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뎁스리포트] LG전자, 스마트폰 사후관리 승부수…실적 개선 이룰까
[인뎁스리포트] LG전자, 스마트폰 사후관리 승부수…실적 개선 이룰까
  • 윤영주 기자
  • 승인 2018.04.11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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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에미리트 발코니에 세워진 LG 광고탑.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아랍 에미리트 발코니에 세워진 LG 광고탑. [사진 = 픽사베이 제공]

 

LG전자가 스마트폰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후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 현판식을 열고 스마트폰의 철저한 사후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헌판식에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 등 최고 경영진, 센터 소속 직원들이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LG 스마트폰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신뢰를 보여야 한다"며 "항상 새 폰처럼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지원으로 고객들이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혁신보다 스마트폰의 본질인 사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신속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스마트폰 고객 케어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가동했다. 이 조직은 비정기적인 OS 업그레이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상설 조직으로 운영된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는 OS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다양한 앱이나 새로운 UX(사용자경험)들이 안정적으로 구동되는지 모니터링한다.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오류나 불만사항들을 즉각 조치하는 역할도 맡는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
[사진 =픽사베이 제공]

 

LG전자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사후관리'를 내세우는 것은 스마트폰의 본질인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그동안 카메라와 오디오 등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것도 한몫 거들었다.

상반기 공개예정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G7씽큐의 주요 경쟁력이 '사후관리'로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달 2일 뉴욕서 공개한다. 브랜드 명칭은 G시리즈를 기본으로 한 'G7 씽큐(ThinQ)'로 정했다.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브랜드다.

공개일정 외에 아직까지 G7씽큐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 G7씽큐란 제품명을 통해 알 수 있듯 손안에서 모든 AI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하고 있다는 게 LG전자가 밝힌 유일한 정보다. LG전자는 G7씽큐의 성능과 디자인에 대해선 언급을 꺼린다. 제품 공개일까지 모든 것을 비밀에 부쳐 공개 시점에서 최대한 주목을 받게 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다만 외신과 업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을 종합해보면 G7씽큐는 화면은 6.1인치 크기의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칩셋은 스냅드래곤 845가 탑재된다. 램(RAM)은 6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는 64GB·128GB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디자인 측면의 변화도 이뤄진다. 디스플레이에 M자형 노치(notch)디자인이 적용, 전면카메라 센서가 화면 상단을 제외한 모든 곳을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많은 변화가 는 AI서비스의 적극 활용이다. 씽큐 도입을 통해 AI의 성능과 편의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기와의 연동 기능까지 강화한다. G7씽큐는 내달 2일 공개 이후 5월 중순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다.

G7씽큐는 황정환 LG전자 부사장(MC사업본부장)이 취임후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그동안 카메라 성능과 오디오 성능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스마트폰의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전임자들과 달리 황 부사장은 AI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용 편리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생체 보안 관련 서비스 등과 같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달리 새로운 것을 과감히 포기하는 대신 고객의 편리성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황 부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MWC2018)에서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신뢰를 빠른 시간 내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7씽큐의 최대 관심사는 흥행여부다. 정확히 말하면 황 부사장 취임 이후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11분기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야심차게 G5, G6를 출시했지만 '잘 만든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성과는 저조했다. G7씽큐의 전작인 G6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출시 이후 판매저조로 인해 지난해 2분기 1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LG전자는 야심작인 V30로 반등을 노렸으나 출시 한 달간 V30의 누적 판매량은 8만대에 그치며 10만대를 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6의 판매 실적과 비교해도 부진한 수준이다. G6는 출시 초기 일평균 4000~1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올렸다.

G7씽큐의 출시를 통해 LG전자의 MC사업본부 실적이 단번에 개선되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G7씽큐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G7씽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흥행여부를 예단하는 것은 이른감이 있지만 그동안 기능 추가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소비자 니즈가 늘고 있는 AI기능 확대를 통한 스마트폰의 본질에 대한 경쟁력 강화는 긍정적"이라며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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