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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로 '훨훨'… MBC와 손잡고 예능 프로그램 티저 페이지 오픈
[기업분석]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로 '훨훨'… MBC와 손잡고 예능 프로그램 티저 페이지 오픈
  • 이승진 기자
  • 승인 2018.04.1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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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온라인 게임 효시 '바람의 나라'로 사업 본격 시작
김정주 창업자 비상장 회사 NXC 통해 일본 상장사 넥슨재팬→넥슨코리아→국내 계열사 구조
넥슨듀랑고. [사진 = 넥슨 제공]
넥슨듀랑고. [사진 = 넥슨 제공]

 

넥슨(대표 이정헌)이 '야생의 땅: 듀랑고' 게임을 소재로 MBC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티저 페이지를 여는 등 유저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은 최근 MBC와 공동 제작하는 '야생의 땅: 듀랑고'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 명칭을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로 확정 짓고 티저 페이지를 오픈했다. '두니아(Dunia)'는 아프리카 토착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지구'를 의미하며, 부제 '처음 만난 세계'를 더해 야생의 땅에 떨어진 현대 지구인이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야생의 땅: 듀랑고' 콘셉트의 의미를 담아냈다.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지상파 방송사와 합작해 선보이는 게임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의 박진경PD와 이재석PD가 참여하며 2018년 상반기 중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롭게 오픈한 티저 페이지는 '야생의 땅: 듀랑고'를 연상시키는 공룡의 눈 이미지를 배경으로 하며, '새로운 세계가 눈을 뜬다'는 슬로건을 함께 내세워 참신한 콘셉트의 예능을 선보일 것을 암시했다. 오는 18일을 디데이(D-day)로 설정, 추가 정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이 지난 1월25일 출시한 듀랑고는 '마비노기' 등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가 5년 반 동안 공을 들인 작품이다. 현대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공룡 시대로 떨어져 생존해 나가는 독특한 소재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껏 모았다.

듀랑고는 출시 직후 접속 오류가 지속돼 유저들로부터 평점 0점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순위 3위와 4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렸다. 특히 서비스 한 달 만에 11만개 이상의 부족이 형성되는 등 유저 간 확고한 커뮤니티 형성의 영향이 크다. 듀랑고에선 전투, 도축, 채집, 건설부터 요리, 옷 제작, 농사 등까지 다양한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부족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경우 한정된 스킬 포인트를 한 분야에 집중하고 협동 가능하다. 또 생활형 콘텐츠로 여성 유저들 인기도 높다. 유저 성비가 7대 3 정도인데, 여성 유저 게임 이용 시간이 남성 유저보다 2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온라인 게임 효시 ‘바람의 나라’ 로 첫사업 ... 김정주 부부 비상장 회사 NXC 대주주

지난 1994년 설립된 넥슨은 1996년 온라인 게임의 효시인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업계 최초로 부분 유료화(Free to Play)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게임시장에 선보였다. 이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새로운 시도를 담은 게임 콘텐츠를 전세계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그룹의 시초가 되는 비상장 회사인 NXC의 대부분 지분은 창업자 김정주 회장 부부가 보유하고 있다. NXC는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재팬의 지분 57.8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넥슨재팬은 다시 넥슨코리아의 지분 전체를 보유하는 구조다. 그리고 넥슨코리아가 국내의 다른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창사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며 2조 기업이 됐다.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해 매출 2349억엔(2조2987억원), 영업이익 905억엔(8856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8%, 123% 상승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27억엔(5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가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8억엔(1151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선 넷마블과 더불어 2조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중 약 3분의 2를 해외에서 거뒀다. 연간 합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2%가량 성장한 1조5110억원(1544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외사업에서는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의 활약이 컸는데 지난해 중국 서비스 9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는 매 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뛰어난 성과를 냈다. 올해 출시 16년 차를 맞는 메이플스토리도 글로벌 유저층을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모바일게임에서는 '진·삼국무쌍: 언리쉬드'가 홍콩, 베트남 등 중화권 시장에서, 'HIT(히트)'와 '도미네이션즈'가 일본 및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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