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TV 1위 사업자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는 유료방송 사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라는 점에서 이동통신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CJ헬로의 주가는 종가 기준 839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5일 6620원 대비 30%가량 올랐다. 증권가 안팎에선 CJ헬로의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 상황과 시장 상황이 모두 긍정적인 게 바탕이 됐다.

CJ헬로는 케이블TV와 알뜰폰 매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TV의 경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리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던 2017년 4분기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고, 알뜰폰과 렌탈사업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J헬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케이블TV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알뜰폰에서도 LTE 가입자 비중이 높아지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규 사업인 렌탈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헬로의 1분기 실적은 개별기준으로 매출 2810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사진 = CJ헬로 제공]
[사진 = CJ헬로 제공]

 

외부 상황은 더욱 긍정적이다.

CJ헬로는 최근 유료방송업 M&A시장이 꿈틀대고 있는 상황을 계기로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딜라이브 디지털OTT방송(이하 딜라이브)은 지난달 30일 알짜 방송권역이던 서초지역SO(서초디지털OTT방송)을 현대HCN에 매각했다.

유료방송 업계의 관심은 이번 매각이 유료방송 시장 M&A(인수합병)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CJ헬로의 M&A 여부에 몰리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6월에 효력이 끝날 경우 이통사의 인수합병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의문을 갖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일괄적 규제보다는 케이블TV회사들의 M&A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올해 6월에 효력이 끝난다.

현재 이 규제의 영향을 받는 사업자는 KT뿐이다. KT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0.45%를 차지하고 있어 규제 상한선인 33.3%에 거의 근접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연구반을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조만간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와 같이 케이블TV회사 인수에 나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CJ헬로 등 케이블TV회사의 기업가치가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CJ헬로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TV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 12.97%를 차지하고 있어 매력적 인수대상이다. 통신사가 CJ헬로를 인수한다면 CJ헬로의 지역 영업망을 활용해 유무선결합 혜택을 강화할 수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유료방송 업계의 M&A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일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통신사들이 케이블TV 사업자 M&A 관련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신사 입장에선 CJ헬로 등 대형 케이블TV 사업자가 매력적인 만큼 해당 업체의 기업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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