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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서울유통센터TIP]한국의 젊은 기업이 줄고 있다
[SBA서울유통센터TIP]한국의 젊은 기업이 줄고 있다
  • 정지수 기자
  • 승인 2018.04.12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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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10년 미만 한국의 젊은 기업들의 위상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ICT분야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열살배기 이하 젊은기업'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열살 이하 기업 비중은 2016년 기준 7.2%로 지난 2012년 대비 26.6% 감소했다. 동기간 한국의 전체 기업수는 2.9% 증가한데 비해 10년 미만의 기업수 비중은 축소된 것이다. 반면 열살 이하 젊은 기업 비중이 31.4%인 미국은 같은 기간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소재가 가장 많은 비중(17%)을 차지하고 그 다음 자본재, 내구소비재, 의류, 제약 생명공학, IT하드웨어가 같은 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4차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업종의 하나인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은 한국이 6%로서 미국(13%), 일본(16%)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2년과 2016년의 업종별 감소 기업수를 조사해보면, 한국은 전체 감소 기업수 중 반도체를 포함한 IT하드웨어 업종이 42%를 차지했다. 단 제약,생명공학, 건강관리, 가정,개인용품, 미디어 업종에서 소폭 증가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성장성 부문에서 살펴봐도 한국의 열살 이하 기업은 매출액, 총자산 모두 급격히 감소해 성장성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대비 2016 매출증감률을 살펴보면 한국의 전체 기업은 16.6% 감소한데 비해 열살 이하 기업은 무려 34.7% 감소했다. 총자산도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주요국과 달리 한국만 9.9%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각각 30.3%, 138.8% 대폭 증가했다.

다행히 수익성 부문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체 기업과 열살 이하 기업이 6.9%로 동일하며, 2012년에 비해 전체 기업보다 열살 이하 기업이 크게 개선됐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은 젊은 기업이 줄어들며, 성장성은 떨어지고,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현상 유지를 통해 안정을 희구하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따라서 젊은 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어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기업 활력을 제고하는 정책적 노력이 뒷 받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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